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에 나타난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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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나타난 편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란 문화 컨텐츠가 짊어지고 있는 부조리한 페널티들이라는 것에 대해 나름 또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전제해 두자면 필자가 뭐 대단한 전문지식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를 바탕으로 범접할 수 없는 첨예하고 날카로운 분석을 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에 버리는게 좋다. 그저 한국땅에 서식 중인 아니메광 중의 한마리가 애니를 벗삼아 살아오며 느낀 것들을 담담히 털어놓는 것일 뿐이니 동감하며 재밌게 읽든, 조소를 보내든 보는 사람 마음일 뿐. 하지만 이 글을 읽은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여 여러 발전적인 논의가 오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독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코멘트를 기대한다.


본제로 돌아와서, 위의 논제에 대해서 필자가 주장했던 바는 크게 세가지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복잡한 관계성」,「컨텐츠에 대한 기형적 인식구조 및 산업구조」,「사라지지 않는 편견」이것이 그것이다.


먼저, 「한국과 일본의 복잡한 관계성」이라 함은 다른 것이 아닌, '괜시리 민감하고 괜시리 트집 잡고 그러면서도 조낸 영향 받는 특이한 관계'를 일컫는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아시아 문화권 중에서도 지리 상으로 가장 가까운 축에 속하기 때문에 국토와 바다의 경계를 AT필드를 이용해 완전 차단하지 않는 이상 영향을 주고받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거기다가 초민감한 역사적 갈등 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나라'가 되어버렸다.


필자도 한국인인데 잘잘못 여부를 따지자면 당연히 'ㅉㅂㄹ 이 ㄱㅅㅋ덜!!!'이라는 말이 튀어나오지만 여기선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니 넘어가자.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듯 친근하면서도 꼬일대로 꼬여버린 군중들의 집단 무의식에 말 그대로 생각없이 넘어가서 그것을 사고의 과정에 집어넣어야 할 경우와 그러지 말아야 할 경우에 대한 판단 능력을 상실에 버린 대규모의 찌질이들이 날이 갈수록 양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근데 웃긴건 그런 양반들이 오히려 볼 거 다보고 할 거 다한다는 사실.


일본 게임 제작사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매달 현지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들을 요일 별로 체크하여 감상하면서도 커뮤니티 등지에서 다른 매니아들에게는 결국 '오덕오덕' '일빠' 어쩌고 씨부리는 이상한 인간들이 굉장히 많다. 그들의 마음의 장벽은 빅잠의 장갑 만큼이나 두꺼운 것일까(...) 왜 자신이 좋아하는 바에 대해서 당당히 이야기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가래침이나 뱉으며 진짜 자신을 숨기는 것일까? 온라인이라는 '또다른 세계'가 형성된 지도 긴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쭈욱 관련 커뮤니티에서 갖가지 인간 군상들을 봐왔지만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언제나 한가지였다. 그들에게 있어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 중 하나인 '반일 감정'은 분야와 게제를 초월하여 어느 곳에서든 힘을 발하여야 하는 것이고 이는 문화 컨텐츠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향유하며 즐기지만 남들 눈치가 보인다. 근데 관련 커뮤니티를 맴돌다 보니 입은 근질거린다. 하지만 이걸 어쩌나, 대갈통 속에 똥만 들어찬 관계로 온전한 논리로 적당히 자신을 포장하면서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자신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방도가 없다. 결국 집단 무의식에 영합하여 '일본을 공격한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위의 표면적인 예 같은 경우야 사실 개중에서도 개또라이들의 몸부림이기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지만, 문제는 이러한 감정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일본 대중 문화 컨텐츠.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것들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 어느 한켠에 반드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적 집단 무의식에 반응하여 새롭게 나타난 소수 집단의 집단 무의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러한 심층 심리. 근데 이 둘의 관계가 상당히 부조리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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