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A+] 송경동 시인의 약력과 생애 및『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작품해석

소개글

[문예창작A+] 송경동 시인의 약력과 생애 및『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작품해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시인소개
송경동(宋竟東)
시인약력
시인의 생애
송경동의 희망버스
시세계
1) 노동자 대안문화를 찾아서 (사회참여적)
2)노동자와 자본주의의 대립 (마르크스주의)

본문내용

‘돈’에서는 적절하게 등장한다. 장인어른은 죽을 때까지 방 한 칸 없이 셋째딸네 집에서 여섯 달 누웠다 가셨다. 장인어른이 안 해본 일 없이 미친 듯이 장사를 하고 그가 딸과 결혼하자고 한 날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어도 자신이 죽을 때까지 방 한 칸 가진 것이 없었어도 작은 행복은 욕창이 난 등을 긁어주거나 손 다리를 주물러드리며 나타난다.
+추가 시
팡이제로/송경동
천정에 곰팡이가 슬자
아내는 팡이제로를 사 오라고 한다
습기는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척결의 비법을 알아보라 한다
그럴 땐 하나밖에 없는 아내가 천적처럼 무서워진다
습한 곳만 찾아 번식해온
내 영혼의 후미를 들켜 버린 듯 모든 게 환해진다
할 수없이 팡이제로 사 오며
이 생각 저 생각이 난무한다
가문과 가문이 만나는 게 결혼이라던
선배의 얼굴, 지나온 삶이
나를 밀어간다고 썼던
어느 췌절한 시인이 생각나고
그들의 무미건조한 삶을 혐오하면서도
그들의 밝은 웃음을 부러워했던
나의 비굴이 떠오른다
이것이 병이다
밝음을 사랑하면서도 영원히 밝음이 될 순 없는
곰팡이의 유전
아무리 부풀려 보아도
꽃이 될 순 없는
곰팡이의 하얀 꿈
천정이 깨끗해졌다고 좋아하는 아내 곁에서
나는 가만히 또 한 가닥의 포자를 늘린다.
해석
1연: 송경동 시 중에서 보기 드물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의 이상을 펼치기 위해 노동운동 활동하는 사람이다. 이런 운동의 특성상 일을 하러 나갈 수가 없다. 고용자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시인은 돈을 제대로 벌어오지 못하고 있다. 생계는 부인이 도맡아서 이어나가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형편이다.
2연: 시인은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선배를 보며 부러워하고 있다. 문제 제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돈을 위해 말 그대로 평범하게 사는 것. 시인은 싫다고 말은 해도 빈궁한 삶을 살다 보니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이다. 자신은 열심히 노동운동을 하며 노력해도 당장 집안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꽃이 될 수 없다. 시인의 이상은 일한 만큼 벌어 먹고사는 것이다. 소박하지만 말 그대로 이상은 이상일 뿐인데도 시인은 이를 위해 노력한다.
3연: 시인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병으로 치환하며 곰팡이라고 표현했다. 곰팡이는 곰팡이이나 이상을 꿈꾸며 포자를 늘리는 곰팡이. 곰팡이 꽃은 포자를 퍼트리는 부분이다.
결론
송경동의 시에서는 일용직 노동자의 삶이 자주 등장한다. 그는 변호사 선임비가 없어 소년원에 가야했고, 그 후 건설 노동자로 살아야 했던 시인의 생활이 그대로 드러난다. 송경동은 실제로 노동자 시위에 참여하는 사회 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역시 대부분의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시들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내 영혼의 방직소> 라고 시에서 말했듯, 시인은 노동계급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특이한 점은 송경동의 시에서는 딱히 이상적인 사회를 제시하지 않는다. 현재를 보여주고, 개혁을 외칠 뿐이다. 시인에게는 그저 노동계급이 주(主)가 되는 사회가 이상사회인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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