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셰익스피어) - 교환체계 속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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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베니스의 상인(셰익스피어) - 교환체계 속의 결혼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소개

2. 시대적 배경

3. 줄거리

4. 등장인물의 성격

5. 내용분석

본문내용

school'd, unpractised, (3.2.152-159)
우선 위의 내용은 지극히 경제적이다. 이것은 물론 다르게 해석될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그러나 당신을 위해서라면 20배의 3배나 증식하고, 1천배나 더 수입을 늘이고, 1만 배의 부자가 되겠어요. 오직 당신의 장부에 높은 가격이 붙도록, 덕도, 미모도, 재산도, 친구도, 계산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이겠어요. 그러나 지금 나의 총계는 다해봐야 얼마 안돼요. 순수입으로 말해도 지식도, 교육도, 경험도 없는 소녀지요.“ 라고 번역 될 수 있다. 우연에 의해 선택된 남편에게 여성은 경제적 수입 그 자체임을 약속한다. 사랑은 경제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되고, 여성은 화폐가 되어 그 가치를 증식시키는 수단이 된다. 그러한 경제적 번영을 약속하는 사랑의 상징이 반지인 것이다.
4. 그리스 신화에 빗댄 비밀 결혼
제 5막 제 1장에서 제시카와 로렌소는 이야기를 나눈다.
Lor. …, in such a night
Troilus methinks mounted the Trojan walls,
And sigh'd his soul toward the Grecian tents
Where Cressid lay that night.
Jes. In such a night
Did Thisbe fearfully o'ertrip the dew,
And saw the lion's shadow ere himself,
And ran dismayed away.
Lor. In such a night
Stood Dido with a willow in her hand
Upon the wild sea banks, and waft her love
To come again to Carthage. (5.1.3-10)
위의 대화에서 두 사람이 말하는 신화 속의 연인들, 즉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티스비와 비라마스, 다이도와 이니아스도 모두 부정, 변심, 오해에 의해 사별하는 불행한 연인들이다. 이어 로렌소는 음악의 힘을 강조하면서 “그러기에 악성 오퓨스는 나무와 돌은 물론 강물까지 끌어당겼다고 옛 시인이 전하고 있잖소.” (5.1.78-80) 라고 말한다. 여기서 오퓨스는 Orpheus, 즉 하프의 명수라고 불리는 오르페우스를 말한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그 아내 에우리디케가 다시 이별하는 이야기는 ,그 앞에서 언급된 불행한 연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로렌소와 제시카의 불행한 결말을 암시한다.
모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써 차별받는 유대인 제시카와 차별하는 백인 로렌소의 관계와는 다르나, 비밀결혼이라는 불행을 경험하는 점에서는 같다. 비밀결혼은 당사자는 서로 동의하나, 그 결혼의 증인이 없거나, 교회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않거나, 결혼 예고를 하지 않아 중세 당시의 법에 어긋나는 결혼을 말한다. 다라서 부모의 동의는 그 자체로 합법적인 결혼의 요건이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부모의 동의가 없으면 교회에서 정식결혼을 올리기 힘들었으므로 사실상 법적 요건과 다름없었다.
5. 마치며
베니스의 상인은 제목 그대로 상인에 관한 이야기이고, 돈에 대한 이야기이다. 언뜻 보면 샤일록만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다른 주인공들조차 자세히 살펴보면 샤일록과 같음을 알 수 있다. 포오샤는 위선적이고 안토니오나 바싸니오는 샤일록 못지않게 재물욕과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들이다. 특히, 바싸니오는 식민주의적 모험상인으로써 일확천금을 노려 포오샤를 정복하려 한다고도 볼 수 있다. 바싸니오는 처음 포오샤를 묘사할 때 그녀의 속성으로 유산, 용모, 인품을 순서대로 말하지만 그 최대 목적이 돈에 있음은 분명하다. 이렇게 「베니스 상인」에서는 결혼, 가장 성스럽고 고귀해야 할 결혼의 목적이 경제적 이익 추구였던 것이다. 포오샤에게 남겨진 유산이 없었다면, 과연 바싸니오가 쳐다보기나 했을 것인가.
베니스의 상인은 또한 당시의 인종차별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샤일록을 매우 악한 인물로 그렸던 것으로 보아, 셰익스피어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왜냐하면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시대에는 유대인이 고리대금업을 할 수 없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종차별적인 면에서 이 희곡을 썼다고 가정했을 때, 그의 그러한 관점은 극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중간 중간에 유대인을 흑인과 같이 저급한 대상으로 취급했고, 경멸하는 모습을 서슴지 않았고 유대인 자체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으나, 그 재생산의 고리를 끊는다는 점에서 유대인과의 결혼을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녀(제시카)는 결코 그들 사이에 동화되지 못한다. 그녀의 피부는 하얗지 않다. 또한, 로렌조와 제시카의 대화에서 그리스 신화를 빌려와서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게 결실 맺지 못하리라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한다. 유대인을 받아는 들이되, 그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베니스의 상인」에서는 결혼을 이런 모든 이데올로기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가장 신성해야 할 결혼이, 사랑과 낭만과 축복으로 가득차야 할 결혼이, 당대의 부와 인종이라는 굴레 속에서 그 본연의 의미를 잃은 채, 빛바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것이 당시의 가치관이자 삶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와 그 이면의 폐해와 계급들, 같은 종인 인간들끼리 금을 긋고 다른 무리를 하급한 존재로 취급하는 인간의 사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C는 이런 비판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까?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와 계급주의, 인종차별에서 깨끗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으리라 생각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도 사회적 이데올로기의 결과물 아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베니스의 상인」은 현재를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해주고, 자본, 계급, 인종에 대한, 어쩌면 사회를 둘러싼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면들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인간 사회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결혼이란 것의 신성하고 아름다운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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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3.05.21
  • 저작시기2013.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4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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