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요
Ⅱ. 템플의 중국관
Ⅲ. 이익의 중국관
Ⅳ. 신숙주의 중국관
1. 《홍무정운》은 다른 방언음이 일체 섞이지 않은, 중원의 아음만으로 정리된 당시 중국의 표준 운서이다
2. 하나같이 중원의 아음을 기초로 하였지만, 한 자에는 한 가지 음만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떤 자는 속음을 갖고 있기도 하고 어떤 자는 음이 아예 둘로 나뉘어 쓰이기도(양용지음) 하였다
Ⅴ. 워튼의 중국관
참고문헌
Ⅱ. 템플의 중국관
Ⅲ. 이익의 중국관
Ⅳ. 신숙주의 중국관
1. 《홍무정운》은 다른 방언음이 일체 섞이지 않은, 중원의 아음만으로 정리된 당시 중국의 표준 운서이다
2. 하나같이 중원의 아음을 기초로 하였지만, 한 자에는 한 가지 음만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떤 자는 속음을 갖고 있기도 하고 어떤 자는 음이 아예 둘로 나뉘어 쓰이기도(양용지음) 하였다
Ⅴ. 워튼의 중국관
참고문헌
본문내용
함을 느꼈기 때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에 대한 템플의 발언을 워튼이 거듭 강조한 것을 보면 워튼이 템플의 중국 논의에 문화적인 힘이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 나이에 왕립협회(Royal Society) 회원이 된 워튼의 핵심논지는 근대서양의 과학과 기독교 교리가 양립 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그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워튼은 템플의 영향력 있는 글들을 통해 더욱 불거진 중국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만 했다.
페이지 여백에 책제목과 페이지 수까지 적어놓는 치밀함을 보이는 워튼은 <<고찰>>의 첫 장에서 템플의 논지를 조롱하는 태도로 다음과 같이 요약하면서 독자가 그의 부정확한 요약을 인용문으로 읽도록 유도한다. “우리가 고대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그들보다 더 고대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 비하면 근대인이다. 이집트, 칼데아, 인도, 중국에는 광대한 학문의 호수가 있었다. 그 호수는 오랜 세월 동안 고여 있다가, 희랍인들이 물통을 가져와 퍼 간 것이다.” 이어지는 워튼의 요약에 의하면 템플이 역설하길, “인도에서 학문은 에디오피아와 아라비아로 전해졌다. 거기서, 홍해를 통하여 페니키아로 전해졌고, 이집트인들은 그것을 에디오피아 인들에게서 배웠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인도 문명은 중국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라고 템플이 말한다고 설명하면서 워튼은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록이 없다고 덧붙인다. 공자의 학식이라는 것도 윤리와 정치사상에 국한되어 있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문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나마 진시황이 실제로 의학과 농업에 관한 책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책을 불태워버리게 했다는 역사 속 이야기가 정확하다면 (중국 역사가 정확하다고 템플이 이야기하니까) 공자의 글들이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문스럽다는 것을 암시한다. 워튼은 템플의 논지를 과장시켜 그의 논리를 예리하게 공격했다. 분서(焚書)를 명한 고대 중국 왕이 있었다고 전하면서도 고대중국의 역사기록이 그 어느 곳의 기록보다 오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전달 경로를 기록한 문헌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문명이 인도, 아라비아, 페니키아, 이집트, 이어서 희랍으로 이동했다고 하는 템플의 논리적 취약함을 들어 워튼을 템플의 권위를 공격했다.
