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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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의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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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로 솟구치고 땅으로 내리치는 항공 촬영을 앞두고 한 신 한 신을 실제로 연습해 봤으면 하는 마음이야 품었지만 이를 실천에 옮길 방법은 없었다. 유일한 대안은 애니메이션으로 그것을 미리 그려보는 것. 시각효과 전문 업체인 인사이트비주얼과 윤종찬 감독은 이 도전을 받아들였다. 감독 자신은 물론 국내에서도 전례가 없는 항공 촬영이었기에 누구도 평면적 콘티로는 앞으로 진행될 촬영의 그림을 쉬이 짐작할 수 없었다.
단편 애니메이션 분량에 맞먹는 20여 분의 비행 장면이 3D로 제작됐다. 어린 박경원이 처음으로 비행기라는 낯선 물체와 맞닥뜨리는 장면, 박경원과 일본인 비행사 기베가 산 속을 넘나들며 경주를 펼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고국 비행과 추락 장면, 이렇게 세 가지의 장면에 3D 콘티에 담겼다. 콘티 하나에 매달린 시간만도 3개월. "시작하기 전부터 지치는 거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열을 다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결과적으로 큰 공을 세웠다. 어떤 스탭을 만나든 긴 설명이 없어도 3D 콘티를 보여 주면서 그대로 찍기만 하면 됐고,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어떤 것인지 보기만 하면 알 수 있었다. 실제 촬영 장면과 3D 콘티를 대비시키며 현장 상황을 체크하고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미국 촬영 당시 할리우드 기술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꼼꼼하게 제작된 덕분에 촬영 기간은 평균치의 10분의 1 정도로 단축됐다. 워드를 열어 시나리오만 쓸 뿐 포토숍 하나 다룰 줄 몰랐던 윤종찬 감독은 인사이트비주얼을 들락거리고 3D 콘티와 매일을 같이하며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