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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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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여성의식과 여성노동자(여성근로자)
1. 고난의 원인이자 배경으로서의 가족
2. 가족을 위한 희생

Ⅲ. 여성의식과 가부장제

Ⅳ. 여성의식과 가출청소년
1. 여성청소년의 가출에 대한 의식과 충동
2. 여성가출청소년의 가출실태와 가출후의 생활을 조사한 결과
3. 귀가 후 생활에 대한 조사결과

Ⅴ. 여성의식과 된동어미화전가

Ⅵ. 여성의식과 홍계월전

Ⅶ. 여성의식과 이춘풍전

참고문헌

본문내용

남성이 여성에게 복종하는 여성영웅소설의 내용은 남성들에게는 충격적이었지만, 여성들에게는 통쾌감을 주었을 것이다.
이런 작품들이 창작되게 된 계기는 당시 사회적 제도와 도덕 관념 등에 구속당해 온 여성들의 내면 세계에서 표출된 남녀 평등 의식 및 자아 실현 의식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여성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직접 해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억압된 불만을 여성영웅이 등장하는 소설을 읽으므로 해서 대리 만족했을 것이다.
남성에 비해 철저히 배제되고 소외를 당해왔던 여성들의 욕망을 반영하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만, 동시에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여성영웅소설이 과연 남성중심의 영웅소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형식을 보면 기존의 영웅소설이 지니고 있던 서사구조를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새로운 소설의 장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명칭을 명명하는데 있어서도 영웅소설의 개념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여성영웅소설이라는 명칭자체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웅소설이기 때문에 기존의 남성중심의 영웅소설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웅소설의 범주에 속하는 여성영웅소설이 크게 다른 점은 주인공이 각각 남성과 여성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그 형식적인 측면에 있어서 영웅의 일생의 서사구조를 지녔기 때문에 영웅소설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은 권문세가의 외아들로서 대체적으로 보아 지성을 드려 낳은 인물이다. 주인공은 난리를 만나거나 간신의 참소로 고난을 겪지만 도사의 구출로 신기한 도술과 병법을 배운다. 이때 국가는 전란으로 위기를 맞게 되고 주인공이 영웅적 활약을 전개하여 전란을 평정하고 높은 벼슬에 오르며,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 가정을 되찾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여성영웅들도 남성들과 동일하게 고난과 시련을 겪지만, 남성영웅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면을 지니고 있다. 남성영웅의 경우는 시련과 고난의 해결대가로 부귀영화를 얻으므로 해서 작품의 내용이 종결되지만, 여성영웅소설의 경우는 영웅의 일생외에 남장으로 출가하는 장면과 여성의 본체가 드러나서 남성과 결연(結緣)하는 사건 구조를 지니고 있다.
Ⅶ. 여성의식과 이춘풍전
이춘풍전의 춘풍의 아내 김씨는 가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런 반면에 춘풍은 아내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색잡기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는 위선적이고 허세만을 과장하는 한심한 인물이다. 춘풍은 재물이나 재산이 있으면 여성 앞에서 온갖 허세를 부리는 위선적인 인물이다. 부모의 재산이 있을 때도 아내에게 벼슬이라도 할 것처럼 말한다. 재물을 탕진한 이후에 다시 아내가 치산을 해서 가세가 부유해지자 평양 장사를 만류하는 아내에게 폭행을 휘두르며 허세를 부린다. 이렇듯 춘풍은 구체적인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다. 출세를 하겠다는 춘풍의 말은 적극적인 노력이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놓고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색잡기를 하기 위한 변명의 일종이다. 춘풍의 아내 김씨의 주도면밀하고 냉철한 행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사건으로 춘풍의 허랑하고 방탕한 생활로 고난에 직면했을 때도 아내는 침재, 길쌈, 일수, 월수 등으로 재산을 모아 고난을 극복했다. 두 번째 사건은 춘풍이 평양 장삿길을 가서 기생 추월에게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그 집 사환으로 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춘풍을 원망도 해 보지만, 곧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직시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춘풍의 아내 김씨가 의도적으로 감사의 대부인에게 접근하는 것은 그녀의 주도면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는 바로 고난을 능히 견디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전통적인 인고형의 여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인고에만 그치지 않고 비록 ‘변복’은 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대사회적인 활동을 서슴지 않는 적극적인 면모의 여인이다.
회계비장으로 변장한 춘풍의 아내 김씨가 춘풍과 추월을 치죄하면서 남편을 매로 다스리게 한다. 이것은 춘풍의 아내 김씨를 누르고 있었던 봉건적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울분의 한 통로로 볼 수 있다. 춘풍의 아내 김씨는 순종과 복종만을 강요하던 조선사회에서 요구하던 여인상에서 탈피하여 사회로 진출하여 관료사회의 속성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인상으로 변하고 있다.
세 번째 사건은 춘풍이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허세와 교만함으로 아내를 대면하자, 춘풍의 아내 김씨는 회계비장으로 변복하여 춘풍을 희롱한다. 결국 평양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은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유치하고 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각성을 하여 과거의 일들은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된다. 춘풍의 아내 김씨는 마지막으로 춘풍에게 날린 강타로 춘풍과 대등한 부부관계에 서게 된다. 가정적사회적으로 무능한 남편을 가정적인 인물로 복귀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이고 의지가 강하고 능력있는 아내의 행동으로 가능했을 것이다.
춘풍은 가부장적 권위의식과 유교이념에 철저히 물들어 있는 인물이었지만 남편의 권위에 당돌하게 비판을 가하자 새로운 사람으로 변하였다. 춘풍의 아내 김씨가 춘풍에게 원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다. 부부가 서로 상호존중하며 평등하자는 것이다. 춘풍의 아내 김씨는 기생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던 남편을 재치있게 구출하고 회개시켰다는 측면에서 여성의식의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춘풍의 아내 김씨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한 일들에 대해 원망하거나 운명이라고 생각하여 비관적이고 체념적인 삶을 살지 않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노력을 다하여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사고와 의지가 강한 여성이다. 춘풍의 아내 김씨는 평범한 것 같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는 여성의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참고문헌
1. 김대숙(1994), 한국설화문학연구, 집문당
2. 김미현(1996),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신구문화사
3. 김준호·박정선, 청소년의 가출과 비행의 관계에 관한 연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4. 이효재(1984), 여성과 사회, 정우사
5. 이규태(1993), 한국여성의 의식구조, 신원문화사
6. 조혜정(1997), 한국의 여성과 남성, 문학과 지성사

키워드

여성의식,   여성노동자,   여성근로자,   가부장제,   가출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