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농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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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생애
2. 시세계
3. <농무>

본문내용

드러나는 영탄적 어조에 의해 화자의 심정을 독자들에게 전이시켜 그들이 처한 현실적 상황 속에서의 감정적 동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민요시 혹은 민중적 서정시를 표방하고 있는 이 시인의 모색이 현상적 화자와 실제 시인 간의 괴리로, 정태적인 있는 그대로의 '보여주기'로 끝나고 있음은 아쉽게 느껴진다. 시는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 경향을 모색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넘어서는 어떤 것을 암시해야 한다.
농민들의 좌절을 보여주는 시인의 현실적 욕구나 의도는 순수한 만치 굳어 있다. 우리의 민중이 절망 가운데서 짓는 웃음이나 여유, 전통 민요에서 감지되는 건강하게 자기를 지켜가는 범속한 농민들의 활력이나 여유가 농무의 수동적 인물들과 대조되어 떠오른다.
이 시인은 대상과의 거리 조정을 종결어미의 다양한 활용에 의해 조정하고 있다.
'막이 내렸다','술을 마신다','신명이 난다' 등의 서술형 종결어미는 구체적인 사실을 전달함에 주력함으로써 이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이끄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동시에 '킬킬대는구나'의 감탄형이나 '날나리를 불꺼나','어깨를 흔들꺼나'등의 의문형의 서법을 인물들의 행위에 기용함으로써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정서를 표출시키는 효과를 시도하고 있다.
서사성이 강조되는 집단적 정서를 노래하면서도 주관적인 서정성이 동시에 엿보이는 이 시의 특성은 독특한 퍼소나의 채용과 종결어미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꽹과리를 앞장세워 길거리로 나서면'이나 '한 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거나' 등의 귀절에서 '리'운의 음성적 동일성은 즐거운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 시인은 <길>등의 다른시에서도 '피리 소리 꽹과리 소리' 등에 의해 전통적인 악기가 갖는 정서를 민요조의 소리와 결합시켜 민족적 정서를 환기 시킨다.
그러나 이 시는 농민들의 소박한 체취와 정감을 느끼게 하는 한편으로 지나치게 단순화된 몸짓이 농민들의 내면성을 전면적으로 배제한 채 표현되고 있다. '한 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꺼나','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식의 내던지는 듯한 냉소적 어투는 독자에게 깊은 내면의 울림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상적인 화자인 농민과 그것을 묘사하는 실제 시인 사이의 거리가 독자에게 느껴지는 것이다. 농민들의 소외에 대한 시인의 연민이나 분노는 고양된 삶의 가능성으로 새롭게 제시되어야 했을 것이다. 「신경림 <농무>론」, 김현자, 시와시학사, 1992, p.23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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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9.09
  • 저작시기2009.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6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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