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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고국 그리고, 추억
Ⅱ-Ⅱ. 넌 누구니?
Ⅱ-Ⅲ. 소녀와 늑대소년
Ⅱ-Ⅳ. 너는 괴물이 아니야
Ⅱ-Ⅴ. 47년간의 기다림

Ⅲ. 맺음말

본문내용

는 이제 세상에 찌들대로 찌들어, 돈없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손녀에게 ‘대충 데리고 놀다 버려’라고 말하는 현실적인 할머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집에서 자신의 마음속에 여전히 지난날의 순수했던 소녀감성이 남아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문득 깊은 밤, 예전 철수를 처음 만났던 헛간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오랜 망설임 끝에 문을 연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철수가 있었다. 47년전 모습 그대로, 순이의 쪽지 한 장을 하염없이 믿고, 순이를 기다려온 철수가 있었다... 순이 할머니는 얼굴도 마음도 변해버린 현재의 모습에 가슴아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철수는 여전히 아름답다는 말로 순이를 위로하고, 많이 기다렸다는 말로 순이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한다. 순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말을 연습한 철수는 순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철수의 무릎을 베고 잠든 순이 할머니의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다음날 순이 할머니는 다시 떠났지만, 눈사람을 만드는 철수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Ⅲ. 맺음말
어린 시절 어느 겨울날 TV에서 상영해주는 가위손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본 후 난 며칠 동안, 하늘만 바라보며 눈을 기다렸다. 에드워드가 날려 보내주는 눈송이들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나의 기억 속에 가위손이라는 영화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영화로 남아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나는 또 다시 동화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한 편 만났다. 바로 늑대소년이란 영화다. 기본 프레임은 가위손과 매우 흡사하지만, 감히 평가하자면 가위손보다 좀 더 애잔하고, 임팩트가 강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요인이 역대 한국 멜로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이처럼 이 영화가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1등공신은 바로 송중기와, 늑대소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 멜로 영화사상 그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캐릭터인 늑대소년을 완벽하게 연기해 내기 위해 송중기는
영화 촬영 전부터 직접 동물원을 찾아 동물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연구한 것은 물론, 동물 마임 연습에 매진하는 등 캐릭터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 특히나, 이번 캐릭터는 대사가 거의 없고, 모든 감성을 눈빛과 표정, 몸짓 그리고 호흡만으로 표현해 내야 했기에 송중기는 그 어느 때보다 캐릭터에 몰입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세상에 없어야 할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았던 순수한 ‘소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편견과 폭력, 탐욕과 증오로 가득 찬 세상에서 기적적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가슴 뭉클하게 전해주며, 세상에 찌든 어른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동화 한편이 되어 주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선남선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실력파 감독의 환상적인 연출력, 그리고, 사람 냄새나는 따스한 스토리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오래도록 한국 멜로영화계의 수작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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