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다“를 읽고 나서_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저

소개글

“디지털이다“를 읽고 나서_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디지털이다“를 읽고 나서...

-서론-
Ⅰ. 비트가 지배하는 디지털 세상

-본론-
Ⅱ. 비트에서 출발, 디지털을 거쳐 인간과의 만남으로
Ⅲ. ‘장밋빛 삶’으로-낙관론에 가득 찬 디지털 라이프
Ⅳ. ‘디지털이다=장밋빛이다’?

-결론-
Ⅴ. 그럼에도 불구하고...‘being digital'!

-참고문헌 목록-

-부록- (요약 및 감상문)

본문내용

통신망은 사람들을 비트에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자원의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그의 컴퓨터 인터페이스에 대한 논의는 컴퓨터 키보드를 가지고 씨름하는 모든 사람들을 후련하게 해주며 동시에 마우스의 편리함에 감탄하는 사람들의 허를 찌릅니다. 컴퓨터가 사용자를 알아보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고, 사용자의 말, 표정, 눈짓을 알아듣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꿈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컴퓨터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사용자를 이해해야 한다는 그의 정신에는 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러한 주장이 지구상에서 그 꿈을 현실로 옮기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말인 다음에야……
네그로폰테는 조지 길더와 더불어 소위 디지털 혁명의 대표적인 이데올로그이죠. 그는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로의 전환이야말로 20세기말의 가장 중요한 기술변동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나아가 그는 디지털이 기계의 인간화, 나아가 사회의 인간화를 가능하게 해주는게 테크놀로지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는 미래학자도 아니고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체계적인 저술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읽어본 가장 설득력 있는 미래서의 하나입니다. 그의 미래 서술은 흔한 외삽법에 의존하지 않고 감추어진 비현실적 가정도 그가 제시하는 명제의 진실성을 위협하진 않습니다. 이 엄청난 설득력의 원천은 아마도 그가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휴머니즘이라는 주제가 책의 전면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흔히 보는 미래서들과는 뚜렷이 구별됩니다. 미 국방성의 알파에 대해 몇 차례 언급하면서도 그것이 냉전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지나치고 있으며, 정보테크놀로지의 발달에서 차지하는 군산복합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전혀 눈길을 주지 않죠. 기술과 개별적 인간 사이의 관계는 중시하면서도 기술과 사회의 관계는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전쟁이나 빈곤 같은 비극적인 문제들이 디지털 혁명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문제들이 정치가들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지도 않습니다. 그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조화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과연 역사상 출현한 다른 테크놀로지에 비해 그렇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정보 불평등도 그는 매우 가볍게 다루고 있습니다. 세대간 격차는 강조하지만 계층간 격차, 남녀간 격차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죠. 이는 정보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사회학적 연구 결과와 크게 상치되는 인식이고 당연히 그는 정보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 전개되는 다양한 노력에 대해서도 대수롭게 평가하지 않죠. 컴퓨터 네트워크의 발달이 기존의 사회질서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학자들의 예측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그의 예측처럼 조화와 협동의 네트 문화가 기성 질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기존의 사회질서가 네트문화를 흡수해 버릴지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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