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나는 백범일지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계기는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보았기 때문이다.
증조부가 가짜 어사 노릇을 해서 해주 관아에 구속되었다고 집안 내력을 밝히는 부분에 이르자 조상의 치부를 자녀들에게 공연스레 털어놓는 그의 솔직함에 어리둥절해 했다. 역시 백범 선생은 비범한 인물이라는 생각과 함께 백범일지의 신뢰도는 상승하였으며 앞으로의 내용 전개에 대한 호기심 또한 자극 받기에 충분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은 왜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으며, 그것은 평생을 통해 어떻게 실천되었는가? 17세 때 과거장의 온갖 부정한 일들을 접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다른 길을 연구하기로 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마의상서를 빌려 석 달 동안 공부하다가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라는 구절을 보고 상 좋은 사람보다 마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다. 종전에 공부 잘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하여 천한 신세에서 벗어나겠다던 생각은 순전히 허영이고 망상이요, 마음 좋은 사람이 취할 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마의상서를 읽은 다음 관상이 안 좋아서 실망한 나머지 포기와 좌절로 들어선 것이 아니고 내적 수양을 함으로써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려 한 것이다. 이것이 백범 선생이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결심한 이유인 셈이다.
그리고 백범일지는 평생을 통해서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온 삶 그 자체의 투영이다. 백범 선생이 자신의 용모를 스스로 천격, 빈격, 흉격 운운하는 말씀에 내 옆에 있던 아내가 사진을 살펴보더니 "인물이 좋으신데 뭘요"라고 한다.
백범 선생 같은 위인도 차마 그런 마음을 가지셨다니 친근감마저 느끼게 되며 용기를 얻는다. 청년 백범은 과거와 관상 공부, 동학에 입도하는 등 자신이 거쳐온 진로에 대하여 스스로를 속이고 그르쳐 허다한 실패를 한 것이라고 여기고 이에 대한 자책감에 남모르는 마음의 고통과 번민을 안고 지낸다. 그러던 중에 20세에 만난 스승 고능선 선생 앞에서 그만 애통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용기있는 자의 눈물이며 마음 좋은 사람으로서 자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스승은 몇 번 길을 잘 못 들어서서 실패나 곤란을 경험하였더라도 그 마음 변치 말고 끊임없이 고쳐 나아가도록 권면 한다. 백범 선생이 어린 시절에 엿 바꿔먹을 때 문밖으로 나가면 엿장수 가위에 아이들 고추 베이는 줄로 알아 문틈으로 아버지의 숟가락을 내밀었던 대목이 있다. 선생도 여느 어린이와 다름이 없었던 시절을 지낸 것이다. 이 대목을 입시 준비중인 고 3 딸에게 휴식할 때 슬며시 보여줬더니 초등학교 시절에 위인전에서 본 내용이라면서 원전에서 확인하는 즐거움을 맛보는 듯이 보였다.
계기는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보았기 때문이다.
증조부가 가짜 어사 노릇을 해서 해주 관아에 구속되었다고 집안 내력을 밝히는 부분에 이르자 조상의 치부를 자녀들에게 공연스레 털어놓는 그의 솔직함에 어리둥절해 했다. 역시 백범 선생은 비범한 인물이라는 생각과 함께 백범일지의 신뢰도는 상승하였으며 앞으로의 내용 전개에 대한 호기심 또한 자극 받기에 충분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은 왜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으며, 그것은 평생을 통해 어떻게 실천되었는가? 17세 때 과거장의 온갖 부정한 일들을 접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다른 길을 연구하기로 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마의상서를 빌려 석 달 동안 공부하다가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라는 구절을 보고 상 좋은 사람보다 마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다. 종전에 공부 잘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하여 천한 신세에서 벗어나겠다던 생각은 순전히 허영이고 망상이요, 마음 좋은 사람이 취할 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마의상서를 읽은 다음 관상이 안 좋아서 실망한 나머지 포기와 좌절로 들어선 것이 아니고 내적 수양을 함으로써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려 한 것이다. 이것이 백범 선생이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결심한 이유인 셈이다.
