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섯 개의 시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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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다섯 개의 시선> 리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2003년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다섯 명의 감독이 참여했다. 탈북 청소년, 장애인, 비정규직, 중국동포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일상화된 차별문제를 다뤘다. 장애인 소녀가 직접 출연하여 그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주거나, 이미 죽고 없는 주인공을 대신한 카메라가 이야기를 쫓아가거나, 가해자의 의식을 들추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인권과 차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작가의 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드높이고자 기획됐다.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박경희 감독) - 다운증후군 소녀 은혜의 이야기. 다운증후군 은혜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기죽지 않고 플룻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이다. 동네 아줌마와 40살이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우정을 나누는 그녀는, 어떤 애가 있는데요, 나쁜 애 아니거든요?...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 라는 말로 차이에 대한 우리들의 열린 시선을 소망한다.
<남자니까 아시잖아요?>(류승완 감독) -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차별의식을 다룬 이야기.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는 우식.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포장마차를 찾은 그는 한잔 한잔 술에 취하면서 고졸 출신 친구의 맘을 상하게 하고, 동성연애자인 친구도 벌레 보듯 쳐다본다. 마음 상한 친구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혼자 남은 우식은 마지막 남은 손님에게 다가가 남자니까 아시지 않느냐? 며 술을 권하는데..
<배낭을 멘 소년>(정지우 감독) - 탈북 청소년의 삶을 다룬 이야기. 열 아홉 현이와 진선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탈북자 청소년이다. 진선은 학교에서 동급생에게 시달리는 것이 싫어 말을 못하는 척 하고 현이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항상 배낭에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넣고 다닌다. 낯선 이곳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은 그들에게는 오토바이 질주만이 잠시 답답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데.
<고마운 사람>(장진 감독) - 운동권 학생을 고문하는 수사관을 통해 비정규직 이야기를 하는 블랙코미디. 학생운동을 하다 붙잡힌 경신과 그를 심문하는 수사관 주중. 으레 그러하듯 수사관은 학생을 다그치지만 학생은 아무것도 진술하지 않는다. 명색과는 딴판으로 주말에도, 보너스나 고용보장도 없이 일해야 하는 열악한 업무환경의 수사관 주중은 되려 경신에게 위로까지 받고 다음 근무자와 교대하면서 경신에게 고문을 쉽게 받는 노하우까지 슬쩍 알려주는데.
<종로, 겨울>(김동원 감독) - 2003년 겨울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얼어 죽은 중국동포를 통해 본 우리사회의 차별 이야기. 2003년 12월 어느 날, 밀린 월급을 받으러 갔다 오던 중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 혜화동 거리에서 동사한 중국 동포 김원섭 씨(그는 당시 기독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재외동포법 개정과 강제 추방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 중이었다.). 길을 잃은 그는 밤새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119와 112에까지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결국 구조의 손길은 닿지 않았고.

본문내용

라보는 고문관의 눈빛에는 간절함이 묻어난다.
다섯 번째 시선 <종로, 겨울>은 2003년 혜화동 거리에서 동사한 김원섭 씨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에서의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중국동포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1년 뒤 같은 날 김원섭 씨의 흔적을 쫓는 카메라의 시선은 한국 땅에서 언제 쫓겨날지 알 수 없는 중국동포들의 삶만큼 한없이 불안하다. 그리고 동사한 김원섭 씨의 시선을 온전히 담기 위해 김동원 감독이 옷까지 벗고 들었다는 카메라 넘어 보이는 중국동포들의 삶에서는 한기조차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에서 느껴지는 한기는 중국동포를 향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영화는 시작은 버스 안에서 평범한 혜화동 밤거리를 훑으며 시작한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그 안에서 중국동포 김원섭 씨는 며칠씩이나 굶은 탓에 500m조차 걸어갈 힘이 없어 추위에 죽어갔다. 익숙한 길거리를 통해 영화는 우리에게 강한 경고를 던진다. 무심코 오가는 거리에 또 다른 김원섭 씨가 있을 수 있다고, 중국동포에 대한 당신의 무관심은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일 수 있다고 말이다. 한국 땅에서 쫓겨나게 되면 자신을 핍박한 이들을 죽이고야 말 거라는 한 중국동포의 말은 충격적이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까지 내몰았는지는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영화는 우리에게 조금만 더 주위를 둘러보라고 말한다. 둘러보자. 우리의 관심이 또 다른 김원섭 씨에게 구원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의 차별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인권영화 <다섯 개의 시선>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지극히 일상적이고 현실적이다. 너무나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나머지 그들을 향한 우리의 사회적 무관심과 일상화된 차별은 심하다 못해 잔혹하게 느껴진다. 해외로까지 눈을 돌려 인권을 외치면서도 정작 일상에서의 인권문제에는 무관심했던 우리의 모습은 그 어떤 코미디 영화보다도 해학적이다. 영화의 ‘시선’은 차별당한 이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을 차별하는 ‘가해자’인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끝내 그 어떤 답도 내리지 않았지만 우리는 영화 밖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영화의 도움 없이도 차별 받는 이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가해자로서 우리가 마무리 지어야 할 ‘몫’을 실천하는 것이 다섯 편의 영화가 그려내고자 한 진정한 하나의 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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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12.11.10
  • 저작시기2012.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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