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광인일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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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루쉰 광인일기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로 사람을 잡아먹은 민족인가?
베이징 근처의 저우커우뎬이라는 곳에서 출토된 베이징 원인의 화석을 두개골에는 상처가 있다고 한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당시 베이징 원인들이 사람의 고기를 실제로 뜯어 먹었으며, 두개골의 상처는 뜯어 먹힌 이빨 자국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수호전>에도 역시 사람의 고기로 만두를 만들어 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국민족을 실제로 인육을 일상적으로 먹는 종족으로 취급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렇다면 광인은 정녕 미친 인물이라는 말인가?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광인이 이야기하듯, 실제로 그 가족이 어린 시절에 죽은 광인의 여동생을 뜯어먹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단순하고 피상적인 이해에 지나지 않게 된다. 만일 어린 여동생이 몹쓸 돌림병에 걸렸다고 치자. 그런데 그 여동생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합당한 방법을 취하지 않고 만일 무당을 불렀다면? 옳지 못한 치료법을 택한 책임은 분명 어른에게 있다. 그리고 만일 그 어른들의 의식구조가 낡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면? 그것은 한 어른의 책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낡은 의식구조 전반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루쉰이 <광인일기>를 통해 고발하고자 한 것은 중국이 전통적으로 지녀온 낡은 의식구조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봉건적이라 부를 수도 있고, 전근대적이라고 일컬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이라는 사회가 근대에 이르면서 낡은 체제로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역설적으로 광인이었다. 광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미쳤지만, 속으로는 중국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우친 선각자인 것이다.
광인과 선각자라는 겉과 속의 이런 역설적 이중구조는 사람을 잡아먹는 행위의 실제와 환상 사이에도 존재한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은 것은 실제가 아니고 마치 환상 속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환상이 실제보다 더욱 실제적으로 비쳐지지 않는가 말이다.
루쉰의 <광인일기>를 최초의 현대문학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로, 고문의 문어체를 벗어나 백화체로 쓰였다는 사실만을 꼽는다면 그것은 핵심을 보지 못하고 그 주변의 언저리를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작품의 의미는 근대 이전의 중국을 대표하는 유가의 인의도덕이라는 가르침이 실은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사회’를 유지시켜온 낡은 기둥이었으며, 그 기둥으로는 더 이상 중국사회를 지탱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린 데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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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5.24
  • 저작시기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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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4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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