<<고찰>>에서 “중국인의 학식”을 다룬 제12장 첫 문장을 보면, 중국에 대한 템플의 감탄을 워튼이 비꼬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장에서 워튼은 “[중국이]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종이 위에서는 중국에 쉽게 도달할 수 있고, 그만큼 중국은 쉽게 정리될 수 있다”고 쓰고 있는데, 이는 템플이 <<영웅적 미독에 관하여>>에서 중국이 여타 세계와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음을 길게 설명한 부분을 패러디한 것이다. 템플이 중국에 대한 지식을 얻은 출처로 예수회 선교사들을 막연하게 언급하는 반면, 워튼의 중국 논의에는 각주가 꼼꼼하게 달려 있다. 보란 듯이 저자와 원문을 내세우는 워튼은 마르띠니, 꾸플레, 베르비스뜨(Ferdinand Verbiest), 보시우스(Isaac Vossius), 클레이어(Andreas Cleyer)를 인용한다. 중국에 대한 문헌을 일일이 인용하며 워튼이 암시하는 바는, 그 출처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중국의 역사 전체는 오로지 마르띠니우스와 최근 파리에서 공자를 번역한 선교사들의 권위에만 의존해 있다”고 말하면서, 워튼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지식이 겨우 몇 명 안 되는 선교사들에게서 나온 것이며, 따라서 중국에 대한 그들의 주장이 진실한지 확인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워튼은 <<중국철학자 공자>>가 “상식과 적당한 경험만 있으면 누구든지 읊조릴 수 있는 윤리경구의 비논리적 랩소디(Rhapsody)”에 지나지 않으며, 중국 의약학이 “운 좋은 추측(not unhappy Guesses)”에 불과하다고 비하한다. 템플이 <<영웅적 미독에 관하여>>에서 중국인들이 과학적 학문을 “열등하고 독창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반박하며 워튼은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공자 철학 외에 모든 분야의 지식을 열등하고 독창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선교사들의 과학 학문을 그렇게 중시하였는지 이유를 묻는다. 그는 중국인들이 “현명하고 근면한 사람들”일 수도 있다는 점은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만일 그들이 진심으로 학문에 헌신을 다하였다면, 그것도 그들이 주장하는 긴 역사를 통해 오랜 세월 동안 그러했다면, 우리가 그들의 진보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전해 들었을 것”이라는 냉소적 결론을 내린다.
고대와 근대 논쟁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모든 저작 가운데, 워튼의 책이 “분명 가장 포괄적이고 공정한” 것이며 워튼이 “문제 전체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양측에서 제시하는 모든 가능성을 골라내기 위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한 레빈(Levine)의 평가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아주 빗나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 워튼이 공정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당시 유럽인들이 중국어가 가장 “보편적 언어(universal language)”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역설한 것에 비추어 보았을 때 열 한 살의 나이에 이미 “히브리어, 희랍어, 라틴어, 아랍어, 시리아어, 그리고 대부분의 근대 언어”를 터득하여 이름을 날린 워튼이 중국어에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랍다. 워튼은 심지어 마르띠니가 “중국 작가들의 글을 수월하게 읽기 위해서 육 만 개의 각기 다른 글자들을” 배우는 데 “한 사람의 평생에서 가장 좋은 시절 가운데 팔 년, 혹은 십 년”을 보냈다고 조롱한다.
참고문헌
강병수, 성호 이익의 대중국관, 성호학회, 2003
강병수, 조선후기 근기남인의 대중국관 연구 : 성호 이익의 중국사 이해를 중심으로 국사편찬위원회, 1999
강신항, 신숙주와 운서, 국립국어원, 2002
민은경, 고대와 근대 논쟁 : 템플과워튼의 중국관을 중심으로, 영국사학회, 2003
유장근, 위대한 과거와 낙후한 현재 사이 : 여행기를 통해 본 현대 한국인의 중국관, 대구사학회, 2005
주성일, 신숙주와 최세진의 중국어 정음관 한국중국학회, 2008
페이지 여백에 책제목과 페이지 수까지 적어놓는 치밀함을 보이는 워튼은 <<고찰>>의 첫 장에서 템플의 논지를 조롱하는 태도로 다음과 같이 요약하면서 독자가 그의 부정확한 요약을 인용문으로 읽도록 유도한다. “우리가 고대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그들보다 더 고대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 비하면 근대인이다. 이집트, 칼데아, 인도, 중국에는 광대한 학문의 호수가 있었다. 그 호수는 오랜 세월 동안 고여 있다가, 희랍인들이 물통을 가져와 퍼 간 것이다.” 이어지는 워튼의 요약에 의하면 템플이 역설하길, “인도에서 학문은 에디오피아와 아라비아로 전해졌다. 거기서, 홍해를 통하여 페니키아로 전해졌고, 이집트인들은 그것을 에디오피아 인들에게서 배웠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인도 문명은 중국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라고 템플이 말한다고 설명하면서 워튼은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록이 없다고 덧붙인다. 공자의 학식이라는 것도 윤리와 정치사상에 국한되어 있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문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나마 진시황이 실제로 의학과 농업에 관한 책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책을 불태워버리게 했다는 역사 속 이야기가 정확하다면 (중국 역사가 정확하다고 템플이 이야기하니까) 공자의 글들이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문스럽다는 것을 암시한다. 워튼은 템플의 논지를 과장시켜 그의 논리를 예리하게 공격했다. 분서(焚書)를 명한 고대 중국 왕이 있었다고 전하면서도 고대중국의 역사기록이 그 어느 곳의 기록보다 오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전달 경로를 기록한 문헌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문명이 인도, 아라비아, 페니키아, 이집트, 이어서 희랍으로 이동했다고 하는 템플의 논리적 취약함을 들어 워튼을 템플의 권위를 공격했다.
