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역사와 문화 - ‘제주 해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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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너는 귀신이냐, 생인이냐” 하고 사연을 물어보니 “저는 허정승의 딸로 부모님의 눈에나 갈 곳이 없으므로 같이 데리고 가주시기 바랍니다.” 하면서 간절히 빌었다. 남모르게 여자 아기씨를 데리고 와 상다락에서 문을 잠그고 아이를 키웠다.
아기씨는 제주의 여러 가지 농사짓는 풍습과 사람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는 “긴 숨비소리, 짜른 숨비소리 하는 것은 무엇이우꽈” 하고 물었다. “제주산은 악산이어서 험한 일을 해야 살 수 있다. 물망시리, 아끈 테왁, 아끈 비창을 가지고 대전복, 소전복, 고동을 잡고 미역, 우미를 뜯는 해녀 잠녀 들이다.”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여자가 대부분이다.” “영감님아 나도 테왁, 물소중이, 물망시리, 아끈 비창 촐려줍서” 아기씨는 물 헤엄을 배워서 상군 해녀가 되었다. 그래서 대전복도 일천근, 소전복도 일천근, 전복 속에서는 은진주, 금진주가 닷말 닷뒈가 나왔다.
그 후 김사공과 허정승 따님애기는 백년의례를 맺고 진주를 임금님께 진상하기로 했다. 그래서 김사공은 상시관에게 상납을 하고, 임금으로부터 ‘동지(同知)’의 벼슬을 받았다. 또 허씨 아기씨는 붉은 구슬, 흰구슬, 노란구슬로 장식된 ‘구실동이작 저고리’, ‘구실동이 작치매’를 하사 받았다. 이후 천상배필을 맺어서 딸만 아홉형제를 낳고, 이 딸들 모두는 아홉마을에 시집을 가서 번성한 것이 해녀의 자손이 되었다. 그리고 이 조상은 나주 김댁의 딸 자손을 번창시켰던 것이다.
이 조상본풀이의 주인공 ‘허씨 아기씨’에게서 전형적인 제주 해녀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다. 우선 주로 물질을 하는 사람들은 여성들이며, 그녀들이 따는 해산물은 미역, 청각, 우미와 같은 해조류와, 전복과 고동(소라)인 패류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물질도구 역시 테왁과 망시리, 전복을 따는 비창, 물소중이와 물적삼 등을 입었으며, 이 모습은 1970년대 고무옷을 입기 전 전통적인 해녀의 모습 그대로다. 물론 전승과정에서 많은 첨삭과 변이가 있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또 전복 속에서 많은 진주를 얻었으며, 진주는 귀한 것이어서 상감에게 진상했음을 보여준다. 남편의 벼슬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해녀 역할이 중요했음을 짐작케 한다. 곧 구실할망은 김씨 집안의 조상일 뿐만 아니라 신화 속의 해녀, 곧 해녀의 조상이라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김영돈, 『한국의 해녀』, 민속원, 1999. 『제주도부락지 2, 연평리 조사보고서』,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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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8.06
  • 저작시기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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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69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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