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의식의 성장 (신분제 동요, 서학 유입, 농업구조 분해, 상업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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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근대 의식의 성장 (신분제 동요, 서학 유입, 농업구조 분해, 상업 발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 요긴한 자구를 문질러 버리고, 딴 자로 고치는 장난을 하게 되면 수령으로서는 알 재주가 없는 것이다. 바야흐로 봉서를 발송하는 날, 형리를 불러서 깨우쳐 말하기를 뒷날 내가 영문에 도착하면 원장을 찾아 다시 자세히 열람하되, 만일 한 자 한 대목이라도 잘못되었거나 빠진 데가 있으면 너는 죄를 받을 줄 알아라 하라.
- 정약용, 『목민심서』중에서 -
아전을 억누르려는 수령의 당부는 수없이 많이 나온다. 특히 호적과 세금 문제에 있어 조선 후기 구조적 혼란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약용의 주자주의, 이상주의는 현실의 혼란이 너무 극심한 것을 본 지배 계층의 마지막 상상적 문자이다. 그의 이상주의는 다른 유학자들이 중국 고대 문사를 흉내내는 고문(古文)지상주의와는 다르다. 그것은 고대 유교 지상주의의 이념 그 자체에 충실하려 했기 때문이다.
동학은 조선 후기 사회적 모순을 뚜렷이 바라보고 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이념을 제시한 하층 계급의 집단 무의식을 대표한다. 이러한 동학의 바탕은 ‘인내천 사상’이다. 인내천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 위에 세워져 있으며, 이는 서학의 영향 밑에서 형성된 것이다. 서학의 애인(愛人)·평등 사상은 인간을 하느님 섬기듯 섬긴다는 인내천 사상과 비슷하다. 하지만 최제우는 서학과 동학을 굳이 구별한다. 최동희는 이를 가족과 문벌, 국가의 의혹·협박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파악한다. 동학이라는 명칭 또한 서학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설정된 것으로 이러한 대립의식은 민족자주 의식이라 할 수 있다. 농민 등의 하층민에게 인내천 사상과 종교 감정으로 호소하고, 지식인 층에게는 민족자주 의식으로 호소하며 동학은 세력을 확장한다. 이러한 동학은 조선 후기 사회의 마지막 자생이론으로 농민층에게 인간 존엄성을, 지식층에게 민족 의식 고취함으로써 유교 사회가 지니는 모순 갈등을 해결하려 한 것이다.
(5) 『한중록』과 가족 제도의 붕괴
『한중록』은 산문으로 된 내간체 기록 문학으로, <한중만록>, <읍혈록> 등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영조의 진노를 사서 뒤주 속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빈(嬪) 혜경궁 홍씨의 소작으로 세련된 교양주의가 돋보인다. 『한중록』 거의 사실의 기록으로서, 조선 후기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날카롭게 보여준다는 강점을 지닌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이 사회 구조나 역사 쪽에 높여 있음을 뜻하는 데 『한중록』의 중요성이 있다.
내 유시(幼時)에 궐내에 들어와 서찰 왕복이 조석(朝夕)에 있으니 내 집에 내 수적(手蹟)
이 많이 있을 것이로되 입궐 후 선인(先人)께서 경계하시되 「외간(外間) 서찰이 궁중에 들어가 흘릴 것이 아니요, 문후(問候)한 이외에 사연이 많기가 공경하는 도리에 가(可)치 아니하니 조석 봉서(封書) 회답에 소식만 알고 그 종이에 써 보내라」 하시기 선비(先)께서 아침 저녁 승후(承候)하시는 봉서에 선인 경계대로 종이 머리에 써 보내옵고, 집에서도 또한 선인 경계를 받자와 다 모아 세초(洗草)하므로 내 필적이 전함 직한 것이 없는지라 백질(伯姪) 수영이 매양 「본집에 마누라 수적이 머문 것이 없으니 한번 친히 무슨 글을 써 내려오셔 보장하여 집에 길이 전하면 미사(美辭)가 되겠다」 하니 그 말이 옳아 써 주고자 하되 틈 없어 못 하였더니, 올해 내 회갑 해를 당하니 추모지통(追慕之痛)이 백 배 더하고 세월이 더하면 내 정신이 이 때만도 못할 듯하기 내 흥감(興感)한 마음과 경력한 일을 생각하는 대로 기록하였으나 하나를 건지고 백을 빠치노라.
