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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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감놀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영감놀이란

2. 영감놀이의 구성

3. 영감놀이의 바탕 - 영감본풀이

4. 영감신(令監神)의 성격과 민중의식

5. 영감놀이의 가치

6. 결론

본문내용

방향을 말해
환자
심방 (버드나무 회초리로 때리며) 어디로 갈꺼냐?
마을사람 가고픈 디를 한저 골르라
환자 가겠습니다
심방 그럼 어디로 갈꺼냐
환자
심방 여기 있겠내? 너하고 나가 살림살꺼??
환자 아닙니다
(중략)
심방 네게 춤추는 귀신들 어디로 갈꺼냐니까, 그냥 배를 태워누면 제멋대로 갈꺼?
(답답하단 듯) 이게 정말 속태우네. 갈 곳을 말해봐, 그래야 배를 띄우지, 어디로 배를 띄울까?
환자 서울로
심방 어디로?
환자 서울
심방 서울, 그럼 너, 이 다음부터 아픈 데 없고, 신체 건강할꺼?
환자 예
심방은 이와 같이 하여 환자의 몸 속에 의탁한 신의 정체를 알아내고 언제 어디로 신이 떠날 것인지를 환자의 자백
사실, 이 때 환자가 하는 이야기는 환자 속에 깃든 신의 이야기이다. 그러니 대감받음은 영감신이 환자를 괴롭히지 않고 환자의 몸을 떠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을 통하여 확인한 뒤, 환자에게 마지막 '막석풀이'로 춤을 추라 하고, 무악에 맞춰 빠른 도랑춤을 춘다. 널을 찾았으니, '영감놀이'를 하여 영감을 보내고, 넋들임과 푸다시굿을 한다. '막푸다시'는 환자의 몸을 돗자리로 싸고 돗자리에 불을 붙여 훨훨 태운다. 이 때 불은 환자의 몸에 잇는 영감신(疫神)으로 병으로 상징되는 '도깨비불'이며, 몸 속에 불을 끄는 것이다. 불은 병이며 신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영감놀이'를 하는데 환자의 몸에서 영감신을 찾았으니, 다른 도깨비들을 불러 환자의 몸 속에 범접한 도깨비를 데리고 나가게 하는 것이 '영감놀이'이다. 먼저 영감상을 차려 놓고 영감을 청한다. 굿판 안으로 들어온 여섯 도깨비(가면을 쓰고 누더기 옷을입은 사람들)들은 영감 상에 차려놓은 도깨비들이 좋아하는 음식, 술, 담배 등을 잘 대접받고 환자의 몸 속에 있는 호색신 '천하 오소리 잡놈' 막냇동생을 데리고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여섯 도깨비는 동생을 데리러 온 것이며, 동생을 데리고 떠나면 환자는 정상인으로 되돌아 오게된다.
5. 영감놀이의 가치
영감놀이는 무속 의례인 굿인 동시에 연희인 놀이다. 그 내용 구성이나 진행이 단순 소박하다. 도깨비신의 범접으로 앓은 병을, 그 신의 형들을 유인해다가 범접한 동생을 데려가 버리게 함으로써 치료하는 내용이다.
의례는 신과 인간이 서로 교섭하는 접점이다. 그것은 속세에서 신과 대화를 기도하는 신성한 시간에 신과 인간이 서로 교섭하는 행위의 전개이다. 수심방은 신을 초청하여 대화로써 교섭하는 직능자요, 영감으로 분장한 소미들은 바로 영감신 자체이다. 수심방이 영감신을 부르면 영감신은 바로 눈앞에 나타났고, 수심방의 요청을 영감신은 바로 눈 앞에서 들어주고 있다. 환자나 가족이나 구경꾼들은 수심방과 영감신이 대화로써 교섭하는 신성한 장소에서 신이 소원 사항을 해결해 주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는 것이다.
영감놀이는 굿임과 동시에 놀이이다. 놀이는 '놀리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되어 있다. '놀리다'라는 말은 '희롱하다' '조롱하다'는 의미가 있다. '희롱' '조롱'은 풍자와 해학의 재주이다. 영감놀이는 놀이이기 때문에 서민적인 풍자와 해학이 충만해 있다.
