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이노의 비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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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두이노의 비가>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처음 릴케의 시를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 것 같다. 어떤 소설 속에 시가 인용되어 있었는데, 노란 장미라는 시였던가 기억이 아련하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가끔 시 습작을 해왔던 터라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두이노의 비가」는 너무 어려웠다. 시를 끝까지 다 읽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시를 읽다가 어느 부분에서 흐름을 놓치게 되고, 또 놓치고 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렇게 해서 시가 이해될 기미가 보였다면 좋았으련만…. 지금 이렇게 감상문을 쓰면서도 아쉬운 생각이 든다.
무엇을 노래하였기에 ‘비가(悲歌)’라고 하였을까? 무엇이 시인으로 하여금 슬프게 만들었던 것일까? 나는 처음에 이렇게 출발했다. ‘릴케가 시인이었기에 때문에 그는 슬픈 운명을 타고났다’ 라고 말이다. 시인이 평생을 두고 노래해야 하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다. 하지만 그저 노래만 부르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통해서 어떤 미학적인 존재를 추구한다고 하면 말이 될는지. 시에서 자주 나오는 ‘천사’를 꿈꾸는 일, 그것은 절대적 가치의 미(美)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의 한 부분이 생각나면서 ‘혹시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 게 있다. 내가 매일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과 가로수들만이 내 눈에 들어와 있는 것, 세상의 모든 것이 나에게 자신을 봐달라고 하지만 나는 내 외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내 눈에 들어오는 것만 보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과 다 마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인이 노래해야 할 많은 것들이 남아있는데 나이는 또 많이 들었고, 누가 저것들을 위해 노래해 줄 사람이 있을까 회한에 잠긴다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절망의 시간, 자연의 목소리를 대신 노래해야 하는 시인에게 맡겨진 위임(委任). 이러한 것들은 시인을 기대에 차게 만들다가도 어느덧 시인으로 하여금 괴로움에 떨게 만든다. 하지만 시인이란 업(業)은 신으로부터 받은 운명이다. 천사들이 땅으로 내려와 세상의 노래가 되었다가 사라지는 것만큼이나.
왜 천사가 두려운 존재인가? 그것은 노래되어지는 결정체다. 미, 순수, 젊음, 자연 등등 하지만 이러한 것은 저절로 왔던 것처럼 스스로 흩어져 사라지고 만다. 인간이 노래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은 인간이 추구하면서도 실현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두려운 존재가 아닐까?
세상을 사랑하는 일, 이것은 끝이 없는 연인들의 일이다. 세상을 손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을 보다 잘 알고 사랑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눈보다 심장이 먼저 알아보는 것처럼 우리의 심장은 세상에 가치 있는 것들을 향하여 열려있고자 한다.
사랑하고 있는 것은 지금 곁에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태초부터의 긴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물상(物象)이다. 사랑하고 있는 대상은 현재 존재하는 대상뿐만 아니라 과거 오랜 시간을 거슬러서 그것을 생성하게 만든 근원(根源)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일은 이 세상의 모든 근원으로 흘러가는 일이 아닐까? ‘아이’는 ‘엄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엄마가 보여주는 것만을 보게 되지만,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때에 그는 틀에 박힌 세상이 아니라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세상과 외관에 덮여있던 근원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본문내용

진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욕심을 버리고 이제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 이 시와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비가(悲歌)를 부르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막막함에 말이다. 하지만 그 감정에 매달려있지는 말자. 릴케가 자신이 추구하는 근원을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비가(悲歌)를 부르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가 이 시를 이해하고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시름에 빠진 것이기 때문이다. 비가(悲歌)를 부르는 것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오늘 생각하고 넘어가는 이 시 한 구절이 어제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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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9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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