그리고 백범일지는 평생을 통해서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온 삶 그 자체의 투영이다. 백범 선생이 자신의 용모를 스스로 천격, 빈격, 흉격 운운하는 말씀에 내 옆에 있던 아내가 사진을 살펴보더니 "인물이 좋으신데 뭘요"라고 한다.
백범 선생 같은 위인도 차마 그런 마음을 가지셨다니 친근감마저 느끼게 되며 용기를 얻는다. 청년 백범은 과거와 관상 공부, 동학에 입도하는 등 자신이 거쳐온 진로에 대하여 스스로를 속이고 그르쳐 허다한 실패를 한 것이라고 여기고 이에 대한 자책감에 남모르는 마음의 고통과 번민을 안고 지낸다. 그러던 중에 20세에 만난 스승 고능선 선생 앞에서 그만 애통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용기있는 자의 눈물이며 마음 좋은 사람으로서 자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스승은 몇 번 길을 잘 못 들어서서 실패나 곤란을 경험하였더라도 그 마음 변치 말고 끊임없이 고쳐 나아가도록 권면 한다. 백범 선생이 어린 시절에 엿 바꿔먹을 때 문밖으로 나가면 엿장수 가위에 아이들 고추 베이는 줄로 알아 문틈으로 아버지의 숟가락을 내밀었던 대목이 있다. 선생도 여느 어린이와 다름이 없었던 시절을 지낸 것이다. 이 대목을 입시 준비중인 고 3 딸에게 휴식할 때 슬며시 보여줬더니 초등학교 시절에 위인전에서 본 내용이라면서 원전에서 확인하는 즐거움을 맛보는 듯이 보였다.
본문내용
민주시민 교육의 토대로 삼아 인용해야 할 자유에 대한 또 하나의 해석이다.
당시에 절실하게 느꼈던 우리 나라의 무력, 경제력 향상을 부르짖지 않았으며, 오히려 인류의 행복을 위해 인의, 자비,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면서 교육의 힘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를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로 승화시키자고 특히 우리 젊은 남녀에게 촉구하였다. 이를 오늘날 청년 남녀의 가슴속에 받아들인다면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온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그러한 실천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게 하고, 남남 갈등과 남북 분단의 깊은 골을 해소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
백범(白凡)의 뜻은 대체로 보건대 대수롭지 아니하고 평범함이다. 백범일지에서 '일지'의 한자 표기가 단순히 日誌인줄 알고 있었는데 자료를 찾아보고 백범일지 필사본에 적힌 것을 확인해보니 逸志라는 데서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일상적인 일지(日誌)는 그날 그날의 직무상의 기록을 적은 책인데 비하여 백범 선생의 일지(逸志)는 세속을 벗어난 고결한 뜻이니 제목부터 세심한 뜻이 담긴 것임에 또 한번 배움을 더한 셈이다. 결국 백범일지는 대수롭지 아니하고 평범한 사람이 기록한 책으로 세속을 벗어난 고결한 뜻을 담은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생이 뭉우리돌이라고 불려지기를 좋아했으니 백범일지를 '뭉우리돌의 고결한 뜻'이라고 풀고 싶다.
생을 마치는 1949년에 즐겨 썼던 불나비와 같이 덧없는 영화를 쫓거나 수리와 같이 눈앞의 이익만 탐하는 무리를 질타하는 내용의 한시 휘호를 어찌 74세의 연로한 몸의 필체로 보겠는가? 배움은 비록 한학이었으나 오늘날 박사의 학식으로도 범접하기 어려운 분이리라. 8·15해방 1주년 기념 연설과 남북 연석회의 축사의 영상 육성을 들어보니 어찌나 낭랑하고 힘찬 목소리인지 70대의 목소리라 하겠는가?