<<고찰>>에서 “중국인의 학식”을 다룬 제12장 첫 문장을 보면, 중국에 대한 템플의 감탄을 워튼이 비꼬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장에서 워튼은 “[중국이]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종이 위에서는 중국에 쉽게 도달할 수 있고, 그만큼 중국은 쉽게 정리될 수 있다”고 쓰고 있는데, 이는 템플이 <<영웅적 미독에 관하여>>에서 중국이 여타 세계와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음을 길게 설명한 부분을 패러디한 것이다. 템플이 중국에 대한 지식을 얻은 출처로 예수회 선교사들을 막연하게 언급하는 반면, 워튼의 중국 논의에는 각주가 꼼꼼하게 달려 있다. 보란 듯이 저자와 원문을 내세우는 워튼은 마르띠니, 꾸플레, 베르비스뜨(Ferdinand Verbiest), 보시우스(Isaac Vossius), 클레이어(Andreas Cleyer)를 인용한다. 중국에 대한 문헌을 일일이 인용하며 워튼이 암시하는 바는, 그 출처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중국의 역사 전체는 오로지 마르띠니우스와 최근 파리에서 공자를 번역한 선교사들의 권위에만 의존해 있다”고 말하면서, 워튼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지식이 겨우 몇 명 안 되는 선교사들에게서 나온 것이며, 따라서 중국에 대한 그들의 주장이 진실한지 확인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워튼은 <<중국철학자 공자>>가 “상식과 적당한 경험만 있으면 누구든지 읊조릴 수 있는 윤리경구의 비논리적 랩소디(Rhapsody)”에 지나지 않으며, 중국 의약학이 “운 좋은 추측(not unhappy Guesses)”에 불과하다고 비하한다. 템플이 <<영웅적 미독에 관하여>>에서 중국인들이 과학적 학문을 “열등하고 독창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반박하며 워튼은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공자 철학 외에 모든 분야의 지식을 열등하고 독창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선교사들의 과학 학문을 그렇게 중시하였는지 이유를 묻는다. 그는 중국인들이 “현명하고 근면한 사람들”일 수도 있다는 점은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만일 그들이 진심으로 학문에 헌신을 다하였다면, 그것도 그들이 주장하는 긴 역사를 통해 오랜 세월 동안 그러했다면, 우리가 그들의 진보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전해 들었을 것”이라는 냉소적 결론을 내린다.
고대와 근대 논쟁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모든 저작 가운데, 워튼의 책이 “분명 가장 포괄적이고 공정한” 것이며 워튼이 “문제 전체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양측에서 제시하는 모든 가능성을 골라내기 위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한 레빈(Levine)의 평가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아주 빗나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 워튼이 공정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당시 유럽인들이 중국어가 가장 “보편적 언어(universal language)”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역설한 것에 비추어 보았을 때 열 한 살의 나이에 이미 “히브리어, 희랍어, 라틴어, 아랍어, 시리아어, 그리고 대부분의 근대 언어”를 터득하여 이름을 날린 워튼이 중국어에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랍다. 워튼은 심지어 마르띠니가 “중국 작가들의 글을 수월하게 읽기 위해서 육 만 개의 각기 다른 글자들을” 배우는 데 “한 사람의 평생에서 가장 좋은 시절 가운데 팔 년, 혹은 십 년”을 보냈다고 조롱한다.
참고문헌
강병수, 성호 이익의 대중국관, 성호학회, 2003
강병수, 조선후기 근기남인의 대중국관 연구 : 성호 이익의 중국사 이해를 중심으로 국사편찬위원회, 1999
강신항, 신숙주와 운서, 국립국어원, 2002
민은경, 고대와 근대 논쟁 : 템플과워튼의 중국관을 중심으로, 영국사학회, 2003
유장근, 위대한 과거와 낙후한 현재 사이 : 여행기를 통해 본 현대 한국인의 중국관, 대구사학회, 2005
주성일, 신숙주와 최세진의 중국어 정음관 한국중국학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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