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의 천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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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작가소개 및 「천지간」의 줄거리……………………………4

2.선행연구정리 ……………………………5

3.소설 텍스트 분석

Ⅰ.서론 …………………………… 8

Ⅱ. ‘삶’과 ‘죽음’ …………………………… 8

Ⅲ. ‘삶’과 ‘죽음’의 경계 ……………………………12

Ⅳ. 결론 ……………………………16


4.참고문헌 ……………………………21

본문내용

다.
(「천지간」p.35)
여기서 볼 수 있듯이 구계등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이다. 그곳에서 푸른빛을 띠고 있는 ‘청환석(靑丸石)’들이 크기를 점점 줄여가며 바다의 깊은 곳까지 쌓여있다. 그들은 파도가 치는 육지에서 아홉 고랑, 즉 구계(九階)를 지나 바다(죽음)의 깊숙한 곳을 향해 뻗어 나간다. 청환석이 있어야 할 곳을 벗어나면 푸른빛이 죽어 버리듯 윤대녕 외, 『천지간 외 - 1996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문학사상사, 1996. p.35
사람 역시 있어야 할 육지를 떠나 바다로 가면 죽을 것이다. 그렇기에 바다는 ‘죽음’의 이미지를 가진다. 그리고 육지는 그와는 반대로 ‘삶’의 이미지를 가진다. 그래서 ‘육지’와 ‘바다’를 연결해주는 구계등은 이 소설에서 ‘삶’과 ‘죽음’을 연결해주는 장소 윤숙영, 「윤대녕 소설의 원형적 이미지 연구 - 「천지간」, 「은어낚시통신」, 「은어」,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을 중심으로 -」, 『동국어문학』, 2003년, 동국대학교 - 원문은 “‘구계등 또한 생(生)과 사(死)를 이어주는 장소인 것이다.”로 되어 있다.
로 풀이된다. ‘바다’와 ‘하늘’의 푸른색을 연결한, 또 다른 ‘천지간’인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파도를 맞으며 참외만하게, 주먹만하게, 그리고 결국에는 달걀만하게 작아지는 청환석들은 ‘삶’과 ‘죽음’ 사이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뜻하며 구계(九階)는 불교에서 말하는 구계(九界)를 뜻하는 것이다.
이제 다시 원래의 문제로 돌아간다. 인생을 살아가던 여관 주인장이 구계등에 정착하게 된 것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것도 ‘삶’과 ‘죽음’을 연결해 주는 곳에 말이다. 그것은 사람은 누구나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의 여관은 어쩌면 인생의 최대 고비를 뜻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 고비를 극복한 사람은 그의 여관을 조용히 나가게 되는 것이고, 결국 극복하지 못한 이는 구계등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것이다.
‘천지간 사람이 하나 들고나는데 무슨 자취가 있을까.’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여관에 들렀던 사람들의 자취는 그들이 여관을 떠남과 동시에 사라진다.
하지만 그렇게 머문 자취가 사라짐에도 불구하고 그의 여관에는 끝없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해매는 이들이 찾아든다.
㉥ 내가 밥을 다 먹어 갈 때쯤 웬 젊은 여자 하나가 유리문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혼자인 듯 여자는 주저하는 몸짓으로 주인 사내에게 다가가 며칠 방을 빌릴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홀린 듯 뒤를 돌아보았다.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서른 살쯤 돼보이는 마른 여자였다. 여자는 돈을 내고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표정을 숨기고 주인 사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누가 또 온 모양이군요.”
“내 집에 드는 사람을 어쩌겠어요. 그저 조용히 왔다 가기를 바랄 뿐이죠.”
(「천지간」pp.59~60)
여관 주인장은 바란다. 자신의 집에 드는 사람들을 쫓을 수는 없으니, 그저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나가기를. 하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집은 ‘하늘’과 ‘땅’ 사이에, 그것도 ‘하늘’과 ‘땅’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구계등에 있기 때문이다.
Ⅳ. 결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삶을 살아가고, 죽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덮어놓고 그 경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 역시 ‘당연하기 때문이다.’
윤대녕은 사람들이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그 ‘당연함’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다시 꺼내들고 있다.
그는 그 ‘당연함’을 그냥 꺼내들지 않았다. 서로를 대비시키고 대조시킨다. ‘나’와 ‘여자’를 대비시키고 ‘육지’와 ‘바다’를 대비하고 결국에는 ‘하늘’과 ‘땅’을 대비시킨다. 그는 그를 통해 ‘삶’과 ‘죽음’까지 대비시켜 놓는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사이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과 ‘죽음’은 때어놓을 수 없는 문제임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의 주된 무대로 만들어 놓은 ‘구계등’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몇 번이고 겪게 되는 ‘고비’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작중의 ‘여자’와 같이 그 ‘고비’를 뛰어 넘어주길, 다시금 ‘삶’을 선택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계속 살아가주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혼자서 극복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가 ‘여자’를 쫓아가지 않았던가.
오늘도 그는 ‘삶’과 ‘죽음’이 맞닿은 ‘구계등’에서 여관을 하나 차려놓고, 그곳을 찾은 이들이 ‘그저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기를’ 바라고 있다.
【참고문헌】
1. 기본자료
윤대녕 외, 『천지간 외 - 1996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문학사상사, 1996.
2. 단행본
김윤식 외, 『고등학교 문학(상)』, 도서출판 디딤돌, 2005.
박인기정승우정홍진곽지순박창균도정미이지영 공저,『국어과 수행평가』, 三知院, 1999.
3. 논문 및 평론
김윤식, 「공양미 3백 석 주고받기론: 진양조 범피중류(汎彼中流)와 시경 범피백주(汎彼栢舟)의 상상력」, 『文學思想』, 1996.5
유영미, 《윤대녕 소설에 나타난 불교적 상상력 연구= The study of Buddhist imagination shown in the novel of Yoon Dae Nyung》,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2006.
윤숙영, 《윤대녕 소설의 원형적 이미지 연구》,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2.
임영봉, 「존재의 분열에서 소생의 상상력으로 : 윤대녕 론」, 『文學思想』, 1997.12
전한성, 《인물 중심의 소설교육 모델연구: 이태준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The study on the educational model centered on characters in novels : mainly based on Lee Tae-jun's short stories》,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채명식, 「윤대녕의 ‘천지간’ 분석-그날 그 여자를 따라간 문상 복장 남자의 석연치 않은 변명에 대하여」,『한국문학연구』,동국대학교 22권, 200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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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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