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입문 - 박노해 시인의 일생과 작품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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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 소개
2. 작품세계 및 사상

3. 작품분석

4. 문학사적 의의

5. 감상

본문내용

0년대를 대표하는 노동운동가로 민중의 가슴에 파고드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 시에서 그는 운동가 ‘박노해’가 아니라, ‘박기평’ 개인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옥중 속에 ‘나’에 대한 시선은 곳곳에 보이는데, 이것은 개인적인 허탈감, 좌절감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팔락이던 이파리도 새들도 노랫소리도 순식간에 떠나” 보낸 “세계를 뒤흔들며 모스크바에서 몰아친 삭풍” 때문이다. 체포와 그 후의 소련의 붕괴, 안기부에서의 고문과 사형구형 등 일련의 현실이 그를 ‘지친 육신’으로 추락시키고 패배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패배 속에서도 그는 과거를 죽이면서 미래의 씨앗을 살려내는 내적 변증법을 구사하고 있다. “낡은 건 떨치고 산 것을 보듬어 살리”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겨울나무의 이미지는 봄을 향한 참된 시작, 새로운 탄생으로 보인다. 이어서 ‘그해 겨울나무’의 일부를 함께 싣는다.
1
그해 겨울은 창백했다/사람들은 위기의 어깨를 졸이고/혹은 죽음을 앓기도 하고/온몸 흔들며 아니라고 하고 다시는 이제 다시는/그 푸른 꿈은 돌아오지 않는다고도 했다/세계를 뒤흔들며 모스크바에서 몰아친 삭풍은/팔락이던 이파리도 새들도 노래소리도/순식간에 떠나 보냈다/잿빛 하늘에선 까마귀떼가 체포조처럼 낙하하고/지친 육신에 가차없는 포승줄이 감기었다/그해 겨울,/나의 시작은 나의 패배였다
2
후회는 없었다 가면 갈수록 부끄러움뿐/다 떨궈주고 모두 발가벗은 채/빚남도 수치도 아닌 몰골 그대로/칼바람 앞에 세워져 있었다
…(중략)…
3
이 겨울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말할 수 없었다
…(중략)…
뼈아픈 침묵이 내면의 종울림으로 맥놀이쳐갔다/모두들 말이 없었지만 이 긴 침묵이/새로운 탄생의 첫발임을 굳게 믿고 있었다/그해 겨울,/나의 패배는 참된 시작이었다
<그해 겨울나무> 中
4. 문학사적 의의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80년대 민중문학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노동문학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지식인 작가와 시인을 중심으로 한 민중문학에서 민중을 주체로 한 민중문학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논의가 제기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군사독재 정권 아래에서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되고 표현의 자유와 대통령 선출권, 노동 3권마저 유린되던 암흑의 시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노해의 출현은 이 땅의 천민자본주의의 역사적 필연이며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류찬열, [현대 시인 연구]
그의 첫 시집인 『노동의 새벽』은 군사 정부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되었다. 이 시집은 수십 년간 무권리 상태로 침묵을 강요당하며 ‘잊혀진 계급’이던 천만 노동자의 영혼의 목소리가 되었고, 이 시집을 읽은 젊은 대학생들을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게 하는 양심의 북소리로 울려 퍼졌다.
박노해의 시는 마침내 한국 현대사를 뒤바꾼 87년 '6월 민주항쟁'의 승리를 지펴낸 하나의 불꽃이 되어, '시의 힘'이 무엇인지를 역사 속에 보여준 생생한 사례가 되었다.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EB%B0%95%EB%85%B8%ED%95%B4)
5. 감상
개인적으로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을 처음 읽었을 때 과거 배웠던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읽었을 때 같은 감명은 받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 내가 이 시절의 현실을 모르고, 이러한 고생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직 내가 노동자였던 적이 없기 때문에, 박노해 시인의 시에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몇 편의 시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시에 나타는 노동자가 비록 나 자신은 아니더라도, 주변인물을 그 상황 속에 넣어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그의 시가 구체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노해 시인의 시는 전체적으로 뭐랄까, 시가 유려하다기보다는 무언가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시를 읽으면서 아름답다기보다는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시를 감성적으로 느끼고 뒤돌아서면 잊는 것이 아니라, 시를 읽으면서 구체적인 장면과 시에 담긴 이야기를 머릿속에 선명히 떠올리고 그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참고문헌
정상균, [한국현대시문학사]
류찬열, [현대 시인 연구]
박노해, [노동의 새벽]
임규찬, [박노해 최근 시의 성격과 변화에 대하여-『참된 시작』을 중심으로(1993)]
임철규, [평등한 푸르른 대지-박노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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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8.06
  • 저작시기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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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6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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