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 빈곤의 종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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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다른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10.8.15_40살] 짐바브웨의 한 마을 - 교수님의 추천으로 UNDP에 들어가 짐바브웨 담당을 맡게 됐다. 교수님께 배운 감별진단을 통해 자연지리, 빈곤함정, 지정학, 통치구조, 문화적 장벽, 인구 문제 등에 대해 면밀한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심리학을 경제에 적용한 임상경제학은 정말 탁월하다. 경제에 대한 연쇄반응,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 관찰과 결과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임상경제학은 개별 국가의 문제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얼마 전부터 교수님과 새로운 이야기들을 시작했다. 교수님은 빈곤 국가들이 선진국과 비슷한 경로의 산업 발전과, 세계적 무역을 통해서 빈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증가하고 있는 석유 소비와 환경 오염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 교수님이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간과하고 있지 않나 싶어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같이 한 번 고민해보자고 하셨다. 원조가 충분한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교수님은 여전히 UN, IMF, 세계은행을 비롯한 선진국을 대상으로 최부국 GNP의 0.7%를 ODA에 할당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교수님이 계산한 최소 금액은 부국 GNP의 0.44-0.54%. 기존에 선진국들이 약속했던 범위 내에서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다. 다행히 교수님의 저서 『빈곤의 종말』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기 시작하면서 해외 원조를 세계 평화를 이루는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군사력으로 제압하기 보다는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빈곤을 퇴치하는 것이 테러리스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만 가면 충분히 밀레니엄개발목표 뿐만 아니라 2025년에 극단적 빈곤을 끝낸다는 교수님의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빈곤 종말에 대한 약속을 했고, 행동 계획을 채택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고, IMF, 세계은행 역시 과거 관행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국제연합 및 관련 기관들과 유기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과학적 성과들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우리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희망이라는 강력한 조류를 내보냈다고, 세계를 치유하기 위해 뜻을 모아 일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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