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질곡과 <사씨남정기>

소개글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질곡과 <사씨남정기>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후사의 문제

Ⅱ. ‘가문이라는 이름’이 빚어낸 세 인물
　- 교채란, 잊지 못할 한 시대의 배역
　- 유연수 , 그 이율배반의 주인공
　- 사정옥, 위태로운 줄타기의 명인

Ⅲ. 교씨와 임씨, 그들의 대비가 감춘 속임수

Ⅳ. 불평등한 가족제도, 그 안에서의 승리자는 누구

Ⅴ. 결론

본문내용

. 그래서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를 “처첩제도의 질곡을 제도 자체의 제거를 통해서 해결하기보다는 개인적 도덕성의 회복을 통해 극복하려했던 것” 이상구, 「사씨남정기의 작품구조와 인물형상」, 정규복 외,『김만중 문학 연구』 국학자료원, 1993, p.296
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교씨와 임씨는 확연히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 우선 임씨 역시 교씨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농부의 아내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 어느 정도의 욕심이 있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첩의 제안을 했을 때 주저하지 않았다. 임씨가 첩으로 들일 당시에는 대를 잇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임씨가 들어오게 되면서, 장자 인아를 되찾는다. 더 이상 임씨에게는 아들을 낳아야 할 큰 의무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교씨라는 악행을 저지른 첩이 어떻게 되는지 임씨는 알고 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임씨는 유씨 가문의 규범을 어길 수 없을뿐더러 어길 일 또한 없는 것이다. 임씨는 순종적인 여성으로 그 자리를 지킨다. 이런 면은 교씨와 대비되는 동시에 김만중이 사씨를 통해 권장하고자 했던 유교적 여성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Ⅳ. 불평등한 가족제도, 그 안에서의 승리자는 누구
언제나 어떤 불평등한 제도에는 흔들림이 존재한다. 이런 불평등한 제도가 당시에는 가족제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김만중은 작품 곳곳에 이런 위험성을 잠재울만한 장치를 곳곳에 마련하고 있다. 더욱이 그가 살던 시대는 양란으로 혼란한 시대였기에 뭔가 질서를 잡을만한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런 작가의 의도는 “선생은 소설<사씨남정기>를 우리 글자로 썼는데 그것은 항간 부녀자들이 다 읽는 것을 통하여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하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조선문학창작사 고전연구실, 『고전소설 해제』, 한국문화사, 1991
라고 김춘택은 그의 문집 『북한잡저』에서 밝히고 있다. 즉 김만중은 사씨남정기를 통해서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그 이념을, 그가 다른 자리에서 힘주어 강조한 바 있는 통속소설의 감동력을 활용하여 여성들에게 선포하고자 했던 것이다. 즉 사씨라는 여성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온존케 하려고 했으며 그런 전통이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조선후기 평민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일그러진 가장의 형상은 물론 성적 차별, 가사 노동, 심지어 가족의 생계까지 온통 떠맡아야 했던 아내의 눈물겨운 형상도 이와 같은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이데올로기가 사회 저변에서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Ⅴ. 결론
당대의 여성들에게 많이 읽혀진 사씨남정기가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김만중에 의해 지어진 사씨남정기는 겉으로 봤을 때는 축첩관계에서의 갈등을 다루면서 권선징악과 같은 단순한 주제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내부에는 가부장적 가족제도가 자리 잡고 있었다. 남성작가에 의해서 지어졌지만 작중의 여성의 목소리로 말해지는 가부장제도는 여성들에게 알게 모르게 자리 잡게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소설 속에 내재해 있는 이데올로기는 지금까지 남아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논문의 논자는 이에 대해 사씨남정기에서도 보여주듯 이런 억압구조는 가족 구성원의 일부가 아닌, 모두를 파산으로 몰아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결론짓고 있다.
<참고문헌>
정출헌,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질곡과 <사씨남정기>」, <배달말 통권 제27호>, 배달말학
회, 2000.
장효현, 『한국고전소설사연구』,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4
이상구, 「사씨남정기의 작품구조와 인물형상」, 정규복 외,『김만중 문학 연구』 국학자료
원, 1993
조선문학창작사 고전연구실, 『고전소설 해제』, 한국문화사, 1991
김열규, 『김만중연구』, 새문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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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씨남정기,   후사의 문제 ,   불평등한 가족제도,   사씨남정기 분석,   고전소설,   가부장적 가족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