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더한 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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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선물》(1976) 《학장의 12월》(1982) 등이 있다. 197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 4월 5일 90세로 타계했다.
솔 벨로우의 문장은 느슨하지 않다. 마지막장인 384쪽을 넘길 때까지 헐렁헐렁한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좀 딱딱하고 어려운 편이다.
Saul Bellow - <죽음보다 더한 실연> 시사영어사 303쪽
『죽음보다 더한 실연』( More Die of Heartbreak)(1987)은 시대적 변화로 인한 자유 분방한 성생활 때문에 초래되는 도덕적 타락의 영향으로 개인이 겪는 고통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심각하고도 진지하게 고뇌하는 한 지성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Bellow는 전통적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애를 옹호하면서, 유태적 윤리관에 향수를 느껴 가부장적 아버지의 모습과 순종적인 여인상에 대한 그리움에 집착한다.
Bellow는 미국의 현대 도시가 고귀한 휴머니티보다 천박한 욕정과 탐욕이 넘쳐흐르는 가마솥 같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간다운 윤리와 도덕성이 사회규범으로 지배하는 도덕적 사회를 이상으로 일관성 있게 추구해오고 있다. 오직 생존 경쟁의 목표인 정치적 권세와 경제적 부(富)가 외형적으로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정치적 폭정이나 경제적 고통 그리고 사회적 부패나 타락보다 개인의 마음속에 더 큰 슬픈 상심(heartbreak)을 일으키는 성도덕의 문란과 가정의 붕괴를 비판하고 있다.
『죽음보다 더한 실연』을 읽고서...
솔직히 이번 과제를 하면서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이 책을 제대로 정독은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내용을 보다 더 자세히 알고자 책도 읽고, 그러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 이 글은 전통적인 가족상과 개방적인 가족상에 관한 대비가 아주 잘 드러나 있다. 주인공인 Kenneth는 전통적인 가족상, 즉 보수적인 이념이 강한 것을 추구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는 많이 뒤떨어진 그러한 사람인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개방적인 성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무분별한 성관계와 남녀관계들... 물론 이러한 개방적인 것들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는 속담처럼 현재 우리들도 옛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른체, 그저 즐기기 바쁠 뿐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아직은 개방적인 것이 많이는 받아 들이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점이 마음에 든다. 솔직히 개방적인 성문화가 자리잡아 감에 따라 옛것을 전혀 돌이켜보지 않고, 발전만 시키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현재의 상황은 언젠가는 파멸로 치닫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가서는 후회만 막심할 뿐이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 이 사실들 때문에 나는 Kenneth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자신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버림을 받았던 그 상황이 못마땅 하겠지만, 그게 오히려 Kenneth에게는 보다 더 전통적인 가족상을 유지시켜 나가고, 존속시켜 나가게끔 했던 계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죽음보다 더한 실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인간의 도덕적인 윤리에서도 얘기하고 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위의 내용과 유사할 수 있다. 도덕적인 윤리가 결핍되어 있는 사람들 경우 무분별한 성문화를 즐기며, 탐욕적이고 천박한 욕정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로 인해서 사회는 점점 썩어 들어가며, 결국에는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어 여러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도덕적인 윤리 문제와 무분별한 성관계가 가족의 붕괴를 초래하게 되고, 가족이 붕괴됨에 따라 그 사회도 덩달아 붕괴되는 것이다. 이 글은 나에게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물론 나도 Kenneth와 마찬가지로 약간은 전통적인,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나라에 계속해서 들어오는 개방적인 문화들로 인하여 가끔씩 생각이 왔다갔다가 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하여 보다 확실히 마음을 정리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전통적인 것이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우둔하고 멍청한 짓인지를 말이다. 그만큼 이 책은 현재 우리 현실과 연관되어 팽배해 있는 무분별한 성생활, 이혼, 탐욕 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잘 해놓았다. 거기다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보다 더 정확히 판별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한번쯤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현재 우리가 얼마나 비참하고 안쓰러운 문화를 받아 들이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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