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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과 K2가 합쳐져야 온전한 K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양심의 고통으로 K1에게 모두 잘못을 전가시키고, 자신은 K2이지 K1 아니라며 K1를 부정해 버리고 만다. 마치 누이 JS에 성욕을 느낀 것은 K1이었고 세일러문과 성매매를 한 것도 K1이었기에 모든 잘못을 K1에게 돌려 버리고, 자신은 K2로만 남고 싶은 작품 속의 K의 마음이 이랬을 것이다. 그러나 K1과 K2가 서로 화해하지 못하면, 시지프스가 산에서 굴려 내려온 바위를 다시 굴려 올리는 무한 반복을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토요일 아침이면 원치도 않는 자명종 소리에 깨어 도시 전체를 헤매고 다녀야 할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나는 나다”라는 하느님의 말은 K에게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 K는 K다. 그리고 K는 K1+K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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