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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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

본문내용

쉽지 않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물음에 직접 답하기 위해서 시도된 것은 아니라 현재로서는 이에 대해 뭐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의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두 번째 결과 부의 특성과 인간지향적 관계가 자녀의 전체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인간지향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전체공감이 높고, 부의 월평균수입이 높을수록 역시 자녀의 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부모자녀관계의 특성 중 인간지향적인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공감이 높게 나타난 것은 본 연구의 부모자녀관계의 유형구분에 대한 근거가 타당함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부모와 자녀의 언어적 상호작용에 의해 구분된 인간지향적 관계에서 높은 점수는 자녀의 공감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인간지향적 관계에서 부모나 자녀가 자신 중심적인 입장보다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반응하게 되며 이에 따라 자녀는 타인중심의 생각과 입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감을 발달시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인간지향적 관계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타인중심적이고 성숙한 행동은 강화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귀납적인 방법으로 지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부의 특성에서는 부의 월평균수입이 높을수록 자녀의 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공감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결과도 중상류층의 가정의 부모자녀 간 언어상호작용이 인간지향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나타나는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
본 연구의 세 번째 결과는 두 번째 결과와 관련하여 부의 특성과 인간지향적 관계가 자녀의 공감하위 요인들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다. 이 결과를 보면 인간지향적 점수는 자녀공감의 하위요인을 설명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고, 부의 특성에서는 부의 수입이 자녀공감의 하위요인의 발달에 가장 중요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앞서의 두 번째 결과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부의 개인적 특성이 부모자녀관계에 영향을 주고 부모자녀관계는 자녀의 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의 특성 중 부의 나이, 부의 학력, 부의 직업위세, 부의 월수입은 부모자녀관계를 매개변인으로 하여 공감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부의 월수입은 부모자녀관계의 매개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물론 본 연구에서는 부의 특성과 부모자녀관계 그리고 자녀의 공감이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부의 특성이 부모자녀관계 중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고 이 인간관계가 자녀의 공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에 기초하면 이러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직접 검증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한 연구를 설계하고 이를 검증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다루는 추후의 연구들이 나타난다면 부모자녀관계 특히 부의 자녀에 대한 영향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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