한편 백범 선생은 진정한 교육자의 사표라는 점을 가슴속 깊게 새겨 본다. "내 나이 이제 70이 넘었으니 직접 국민 교육에 종사할 시일이 넉넉지 못하거니와, 나는 천하의 교육가와 남녀 학도들이 한 번 크게 마음을 고쳐먹기를 빌지 아니할 수 없다. "고 백범일지는 끝을 맺는다. 하지만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의 교육자와 학생들을 통하여 앞으로도 백범일지는 계속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백범 선생은 해마다 추수 감독하면서 알게 된 가장 성가시고 말썽 많은 풍토병 구덩이로 유명한 동산평으로 자청하여 가서 소작인 준수규칙을 반포하고 소학교를 설립하여 당신도 교과를 담당하면서 부지런한 자에게 상을 주면서 계몽 교육에 앞장섰는데, 독후감을 쓰는 본인부터 이러한 교육자로 발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백범일지 독서를 통해서 김구 선생은 왜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으며 그것은 평생을 통해 어떻게 실천되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뚜렷이 얻을 수 있었다. 마음 좋은 사람을 평생 실천한 뭉우리돌의 고결한 뜻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함을 일깨워주었으며, 선생의 겨레 사랑과 나라 사랑의 근간인 민족애가 바탕이 될 때 비로소 한겨레의 통일은 한 걸음 앞당겨질 것이라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당시에 절실하게 느꼈던 우리 나라의 무력, 경제력 향상을 부르짖지 않았으며, 오히려 인류의 행복을 위해 인의, 자비,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면서 교육의 힘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를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로 승화시키자고 특히 우리 젊은 남녀에게 촉구하였다. 이를 오늘날 청년 남녀의 가슴속에 받아들인다면 마음 좋은 사람으로 살아온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그러한 실천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게 하고, 남남 갈등과 남북 분단의 깊은 골을 해소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
백범(白凡)의 뜻은 대체로 보건대 대수롭지 아니하고 평범함이다. 백범일지에서 '일지'의 한자 표기가 단순히 日誌인줄 알고 있었는데 자료를 찾아보고 백범일지 필사본에 적힌 것을 확인해보니 逸志라는 데서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일상적인 일지(日誌)는 그날 그날의 직무상의 기록을 적은 책인데 비하여 백범 선생의 일지(逸志)는 세속을 벗어난 고결한 뜻이니 제목부터 세심한 뜻이 담긴 것임에 또 한번 배움을 더한 셈이다. 결국 백범일지는 대수롭지 아니하고 평범한 사람이 기록한 책으로 세속을 벗어난 고결한 뜻을 담은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생이 뭉우리돌이라고 불려지기를 좋아했으니 백범일지를 '뭉우리돌의 고결한 뜻'이라고 풀고 싶다.
생을 마치는 1949년에 즐겨 썼던 불나비와 같이 덧없는 영화를 쫓거나 수리와 같이 눈앞의 이익만 탐하는 무리를 질타하는 내용의 한시 휘호를 어찌 74세의 연로한 몸의 필체로 보겠는가? 배움은 비록 한학이었으나 오늘날 박사의 학식으로도 범접하기 어려운 분이리라. 8·15해방 1주년 기념 연설과 남북 연석회의 축사의 영상 육성을 들어보니 어찌나 낭랑하고 힘찬 목소리인지 70대의 목소리라 하겠는가?
한편 백범 선생은 진정한 교육자의 사표라는 점을 가슴속 깊게 새겨 본다. "내 나이 이제 70이 넘었으니 직접 국민 교육에 종사할 시일이 넉넉지 못하거니와, 나는 천하의 교육가와 남녀 학도들이 한 번 크게 마음을 고쳐먹기를 빌지 아니할 수 없다. "고 백범일지는 끝을 맺는다. 하지만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의 교육자와 학생들을 통하여 앞으로도 백범일지는 계속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백범 선생은 해마다 추수 감독하면서 알게 된 가장 성가시고 말썽 많은 풍토병 구덩이로 유명한 동산평으로 자청하여 가서 소작인 준수규칙을 반포하고 소학교를 설립하여 당신도 교과를 담당하면서 부지런한 자에게 상을 주면서 계몽 교육에 앞장섰는데, 독후감을 쓰는 본인부터 이러한 교육자로 발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백범일지 독서를 통해서 김구 선생은 왜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으며 그것은 평생을 통해 어떻게 실천되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뚜렷이 얻을 수 있었다. 마음 좋은 사람을 평생 실천한 뭉우리돌의 고결한 뜻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함을 일깨워주었으며, 선생의 겨레 사랑과 나라 사랑의 근간인 민족애가 바탕이 될 때 비로소 한겨레의 통일은 한 걸음 앞당겨질 것이라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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