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주의 비평의 방법 [이상섭, 문학 연구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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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주의 비평의 방법 [이상섭, 문학 연구의 방법]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1. 원본(text)의 확정
2. 언어의 역사성
3. 작가 연구
4. 작가의 영향
5. 문학사의 문제
6. 문학사의 관습

본문내용

들을 가지고 문학사가는 하나의 ‘이야기’를 꾸민다. 스필러는 문학사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형식임을 강조한다. 우선 주관성을 필수적 요소로 문학사에 융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문학현상을 하나의 생동하는 힘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그가 상정하고 있는 문학사는 하나의 작품으로 읽혀지기에 충분할 만큼 상상적 진실의 표상이어야 하고 또한 예술적 형식미마저 가져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역사주의 비평은 결국 문학사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궁극적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6. 문학 특유의 관습
역사주의 비평에서 다루는 문제들 중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은 문화의 일부로서 일반 역사와 흐름을 같이 한다는 전제가 역사주의 비평에는 필요하다. 그러나 이 견해는 자칫 문학 자체의 독자성을 완전히 망각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문화가 문학을 전적으로 결정한다는 생각은 한 작품과 그 제재(환경) 사이에 1:1의 상호관련성이 있다고 전제하기 쉽다. 즉 문학을 한 시대의 정확한 복사판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헤리 르빈이 말한 바와 같이 문학은 문화를 반영하기보다 그것을 굴절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문학은 도수가 있는 렌즈이며, 이를 통해 보는 세계는 과장되거나 축소되고, 찌그러지거나 바로 선다. 문학은 그 자체의 역사를 갖도록 해주는 요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내적 요소를 헤리 르빈은 ‘문학적 관습’ 이라 칭했다. 그렇다면 문학적 관습이란 어떤 것인가? 다음은 책에 나온 헤리 르빈의 설명을 좀 더 쉽게 풀어쓴 것이다.
「문학적 관습은 예술과 생활의 필연적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문학에 기술된 모습이 인간의 실제 생활과 완벽하게 똑같을 수는 없다. 이러한 차이는 독자의 도움을 받아 극복되는 것이다. 독자는 문학 장르가 가진 일정한 형식과 전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문학적 관습이 되고, 어떤 관습 없이는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이러한 문학적 관습을 무시하면 오독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로 우리는 어떤 작품의 시대문화적 배경을 잘 알면서도 작품을 오독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그 작품이 따르고 있는 문학 자체의 관습을 이해하지 못한 까닭일 때가 많다. 여기서는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문학적 관습을 몇 가지 종류로 나누어 설명하도록 하겠다.
1) 형식적 관습
경기체가를 예로 들어보자. 얼마나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가? 이러한 형식적 관습은 독자들이 ‘으레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식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 가장 우스꽝스럽고 비이성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시조 또한 마찬가지다. ‘왜 3장 45자로 지어져야만 했는가?’ 따위의 질문은 있을 수 없다. 형식이 발생한 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형식적 관습이 작품의 의미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좀 더 쉽게 말해 이러한 관습을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 작품의 의미 파악과 감상이 저해 받는 측면이 없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문학적 언어, 즉 문어체도 관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시조의 언어는 확실히 산문이나 일상생활 언어와는 다른 독특한 규칙의 언어를 사용한다. 그게 당시의 문학적 언어였다는 사실은, 시조의 언어가 일반 국어사와는 다른 각도에서 연구되어야 할 독특성을 지녔다는 말이 된다. 비단 형식뿐만이 아니다. 비유법, 문체, 기타 수사법, 이미지 및 상징들도 각 장르별로, 또는 주제별로 관습적인 일면들을 가지고 있다.
형식적 관습은 좀 더 넓게도 적용될 수 있다. 문학적 관습은 실생활과 문학 사이의 간극을 용인한다. <춘향전>을 예로 들어보자. 성춘향은 당시 조선의 실제적 여인상이기보다 그 시대의 문학적 여인상에 가깝다. 즉 서민 대중이 예술 속에서 기대하는, 꿈에 그리는 여인상이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사회학자가 춘향을 당시 실제 사회의 여인 중 하나로 간주할 시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여성상이라 해도 <춘향전>이 유효하게 살아있는 까닭은, 모두가 소설책이라는 형식의 관습을 받아들인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계열에 속하는 서사문학에 있어 플롯의 전개, 등장인물, 결말의 방식 등이 모두 공식에 맞춘 듯 비슷비슷한 경우가 있다. <춘향전>만 해도 비슷비슷한 유사작품들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이러한 경우는 한 유파의 서사문학, 즉 한 장르에 속하는 소설이 대체로 한 가지 관습을 따르는 탓에 발생한다. 독자는 언제나 안심하고 읽을 수 있도록 관습의 준수를 기대하는 반면, 단조로움을 깨뜨릴 수 있도록 관습의 새로운 이용을 원한다. 이러한 독자의 요구를 통해 관습이 그 자체의 변천과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 관습이 지나치게 고수되어 더 이상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용도가 고갈될 경우, 그 관습은 죽는다.
2) 문학적 이념과 주제에 대한 관습
형식적 관습에 비해 판단이 쉽지 않은 문제이다. 우리 시조와 가사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관습적 주제’는 전원사상이었다.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 식의 전원주의는 당시 사회생활의 액면 그대로의 반영이 아니라, 그 자체의 법칙과 전통을 가진 문학적 관습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이슬에 잠방이가 젖는’ 시조 속 양반의 모습은 당시의 실제 양반들의 생활상과는 거리가 있다. 그것은 단지 특정한 시대에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관습적인 모습이었던 것이다. 전원문학의 근원을 전원생활에서가 아니라 당시 문학 내의 관습적 주제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3) 장르의 관습
문학적 관습 중에 가장 근본적이고 큰 것이 바로 장르의 관습이다. 전통적으로는 시(노래), 소설(이야기), 희곡(놀이)의 세 장르가 인정되어져왔다. 현재에 이르러 그 3대 장르는 각각 여러 작은 장르들을 포함하고, 또 그것들이 저마다의 관습의 그물에 얽혀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 시대의 문학작품에 대한 관습론적 접근이 아직 미진한 상태에 있다.
정리
역사주의 비평에 도사리는 위험성은, 문학작품에서 출발하여 그것의 배경을 탐색하다가 다시 작품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는 일이다. 역사주의자는 언제나 자신이 문학 자체의 비평, 즉 문학작품에 대한 가치 추구 및 판단에 종사한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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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13.05.01
  • 저작시기201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4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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