도깨비신을 영감 또는 참봉이라 부르는 것부터가 풍자이다. 영감은 정삼품(正三品과) 종이품(從二品)의 벼슬을 부르는 칭호인데 이 어마어마한 양반을 도깨비에다 비유해 놓고 있는 것이다.
그 어마어마한 양반의 꼬락서니가 가관이다. 갓양태만 붙은 갓, 깃만 붙은 헌 도포, 한 뼘도 못되는 곰방대의 우스꽝스런 모습, 거기에다 계집이나 좋아하고, 음침한 밤이나 좋아해서 슬쩍슬쩍 다니는 도깨비, 그런 것이 바로 큰 양반인 영감이라는 것이다. 분명 몰락 양반의 모습이다.
이런 영감신, 곧 양반은 굿청에 등장하면 제 입에 맞는 음식이 찾고 술을 너무 먹어 수전증이 심한 주제에 술이나 실컷 얻어먹는다. 그리고는 해녀들이 사경을 헤매면서 따낸 전복, 소라, 미역 등 제주의 명산물을 한 배 가득 싣고 떠날 수 있어야 병의 원인인 동생을 데려가 준다. 제주도 목민관들이 일상 하던 짓의 반영인 것이다. 이만큼 양반은 부패해 있다는 풍자이다.
영감놀이의 놀이적 특징은 심방과의 대화와 행위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것은 도깨비와 관련한 내용이거나 행위의 표현이다. 그러한 과정은 관중들이나 고통을 겪고 있는 병자의 식구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퇴귀법이기 보다는 서로가 흥겹게 놀면서 퇴송시킨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렇듯 서민적 풍자와 해학이 심방들의 음악과 노래와 춤과 대사와 연기로 표출된 것이 영감놀이이다. 그 표출은 은연하고 얼른 겉에 드러나지 않는데 여기에 풍자의 묘미가 있는 것이다.
영감놀이는 이러한 풍자와 해학적 연희가 신성한 굿으로 조화되어 상존하고 있어 놀이의 원초적, 전형적 모습을 보여 주며, 또 그것이 가면극의 원초적 모습으로 전승되고 있는 데에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6. 결론
영감굿을 행하게 하는 제주도 여인들의 병은, 가난한 삶의 질곡에서 오는 한의 응어리다.
그러한 병의 원인은 삶의 억압적 요소, 그것이 생리적 욕구의 억압이든, 사회적 욕구의 억압이든 간에 가난 때문에 생긴 것이다. 병은 가난 때문에 맺힌 한이며, 민중에게 가난은 역사적 체험으로 볼 때 양반의 수탈, 착취로 이루어진 것이다. 복을 가져다 주는 영감신은 역설적으로 거지꼴의 양반이 되어 서민들에게 조롱당하고 놀림받고 쫓아낸다. 이 때의 영감신은 인격적인 양반이 아니라, 술과 고기, 재물, 여자를 좋아하는 양반의 추악한 근성의 신격화이며, 이러한 속성이 도깨비와 합쳐져 연관된 것이 영감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굿을 통해 응어리진 한을 한바탕 '난장' 으로 풀어버림으로써 쌓인 한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영감놀이를 통해 그 당시 서민들의 고통과 한을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을 해학과 풍자로 해소해 나가는 옛 제주민들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현용준, <<제주도 무속과 그 주변>>, 집문당, 2002
장주근, <<제주도 무속과 서사무가>>, 역락, 2001
김종대, <제주도 영감놀이에 대한 일고찰 - 놀이의 형성과 영감의 성격을 중심으로>, 한국민속학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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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3.09.19
  • 저작시기2013.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79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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