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감상문] 한눈팔기 _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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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감상문] 한눈팔기 _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추측되어지고 있다. 실제로 나쓰메 소세키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한눈팔기를 읽으면서 우선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 이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금전적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돈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을 아무런 당시 사회의 상황에 대한 지식이 없이 읽었더니 여기서 말하는 오엔, 백 엔, 사백엔 등의 금전 단위가 잘 가늠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 분명 옛날에는 매우 큰 돈 단위였겠지 생각은 하면서도 현재의 돈 단위로 생각하면서 작품의 몰입도가 약간은 떨어져서 아쉽긴 했지만 당시의 시대 상황에 대해 더욱 완벽히 숙지한 뒤 이 작품을 더 집중해서 읽어야겠다.
이 작품에는 우울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숨이 막힐 정도이다. 어린 시절 양자로 삼아져서 우울한 유년시절을 보낸 겐조의 이야기, 그리고 돈을 빌리기 위해 찾아오는 시마다, 오쓰네, 그리고 장인까지 그리고 누이, 형, 히다 모두 겐조를 힘들게 하는 인물들뿐이다. 겐조의 아내 역시도 항상 갈등만 있을 뿐이다. 처음 작품을 읽으면서 겐조라는 인물에 전혀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았고 오히려 항상 자신의 진심은 표현하지 못하는 겐조의 모습이 답답하기만 했다. 더구나 이 작품은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독자에게 친절히 보여주고 있다. 뭔가 상징성을 통한 묘사보다는 지금 이 인물의 본심이 이것인데,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지금의 심리는 이러이러하다와 같이 꽤나 직설적으로 알려주는 매우 친절한 작품이다. 이러한 친절한 설명은 주인공에 대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나는 그에 대해 뭐 이런 인물이 있나 싶을 정도의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을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가면서 어느새 겐조에 대하여 애잔함을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 동시에 약간의 다른 관점에서 겐조를 바라봤다. 가장으로서의 겐조를 생각해봤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외국 유학을 다녀온 뒤, 형편없이 기운 집안 사정에 매일 생활비도 모자라 가난에 시달리는 상황에 그의 사정도 모른 채 돈을 요구하며 찾아오는 사람들, 그리고 그의 본심을 이해하려하지도 않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 오늘날의 사회의 대부분의 가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든 고충들을 털어낼 곳이 없이 혼자 짊어지고 가야하는 가장의 모습,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계속되는 금전적 요구에 책임을 다하는 겐조의 모습은 마음 한 구석이 찡해져왔다. 겐조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오늘 날 우리 사회의 가장들 즉, 우리 가족의 가장인 아버지의 괴로움과 고독함을 헤아려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작품을 읽다가 후반부에 겐조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너는 결국 무엇을 하러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모르겠어.”, ‘모르는 게 아니지. 알아도 그곳에 도달할 수 없는 거겠지. 도중에 멈춰 있는 거겠지.’ 이 부분은 너무 강렬히 머리에 박혀있다. 알아도 그곳에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너무도 콕 집어서 표현한 점에 감탄을 거듭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가장 아니 자기 자신에게 가장 묻고 싶었던 질문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나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니? 나 역시도 답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정말 무엇을 위해 태어났을까? 그리고 우리는 지금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타인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긴 인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 봤다. 역시나 대답은 어려웠다. 하지만 이 물음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나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는 나는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용기는 생기지 않을까.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믿음도 생겼다.
그리고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가장 말하고 싶은 말은 이 작품의 겐조의 마지막 대사를 통해 나타난다. ‘이 세상에 진짜로 끝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일단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 다만 다양한 형태로 계속 변하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 아내와 히다, 겐조의 형은 겐조와 시마다의 갈등이 이제는 완전히 끝났다고 여기지만 정작 그 갈등의 주체인 겐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은 정말 갈등의 연속이다. 그리고 작가는 그 갈등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영원히 해결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인간의 무력감에 대해 꿰뚫어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겐조와 그의 학생인 한 청년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다. 자신처럼 과거에 번민하지 않으며 살아가지 않으므로 행복해 보인다는 겐조, 오히려 ‘내 세상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겐조를 바라보는 청년. 쓴웃음을 지으면 겐조는 말한다. “사람이 막 물에 빠질 때 또는 절벽에서 막 떨어지는 찰나에 자신의 과거 전체를 또렷이 그려내는 사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사람이 있는데 인간은 평소 자신들의 미래만을 기대하고 사는데, 그 미래가 갑자기 발생한 위험 때문에 중단되고 ‘아, 이제 나는 끝장이구나!’하는 인식을 하면 급히 눈을 돌려 과거를 뒤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과거의 모든 경험이 한꺼번에 의식 표면에 떠오른다는 거지” 이 작품에서 이 부분은 그냥 겐조가 왜 지금 자신이 과거의 모습을 자꾸 회상하는 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의미성을 배제하고 이 부분의 대사에서 나는 겐조의 이야기를 듣는 한 명의 청년으로서 흥미를 가진 부분으로 기억에 남았다.
처음 접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이었다. 나쓰메 소세키를 논하지 않고서 일본 근대문학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는 것은 익히 들었었다. 그런 그의 작품을 읽기 전에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하며 망설였지만 이처럼 간결하고 독자에게 깔끔하게 인물의 심리묘사를 전달하는 작가가 또 있을까? 이번 한눈팔기를 시작점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더욱 더 많이 접해야겠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3.02.17
  • 저작시기2011.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3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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