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서사 이론을 통해 살펴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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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환상서사 이론을 통해 살펴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 줄거리
2. 작품 분석
1) 작품 내 대립과 상징
2) 난장이‧지섭의 환상과 영희의 환상
3) 환상의 결말

Ⅲ.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1. 줄거리
2. 작품 분석
1) 작품 내 대립과 상징
2) 아버지와의 유대, ‘소통하는’ 환상.
3) 환상의 결말

Ⅳ. 결론

본문내용

다. 하지만 이내 나는 기린의 모습을 한 아버지가 내게 보여준 ‘산수의 세계=자본주의 세계’에 대한 무관심한 눈빛을 보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나의 조바심을 떨쳐낸다.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앞서 ‘기린’의 모습을 띤 아버지라는 존재를 보며 유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대의 소망은 사실상 실제 아버지의 귀환보다 내가 더 진실로 바라는 것이며,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산수를 거부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한 타자 최은경, 「박민규의 성장소설 연구」, 2009, 46~48쪽
이길 바라는 우리 마음의 외침이다.
3) 환상의 결말 -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의 미래를 전망하는 환상
자본주의에 예속된 상징계의 억압이 없는 ‘기린’과 ‘나’의 만남은, ‘이름을 버린 아버지’와 ‘억압을 벗은 나’의 만남으로서 상징계(산수의 세계)에서는 결코 이루어진 적이 없는 사랑과 이해의 장면이다. 아버지를 부르며 두서없는 말로 소통을 시도하는 ‘나’에게 기린은 자신의 앞발을 내 손 위에 포개는 행동을 취한다. 이러한 기린의 행위는 예전의 나와의 유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라는 기린의 응답은 기린이 아버지의 이름을 상실한 아버지로서 ‘나’와 대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기린과 내가 만나고, 소통하고, 유대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공간’은 어디일까. 이 공간은 바로 환상을 암호로 수신하는 또 다른 세계이다. 이 공간을 우리는 ‘상호주체적 공간’, 혹은 ‘또 다른 세계’라고 부른다. 이러한 ‘또 다른 세계’는 리얼리티를 다중 코드의 중첩과 간섭으로 이해하는 포스트모던적 사유와 가변성과 미결정성을 가지고 복수코드화된 현실을 이야기하는 포스트모던적 인식론에 의해서 성립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상징화가 불가능한 실재계를 표현, 상징하는 양식인 셈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무의식적 소망에 근거하여 실재계와 교섭하며 새로운 세계를 형성, 상징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실재계 차원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새로운 현실은 복수코드화된 세계들이 충돌하는 틈새에 존재하는 리얼리티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리얼리티는 우리 시대의 현실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유대의 상실로 삶의 의미를 잃는 반면, 소통과 유대의 환상이 상실된 소망을 표현하면서 실재계와 교섭할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 진정한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리얼리티를 지니고 실재계와 교섭하는 환상- 그것이 바로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의 환상이다.
앞에서 기린이 된 아버지의 귀환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소망을 은밀히 암시하는 것이라 말하였다. 그것은 이 소설들에서 ‘상징계로 대표되는 현실의 균열지점’과 그에 대한 ‘환상을 통한 능동적인 반전’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양자의 접합을 통해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은 한편으로는 현실의 영역에, 다른 한편으로는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리얼리티를 반영한 환상의 영역에 접속한다.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리얼리티가 반영된 환상의 영역’ 그 이질적 공간 자체가 우리가 기다리는 세계는 아니다. 하지만 그 세계는 합리적 현실과 자신의 사이에서 실재계를 핵심으로 한 리얼리티를 생성할 것이다. 환상을 토대로 새 세상을 꿈꾸면서도, 동시에 합리성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미래를 전망하는 예언’으로서의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의 환상은 때문에 ‘성장’의 성질을 갖기도 한다. 박민규의 소설들이 포스트모던 리얼리즘 소설이자 성장소설로 여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민규가 풀어가는 성장소설은 명확한 현실 인식과 묘사, 그리고 환상을 통해 화해와 성장의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작품 속 대부분의 인물들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냉혹한 사회 현실(상징계의 비일관적인 모순)을 경험하고 환멸을 느끼지만 결국엔 어떤 식으로든 또 다른 성장의 꿈을 표현한다. 미성숙한 인물이 처한 객관적 현실과 시련의 과정을 리얼리즘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그 속에서 주체가 꿈꾸는 진정한 성숙과 화해를 환상을 매개로 제시하는 그의 소설에서 우리는 리얼리즘과 환상이 결합된 형태의 ‘포스트모던 리얼리즘 소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작가 박민규는 거대한 세상 앞에 좌절하여 모순, 그리고 부조리의 세계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파이팅’해준다. 그의 파이팅은 오리배의 모습으로, 때론 너구리의 모습으로 소통과 유대의 소망을 품고 우리의 미래를 밝힌다.
Ⅳ. 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환상서사 이론을 통해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살펴보았다.
두 작품은 주인공이 자신의 합리적 코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 앞에서 낯선 두려움을 느끼고, 무력화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주인공들이 선악의 대립구조에 의해 균열이 일어난 상징계에서 ‘소통에 실패한 자기파괴의 모나드적 환상’을 뽑아낸 데 비해,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의 주인공은 ‘합리적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화해의 소망을 이뤄주는 소통과 유대의 환상’을 뽑아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차이점을 갖는다. 각각의 작품들이 갖는 환상의 성질에 의해 두 작품은 각각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소설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읽힐 것이다.
흔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대한민국의 70년대 모습을 담은 모더니즘 소설로, 그리고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는 대한민국의 90년대를 상징하는(물론 부분적으로 80년대의 향취가 묻어나오기는 한다) 포스트모던 리얼리즘 소설로 설명되며, 두 작품의 감상에 있어 그저 시대적 상황만을 고려할 것이 당부되곤 한다. 하지만 두 소설이 왜 모더니즘 소설인지, 왜 포스트모던 리얼리즘 소설인지 환상서사 이론을 기반으로 그 이유를 알고 작품을 감상하면 시대적 상황 하나만을 고려하고 작품을 감상했을 때보다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서적
나병철,『환상과 리얼리티』,문예출판사, 2011.
박민규,「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카스테라』, 문학동네, 2011.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국소설문학대계 51』, 동아출판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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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5.03
  • 저작시기2014.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4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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