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소돔 120일’을 읽고 -이성과 비이성으로서의 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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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과학] ‘소돔 120일’을 읽고 -이성과 비이성으로서의 악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소돔 120일’을 읽고

-이성과 비이성으로서의 악덕-


<1> 도나시엥 드 사드 후작(1740-1814)
<2> 줄거리
<3> 문제적 장면과 2차 문헌 논의
<4> 작성자의 감상, 해석, 논평
<5> 맺음말

본문내용

면 도대체 ‘자연’ 은 무엇이란 말인가? 단지 자신의 쾌락에 따라 행한 것을 설령, 그것이 자신과 대상의 일치를 위한 것일지라도 그것은 자기합리화가 아닐까 싶다. 결국은 자신이 하고 싶어서 행한 것을 ‘자연’ 이라는 본능의 복잡한 설명을 빌어서 표현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의 삶 또한 이러한 쾌락 추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교만하고, 성깔 있으며, 화를 잘 내고, 무엇보다도 극단적이며, 사람들이 인생에서 보지 못한 무절제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자, 그 자가 바로 나요.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나를 죽이든지 아니면, 내버려두시오. 나는 변하지 않을 테니까. 11)”
이는 사드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인생을 어떻게 향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드의 삶이 자유를 중시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따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한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사상이 법에 저촉됨을 그 자신도 알고 있었으며 그는 이것을 희생하더라도 자기실현에 충실하고
10) 조르주 바타이유, Op.cit., pp. 138~139.
11) 마리 자겐슈나이더, 클라시커 50 재판, 해냄, 2003, p. 104.
자 하였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폭발 혹은 파괴 -이는 결국 현실에서 악덕을 의미한다.-를
통해 그 무언가 -나의 얕은 지식으로는 이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를 이루고자 했던 그의 철학은 모순이다. 이성의 비이성을 강조하며 ‘자연스런 본능’ 에 따를 것을 주장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의 철학 또한 비이성의 비이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성의 비이성과 무슨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그가 좋아했던 악의 문제를 그리고 그를 처단했던 선의 문제를, 결국, 악을 사랑했던, 그래서 모든 작품을 통해서 악을 욕망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려고 했던 사드는 악을 비난할 수도 없었지만 정당화할 수도 없었다. 그가 그려내고 있는 방탕한 철학자들은 각자가 자기 방식으로 이를 시도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좋은 것이라고 내세우는 행위들에서 저주받은 자연을 끌어내 보일 수 있는 원칙을 찾아내지도 못하고, 찾아낼 수도 없다. 12)”
결국 사드의 철학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처벌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의 철학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것 또한 아무것도 없었다. 사드에 관한 책은 그의 사상에 열렬히 옹호하며 -나의 생각으로는 왠지 그의 사상을 짜맞추어 가는 것 같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할까.- 심지어 그의 삶 자체까지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이성의 비이성을 폭로한 저항문학자로서 또한 인간처벌의 부당함을 보여주는 그의 철학으로서만 -설령 이 두 가지가 대단한 것이라 할지라도- 인정하고자 한다.
<5> 맺음말
사드의 <소돔 120일>은 법과 연관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선과 악의 측면에서 연관시키는 것이 더 적당할 듯 보였다. 때문에 이 레포트 또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물론 나의 역량 부족 탓도 있지만 확실히 말해서 그의 문학과 철학의 주제는 ‘악’ 이었다. 그리고 법은 이에 따른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힘들게 주제를 정하고 나서도 그의 논리를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지 아주 상당하게 머리가 깨질 정도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런 머리 아픈 분석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슴에 남는 것은 그의 사상은 뭔가 있는 듯 하면서도 또한 없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나의 머리를 탓하지만 어쩌면 내가 객관적으로 읽지 못하고 틀에 끼워진 읽혀지기를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드의 철학이 왠지 틀린 것 같지만은 않은 느낌이 든다는 것일까. 온 종일 그의 책만 보고 그의 생각이 어떠했는지 고민하다 보니 정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 정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드의 작품은 나에게는 너무 어렵다.
12) 조르주 바타이유, Op.cit., p. 123.
참고문헌
사드, <소돔 120일>, 고도, 2000.
권용선,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 그린비, 2003.
마리 자겐슈나이더, <클라시커 50 재판>, 해냄, 2003.
안드레아 드워킨, <포르노그래피>, 동문선, 1996.
조르주 바타이유, <문학과 악>, 민음사, 1995.
고미숙, <소돔 120일: 사드와 파솔리니, 그 차이와 반복>, 수유연구실, 1999.
  • 가격1,8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3.09.30
  • 저작시기2013.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8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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