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대 철학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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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중국고대 철학 고찰



Ⅰ서론

Ⅱ. 중국 전통 사상 속의 자연 철학과 과학인식
1. 유가의 자연관
2. 도가의 자연관
3. 묵가의 논리학
4. 명가의 논리적 전통
5. 음양오행가의 연상적 사고

Ⅲ. 중국의 근대화(과학화) 실패에 대한 학자들의 재분석
1.풍우란
2.호적
3.조셉 니덤
4.막스 베저
5.현대 중국학자들의 견해

Ⅳ. 결론

본문내용

주장은 다소 편파적으로 보이고 막시즘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가 중국의 근대화 실패원인을 사회·경제사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사상적 측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전의 지식인들과 외국 학자들의 견해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한대 이후의 사상가와 철학자들은 경전공부를 주로 하였으므로, 인문을 중시하고 자연을 경시했으며, 윤리를 중시하고 과학을 경시했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사상이나 학설은 주로 사회정치적 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으며 자연과학 문제를 생각하는 일은 드물었기 때문에, 자연과학적 이론체계를 세울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점에서는 과학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하급계층인 장인계층에 속했기 때문에, 문화적 소양이 부족해서 구체적인 과학기술을 이론적인 높이로 끌어올리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몇몇 중요한 생산기술 부문은 직접 정부의 통제를 받아 왔고, 정부는 일의 효율과 이익을 요구했을 뿐이었다. 바로 이러한 점이 개별과학의 독립성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또한 儒家를 비롯한 중국 전통사상들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연구자들이 모두 애매모호한 사유방식을 가지고 있어,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사고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모든 학문의 연구에 있어서 분석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개념은 확실하고 적절한 성질을 지녀야 하며, 명제는 충분한 논거가 있어야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는데, 儒家를 비롯한 전통사상들은 이러한 면에서 상당히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요컨대, 儒家의 경전 중심 사상연구와 상공업 천시사상, 그리고 두루뭉실한 사유방식이 중국의 근대화 발전을 가로막는 주된 요인이라고 이들은 파악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결론은 일반인들도 충분히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으로서 그리 획기적인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과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때, 중국 고대 과학기술이 서양보다 월등히 앞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지식의 체계화와 이론화를 중시하지 않았으며, 논리·논증의 방법을 빌려서 과학을 발전시키는 방식이 서툴러 오랫동안 경험적 단계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고 보는 것이다.
Ⅳ. 결론
중국의 고대 과학기술은 서양의 그것보다 월등히 앞섰으므로 유럽 절대주의 국가들의 신항로 개척 이후에는 중국의 우수한 발명품들과 과학기술이 전해지기도 했다. 예컨대 자석에 관한 지식, 적도 기준의 천체관측법, 측지학, 제철기술, 화약, 나침반 등이 전해졌다. 이 모든 발견과 발명은 유럽에 엄청난 효과와 충격을 가져왔으나, 그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관료적 봉건제라는 사회질서 때문에 급속도의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상당히 비과학적이고 비효율적인 성격을 농후하게 띠고 있는 유가사상이 천년이 넘도록 중국전체를 지배해왔기 때문이다. 유가의 지나친 현실주의와 두리뭉실한 사고체계는 중국이 근대화를 시도했던 당시 이에 대한 방해요소로 작용하였던 것이다. 과학적인 사고방식과 자연철학적인 성격을 상당히 내포하고 있던 묵가는 유가와 융합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사상체계에서 사라졌으므로, 더이상 과학적인 사유가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인들에게 엄청난 사상적 영향력을 끼친 음양오행설에는 상당한 과학적인 진리가 내포되어있었으나, 이를 중국인들이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음양오행설 내의 과학적인 요소를 전래받은 서양인들이 이를 발판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켰던 것이다.
이렇게 관념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배경적인 면에서도 융통성 없는 유가사상이 버티고 있었으므로 중국의 근대화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즉 사회배경에서도 유가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어서, 서양의 문물이 들어와 일부 중국 지식인들을 자극시켰을 당시에도 대부분의 보수적인 지도자들의 지나친 관료주의, 상공업 천시주의, 그리고 지나친 중화의식으로 말미암아 중국은 서양열강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근대화가 실패했다고 해서, 르네상스시대 이후 서양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 과학적으로 상당히 뒤떨어졌다고 해서 중국의 발전이 아예 정체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과학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은 이루어지고 있었고, 다만 이것이 상당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서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발전속도에 비하여 볼 때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인이 서양인들보다 지적능력이나 과학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은 큰 오산이다. 좋든 싫든간에 중국인들은 그들 조상이 1000년이 훨씬 넘도록 신봉해왔던 유가사상을 계승시켜야 하고 계승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들이 과학적 발전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서양의 과학기술과 경제체제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현대 중국인들의 과제는 조상들의 사상체계를 연구하여 장점은 더욱더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과 외국의 선진 과학기술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금 중국인들 특히 대륙의 중국인들은 그에 대한 실천을 상당히 잘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범한철학회 논문집 - 풍우란의 중서문화관에 대한 일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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