황순원 소설 읽기.. - <독짓는 늙은이>, <목넘이 마을의 개>, <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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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황순원(黃順元)의 생애 (1915. 3. 26 평남 대동~2000. 9. 14 서울.)
2. <독 짓는 늙은이>
 (1) <독 짓는 늙은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2) <독 짓는 늙은이>는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
 (3) <독 짓는 늙은이>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가.
3. <목넘이 마을의 개>
 (1) <목넘이 마을의 개>는 무엇을 말하는가.
 (2) <목넘이 마을의 개>는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3) <목넘이 마을의 개>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가.
4. <학>
 (1) <학>은 무엇을 말하는가.
 (2) <학>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3) <학>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가.

본문내용

황순원의 초기 작품들이 대부분 시간이나 공간 의식이 뚜렷하지 않았음에 비하여 <학(鶴)>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시간적·공간적 배경 즉, 6·25로 인해 쓸쓸하고 삭막한 분위기로 변해 버린 마을을 작품의 발단부에 설정했다. 이것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 분단과 동족상잔의 참화를 겪은 비극의 현장으로서 '마을'은 이 나라 강토를 대유(代喩)하고 있다. 여기에 6·25라는 비극의 시대가 무한한 자유를 동경하던 유년 시절과 대립되어 극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즉, 이러한 특정의 시공간은 소설 속에 사건의 전개와 논리적으로 일치하고 있으며 작가의 주제 의식을 표출하기 위해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구성 면에서 보면, 현재의 순차적인 진행 속에 몇 개의 과거를 삽입시키는 역전(逆轉)의 질서로 되어 있어서 결말을 위한 예시·주제의 암시·현실과의 대조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즉, 시간의 순서에 따라 전개해 나가면서 중간 중간에 과거의 사건들을 삽입하는 방식을 통해 우정을 회복하여 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삽입되는 에피소드는 담배와 밤 서리, 학에 관한 것으로 이것은 모두 과거에 덕재와 나누었던 추억을 회상시키는 것으로 우정을 회복하게 하는 매개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덕재를 호송해 가는 도중 성삼이 연거푸 피워 대는 담배는 자신의 착잡하고 초조한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 덕재와 함께 태웠던 호박잎 담배에 대한 추억에, 새로 피워 문 담배를 내던지는 것은 덕재에 대한 우정을 형상화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고개를 중심으로 한 공간의 변화에 따라 갈등이 고조되고 이완되는 구조도 독특한 발상이다. 즉, 고개를 중심으로 성삼과 덕재의 우정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고개라는 것의 상징적 이미지를 이용해 고개를 넘어섬으로써 이념이라는 갈등을 넘어서고 우정이 회복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삼과 덕재의 성격을 해설하거나 논평하지 않고 압축적인 서술과 간결한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한 것도 구성의 긴밀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황순원의 문체상의 특질이 잘 드러난다. 각 문장이 짧고 수식어가 적으며 사실적인 세부 묘사를 대담하게 생략하는 등 상황이 주는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생각하는 부분이나 대화 부분에 따옴표를 생략한 곳이 있고 자유 간접 화법으로 처리한 곳이 많다.
이 작품의 주제는 이미지로써 암시된다. 이 작품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주요 소재는 고향의 밤나무, 담배, 고갯길, 아버지, 꼬맹이, 학 등으로 향토성이 짙은 것들이다. 이 소재들의 의미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는 향토, 농사, 혈육 등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더구나 그러한 소재와 연결되는 사건들이 시간적 순서를 뛰어넘어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학'의 이미지는 순수한 인간 속성의 원형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학(鶴)은 주제적 사물로서 절정 부분에 나타난다. 소년들이 학(鶴)을 풀어 주었던 과거의 에피소드는 '이데올로기에 왜곡된 인간을 구원하는 힘은 인간의 순수한 마음 외에는 없다'는 작가 의식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즉, 학(鶴)은 우정 회복의 매체가 되어 손상된 우정을 치유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소설은 고결함 때문에 길조(吉鳥)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별한 애착을 받는 '학(鶴)'을 중심으로, 이념적 갈등이 빚은 인간성의 파괴와 상실을 사랑의 힘으로 회복하고자 하는데 주제 의식을 두고 있다 하겠다. 즉, 치밀한 심리 묘사가 더욱 돋보이는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 이념의 공허성과 비인간성을 지적하면서 인간의 내부에 근본적으로 잠재해 있는 본연의 품성을 회복하는 두 인물을 제시함으로써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전쟁의 비극을 제시,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3) <학>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가.
신동욱은 단편<학>에 대하여 “민족 분열의 비극적 현실을 분열 이전의 공동생활체의 경험을 통하여 회복시킴으로써 치유하는 인간애의 정신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어렸을 때의 통합된 삶을 온전히 회상케하는 혹부리 할아버지의 고함소리, 밤나무, 소녀 꼬맹이, 학사냥 등 단순하고도 값진 향리의 어렸을 때의 삶을 통하여 분열의 상처를 회복하는 한 치유의 슬기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민족분단의 고통과 슬픔의 극복도 문화의 동질적 바탕에 두고 이루어질 때 보다 쉽게 또는 바람직하게 이룰 수”있음을 제시한다. 이러한 신동욱의 평가는 성삼이와 덕재가 과거 공동생활체의 경험을 토대로 우정을 확대 지속시키고 있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가진다고 본다.
또한 조남현은 “<학>에서 황순원이 정작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대립과 분열로서의 현재가 아닌, 화해와 동심으로서의 과거였다. ······ 학 사냥 놀이를 시작함으로써 학 사냥 놀이가 상징하는 과거, 평화와 순박성과 일체감이 감돌고 있는 과거로 복귀할 뜻을 분명하게 내보인 것이다. ‘학’의 상징적 의미를 잠깐 떠올리기만 해도 대립과 탐욕의 세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작가의 열망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를 쉽게 짐작하게 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나아가 송하섭은 황순원 소설의 서정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학>은 사회체제라는 이데올로기적 의식을 넘어서는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나아가 황순원 소설 속에 현실의식과 역사의식이 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런 뜻에서 순원 소설의 서정성은 효석과 유정을 함께 수용한 것으로 소설의 서정성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은 것”으로 평가한다.
이렇게 <학>에서 보여주듯 이념의 갈등상황을 우정과 생명 사랑의 정신으로 극복하려는 작가의 현실극복의지는 단편 <필묵장수>(1955.4), <盲啞院에서>(1953.6)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단편 작품들에는 전쟁이 야기한 어두운 현실 속에서나마 우정과 따뜻한 인간애와 모성의 절대성으로써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극복해 나아가고자 하는 작가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앞의 책, 장현숙 , pp.18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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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9.09
  • 저작시기2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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