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프레이저 <황금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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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임스 프레이저 <황금 가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황금가지는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의 나뭇가지이다.즉, 참나무 숲은 부족 전체를 상징하며 겨우살이는 사제를 상징한다.참나무와 겨우살이 관계는 부족과 사제의 운명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겨우살이의 황금가지를 꺾는 행위는 곧 사제를 살해하는 행위를 상징하는 것이다.
○노쇠한 권력에 대한 경종
프레이저의 고대적 담론을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두 가지의 참 교훈을 얻을 수 있다.첫째, 우리 삶의 터전인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이다.고대인들은 자연과 인간을 동일시하여 자연의 재앙을 인간의 재앙에 일치시키고 있다.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두지 않고 자연을 제멋대로 흠집낸 현대적 인간들의 어두운 미래를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둘째, 노쇠한 권력의 종말이 어떤 결과를 빚게 되며, 노쇠한 권력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는 점이다.권력을 얻기 위해 혹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몹쓸 짓을 다하지만 결국 그 권력에 의해 죽고 마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고대인들은 이미 터득했고 이것을 자연질서의 율법으로 정했던 것이다.우리나라 과거의 정치현실,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불안 등이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는 셈이다.이 고대의 율법과 우주의 법칙은 권력이 최고의 힘에 위치해 있을 때 그 순간이 곧 물러날 때임을 터득하게 해 준다.이미 추할 대로 추하고 쇠잔할 대로 쇠잔한 사람들이 가지는 권력이란 곧 국민을 괴롭히는 일이라는 것을 고대인들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전의 참상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독특한 색채로 그려낸 수작인데, 그 속에 꽤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실종된 쿠르츠 대령을 찾아 헤매던 주인공은 온갖 신고를 거친 끝에 마침내 정글 속에서 그의 왕국을 발견한다. 그런데 쿠르츠 대령의 처소 구석구석을 훑으며 느리게 이동하던 카메라는 그가 보던 책표지 위에서 잠시 멈춘다. 책의 제목은 <골든 바우(Golden Bough)>, 즉 <황금 가지>다.
많은 관객들은 별 생각 없이 이 장면을 넘겼겠지만, 그 책을 아는 이들에게 감독의 의도는 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황금 가지>는 영국의 저명한 종교민속학자인 프레이저의 주저다. 원래 1890년에 초판이 나온 이 책은 20여년에 걸친 몇 차례의 수정·보완 끝에 모두 13권이나 되는 거대한 저작이 되었고, 그 뒤 민속학, 종교학, 인류학은 물론이고 기타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다. 그러나 원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저자 자신이 따로 축약본을 내놓았는데,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된 것은 바로 이 두 권짜리 축약본(<황금가지 1·2>·장병길 옮김·삼성출판사·1990)이다.
뛰어난 풍경화로 잘 알려진 영국 화가 터너의 그림 제목이기도 한 ‘황금 가지’는 본래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에 붙여진 ‘신화적’ 이름이다. 그 제목이 암시하듯 프레이저의 이 책은 북부 이탈리아의 네미 호수 근처의 숲에서 벌어지는 사제왕(司祭王)의 살해와 교체를 둘러싼 비밀을 해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야기인즉, 기존의 사제를 죽이고 새로운 사제가 되려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황금 가지’를 꺾어야 하는데, 그 까닭은 사제의 생명과 힘이 ‘황금 가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프레이저는 동서양의 수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주술과 종교, 터부 등의 숨겨진 의미와 구조를 차근차근 분석한다.
종종 지나치게 많은 사례들이 나열되고 반복되어 지루한 느낌을 주는 게 흠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른바 ‘유사법칙’에 기초한 ‘모방주술’과 ‘감염법칙’에 기초한 ‘감염주술’을 구분하면서 주술(적 사유)의 일반적 원리를 해명해 나아가는 프레이저의 논의는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분명 흥미진진하며 꽤 설득력이 있다. 더구나 20세기 후반 소쉬르와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가 지성계를 휩쓴 뒤에 프레이저의 선구적 혜안은 더 빛을 발하게 되었다.
현대는 고도로 발달한 기술 문명이 ‘합리성’이라는 미명 아래 세계에 대한 모든 창조적 상상력을 앗아가고 때로 우리 자신을 기계보다 더 단순하게 만드는 그런 시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원시적이고 주술적인 사유, 즉 ‘야생의 사유’는 면면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러한 원형적 사유야말로 인간의 행위와 문화를 좀더 깊게 이해하도록 해 주는 창이며, 계몽주의 이래 우리를 숨막히게 구속해온 형식적 합리성의 족쇄로부터 생생한 직관을 해방시켜줄 열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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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8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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