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보편 논쟁의 의미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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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세 보편 논쟁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로서 사회의 획일적인 위계질서를 선호하는 경향의 반발이 일어났다. 만약 교황제도나, 교회제도, 봉건제도, 신분제도가 우주적인 보편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편의상 선택한 자의적인 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오캄은 노골적으로 그리스도께서 교황과 언제나 함께 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교황과 같은 특별한 사람을 임명하고 그를 뽑을 사람과 그가 필요로 할 때 바로잡아 줄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Placher, p.225-226) 사람들은 중세 후기 십자군 원정과 교황청 분열로 인한 교황권의 추락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이 속해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영원히 질서 지워진 세상이나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교회를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다. 도리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질서를 세우는 일과 교회를 만들어 가는 임무를 주셨다. 오캄의 사상을 이어받은 마르실리우스(Marsilius of Padua)는 모든 권위는 민중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민중이나 그들의 지도자는 교회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을 때, 교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혁명적인 글을 썼다. 이처럼 근대적인 사고방식과 민주주의의 이념이 태동하는데 있어 보편에 관한 개념의 전환이 관련되어 있었다.
이처럼 중세 후기 사상적인 부분에서 유명론이 대두된 것은 실재론에 근거했던 교황권과 봉건 체제가 십자군 원정의 실패와 교황청의 분열, 도시와 상업의 발달로 인해 동요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 맺 음 말
어떤 시대에 있어 사상은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서 시대를 반영하며 다른 한편 새로운 지표로서 시대를 선도하고 변화시킨다. 중세 시대의 보편 문제는 시대와 사상의 상호 관계의 또 하나의 극명한 사례이다.
중세인들 고민은 다분히 기독교 중심 사회에서 신앙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그들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사상적 유산들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관련되어 있다. 중세인들이 다룬 보편 문제도 그들이 물려받은 사상 유산을 다루는 자세와 더불어 그들이 처해 있는 사회적 상황과도 관련을 맺고 있다. 교회의 보호자로 여겨졌던 로마제국의 멸망 이후 정치적 보호 없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야만 했던 교회는 실재론에 근거한 보편교회의 이념을 발달시켰다. 교황권으로 대변되는 보편교회는 이후 십자군 운동과 더불어 유입된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도전에 응해 스콜라적 종합으로써 더욱 그 세력을 견고히 했다. 그러나 공고해진 교회의 권위가 자유로운 개인의 사고를 억압하고 성경의 진리를 넘어선다고 생각했을 때 중세인들은 개별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이처럼 보편문제는 시대 환경 변화에 대한 사상적 대응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중세인들에게 있어 사상은 그들이 상황을 평가하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나가는 지표로서의 작용하였다. 로마를 멸망시킨 야만족과 이단 사상 사이에서 중세인들이 취한 실재론 사상은 상황을 변화시켜 교회의 권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회뿐만이 아닌 사회를 이끌어 나갔다. 몇 백년 후 중세 후기 유명론의 사상의 선택은 교회적으로는 부패한 제도권 교회에 반발한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인본주의 운동을 이끌어냈다. 사회적으로는 자연과학의 발달을 통한 근대 과학 시대의 도래와 봉건체제의 붕괴, 이후 부르조와 시민사회의 태동을 예비했다.
그저 암흑이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인류 역사에 있어 서양의 중세 1000년은 그 기간으로만 보아도 너무 긴 시간이다. 그리고 그저 중세를 아무 내용도 찾을 수 없는 암흑의 기간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중세인들의 현실에 대한 이해와 하나님을 알기 위한 진리 추구의 자세가 너무 진지했다. 과연 중세의 암흑은 실제로 그것이 아무것도 가치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 암흑이었는지, 만약에 그 가운데서도 어떤 의미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우리에게 오늘날에도 필요한 것일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세인들로부터 무언가를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이 틀림없는 현대인들의 마땅한 사고방식이다. 이 글에서 다룬 중세 보편문제에 대한 간략한 고찰은 중세 역사를 그 사상적 흐름과 연관시켜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하는 하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 ‘메트리스’나 현대의 철학에서도 실재론과 유명론의 맥을 잇고 있는 철학 사조와 논쟁은 계속 될 것이다.
▶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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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9.19
  • 저작시기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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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79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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