-혜경궁 홍씨,『한중록』중에서 -
작가는 첫 머리에 『한중록』을 쓴 의도를 밝혀놓았다. 여기에서 작자의 모순된 진술이 보이는데 ‘추모지통(追慕之痛)이 백 배 더하고’라는 진술은 기록의 의도가 친정 쪽의 청원이라기보다 자기 의사 쪽임을 드러낸다. 또 ‘생각하는대로’ 쓴다고 하며 ‘하나를 건지고 백을 빠치노라 백 가지 중에 한 가지밖에 쓰지 못하였다. 혜경궁 홍씨, 『알기 쉬운 한국고전문학선-한중록』, 태을출판사, 2004.
’라고 하여 그 절실함이 심상한 상태를 넘어섬을 보인다. 이는 무의식적 충동과 의식적 견제로 논리가 단절되는 부분이다. 또한 변명이 꽤 많이 보이며 작자 자신의 감정의 합리화와 도피처로 부대 인물들(영조, 아버지 홍봉한)을 이용한다.
작품 속에서 작자는 세자의 죽음을 어떤 방식으로 비판하고 있는가. 작자는 영조와 세자의 갈등을 강조하여 그것이 세자의 자초지화(自招之禍)였음을 은연중에 드러내려 하고 있다. 김윤식·김현, 『한국문학사』, 민음사, 1973. 76쪽.
작자는 병, 병환, 대병환 등의 용어를 강조하며 동시에 부정적 측면을 내포한다. ‘병’이 실상은 역모를 메타포로 사용한 것인지 모른다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앞의 책, 77쪽.
저 하늘이 부자(父子) 두 분 사이를 그대도록 하오시게 하여 아버님겨오셔는 말고저 하시다가도 뉘가 시기는 듯 도로 미온 마음이 나오시고 (중략)
동궁(세자) 부르오서 밥먹으냐 묻사오대 대답하시오면 그 대답 듣사오신 이부(耳部)를 (영조가) 그 자리에서 씻사오시고 (후략)
-혜경궁 홍씨,『한중록』중에서 -
작품 도처에서 영조와 세자의 갈등이 증오의 형태로 드러나며 조선 가족 제도의 모순을 보여준다. 이 작품이 지닌 의도의 혼미, 의식과 무의식, 병을 둘러싼 두 개의 무의식적인 대립된 진술, 미분화된 명분과 본색의 관계는 조선 사회 가족 제도의 구조적 모순의 문학적 표현이다. 그러나 부자 중심 가족 제도는 19세기 말 조선의 위기에서 부와 대립된 자(子)의 의식이 국가(父) 회복의 기능으로 변모되는 전환을 맞는다. 이 여파는 이광수의 자유연애론, 이상의 가족 콤플렉스 혹은 그 후의 프롤레타리아 연애론까지 미치게 된다.
◆ 참고문헌 ◆
김윤식김현, 『한국문학사』, 민음사, 1973. /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그린비, 2003. / 혜경궁 홍씨, 『알기 쉬운 한국고전문학선-한중록』, 태을출판사, 2004. /최정호, 「임진왜란 이후 신분변동에 관한 연구」, 2002. / 이윤갑, 「조선 후기 사회변동과 지배층의 동향」, 1991. / 송이랑 김경호, 「조선 후기 사회구조적 변화와 대원군의 정책」,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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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4.29
  • 저작시기2014.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4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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