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과삼국사기

소개글

김부식과삼국사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김부식의 생애
삼국사기는 어떤 책인가
삼국사기의 성격
삼국사기의 편찬 배경
삼국사기의 영향
삼국사기에 반영된 김부식의 역사관
삼국사기 창작의도 : 고려와 신라왕실의 혈통동일론 수립
맺음말: 삼국사기의 가치

본문내용

람이다.]라 하였고 백제의 멸망에 대해서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말미에 [대국에 죄를 얻어 망했구나! 역시 마땅하다!]라고 혹평하였다. 자신이 속한 나라인 고려가 그 국가이념을 계승하였다는 고구려에 대해서도 [강한 술에 취한 자와 무엇이 다르랴.]라고 고구려를 술주정꾼으로 매도해버렸다. 그러나 경순왕에 대해서는 [경순왕이 귀순한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고려 현종은 신라의 외손으로서 보위에 올랐거니와 그 후 왕통을 계승한 사람이 모두 현종의 자손이었으니 어찌 그 음덕의 보답이 아니겠는가?]라고 칭찬하였다. 신라 말 국난 극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견훤과 신라 말 국난의 책임세력 중 대표자인 경순왕에 대한 평가내용은 우선 옳고 그르고를 논외로 한다 하더라도 고려 현종을 이용하여 신라와 고려 왕족의 혈통을 동일시하고 있다.
[동일 혈통론을 통한 집권의 정당화 작업]
건국 이래 고구려의 후계임을 자처하던 고려 왕조에서 신라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던 신하들 사이에 [현종 이후 왕들은 모두 신라왕실의 후계자]라는 정통적 시각에서 벗어난 이단적 의식이 삼국사기 편찬시기에 이미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에서 보았듯 고려 현종 때 이미 싹이 트고 있었다. 즉 고려의 건국이념이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것으로부터 고려 왕실의 혈통이 신라에서 고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개념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삼국사기 편찬의 목적이 고려 건국이념을 묵살하고 신라와 삼한을 재조하였다는 현종이후 고려 왕실의 혈통이 동일하다는 소위 동일혈통론을 강조하는 것이다. 서남해안 세력 견제를 통한 왕권의 기반구축을 위해 현종과 그 추종자에 의해 [십훈요가 조작]되었고 신라와 고려왕실의 동일 혈통을 강조하여 묘청의 난 이후 경주세력의 집권이 역사적으로 당연하다는 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작업이 김부식의 [삼국사기 편찬]이었다.
[김부식이 가락국사를 삼국사기에서 배제한 이유]
이러한 논지를 확장하면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저술하면서 가락국의 역사를 배제한 이유에 대해서도 답을 구할 수 있다. 김부식이 가락국의 역사를 배제한 까닭은 가락국이 독립된 별도의 나라가 아라 신라와 하나의 국가로서 인식하였기 때문이었다. 가락국 멸망 이후 김유신으로 대표되는 가야 세력들은 신라의 통일전쟁에 적극 참여한 바 있다. 통일신라 이후 가락과 신라는 분리 될 수 없는 동일체로 본 것이다. 역사가라면 대단한 비중을 갖고 기술하였을 가락국사이지만 서남해안 세력이 현종 당시 배척 받았고 묘청의 난으로 서경세력이 몰락한 상황에서 신라세력 집권의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삼국사기를 쓰는 김부식의 입장에서 가락국의 역사를 독립시킨다면 목적자체가 훼손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김부식의 입장은 가락국은 신라에 용해되어 있고 신라는 현종을 시조로 한 고려왕실과 혈통이 같다는 것이다. 이 혈통동일론은 신라왕족의 후예인 자신과 자신의 세력들이 고려 왕실에 당연히 중용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며 삼국사기는 이러한 입장을 철저히 고려한 정치목적 역사서이다. 가락국의 역사는 이러한 목적을 관철하기에 장애요인이 되었고 이러한 입장 때문에 버려진 것이다.
맺음말: 삼국사기의 가치
역사학은 과거의 일만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현재와 연결된 과거를 다루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역사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전통을 유지, 발전시키고 개혁하는 데에 자기중심적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새로운 개혁은 보편적이고 합리성을 띠어야 한다는 점에서 삼국사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역사철학과 사색의 자료를 제공한다. 국가 중심의 역사서이자 당시의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쓰인 삼국사기는 오늘날 새롭게 음미되고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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