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전후사의 인식 - 그 시대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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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해방 전후사의 인식 - 그 시대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春園 이광수의 시각

2. 일반인(징용에서 돌아온 농민)의 시각으로 본 해방 전후사

3. 1945년의 나의 시각

본문내용

입니까?”
일본 놈들도 물러갔는데 배급이라니, 의아해져 물어보니
“말도 마슈, 쌀값이 어찌나 치솟는지 말도 못하오, 지금은 그나마 지금은 미군정이 배급제를 실시해서 풀칠이나 하지 그 전엔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오.”
“일본 놈들이 물러갔어도 살기가 여전히 어렵나봅디다?”
“그놈들이 물러가면 내 땅 다 돌려받고 우리도 잘 살줄 알았지, 근데 지금 이게 뭐요? 땅은커녕 내일 먹고 살 일도 기약할 수가 없으니 이거 원......”
길게 선줄을 응시하다가 배급을 하는 경찰에게 눈이 간다.
“아니 저, 저 놈은? 일본 순사 밑에서 앞잡이 노릇하던 명박이 놈 아니오?”
“허허, 그걸 지금에야 봤소? 퍽이나 오래 고향을 떠나 계셨구만”
가을의 해는 짧다.
이제 저 고개만 넘으면 고향 집이 보일 것이다. 몇 년 만에 돌아온 고향집이던가, 아내와 아이들은 무척이나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고대했던 순간인가, 부산항에 처음 발을 디뎠던 설렘이 이제는 노을에 비낀 다급함이 되어 나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세상은 분명 변했다고 한다. 그토록 우리 식구를 괴롭히던 일본 놈들도 그 앞잡이도 이제는 없고 사지에 내 몰린 나 역시 돌아왔다. 그런데 가족을 보고 싶다는 설렘과 달리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이 공허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열차에서 만난 청년의 말 대로 라면 내가 고향에 돌아왔어도 어떤 청사진이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분명 변하였지만 그건 나의 생각과는 너무도 다르게 변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변할 세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북으로 간다는 청년, 북에는 무엇이 있기에……. 새삼 호기심이 생긴다.
저 멀리 고향집이 보이고 마중 나온 아내와 아이들이 보인다. 그래 아이들아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앞으로 변할 세상이 얼마나 험난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너희들이 있으니 무섭지가 않구나.
내가 돌아왔다.
3. 1945년의 나의 시각
눈을 떠보니 해방이 되었다고 한다.
뜬금없이 무슨 해방 인가 알아보니, 내가 있는 곳은 2008년의 서울이 아니라 1945년의 서울이다. 과거로 와 버린 것이다.
오늘이 8월 15일. 그렇다면 3일 뒤에 미군이 진주해 들어올 것이다.
이대로 넋 놓고 앉아서 미군을 맞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알고 있는 앞으로 펼쳐질 역사를 통해서 무언가를 얻을 것인가?
다행스럽게도 2008년의 한국은 영어 교육이 보편화 되어있다. 항상 욕하던 교육 정책이었지만 이 번 만큼은 참 고맙기 까지 하다. 내가 구사하는, 비록 화려하지 않고 짧은 영어라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거리엔 건국 동맹 사람들로 보이는 치안 유지대가 사람들의 질서를 유지 시킨다. 저 사람들이 건준위가 되는구나 생각하니 새삼 그동안 들어 놓은 역사 공부가 도움이 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이제 다음 일들이 눈에 보인다.
지금 만주와 중국 본토 소련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독립 운동 단체들이 있다. 곧 그들이 입국 할 테고 그들 나름대로 그들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 노력 할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도태되는 단체도 있고 숙청당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될 것이다. 특히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의 싸움은 심각 할 것이다. 실제로 앞으로 전쟁은 5년도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미군정은 한국 내에서 일을 시작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겠지 그들과 말이 통하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 일 뿐이니까, 어쩌면 내가 할 일이 거기 있을 지도 모른다.
2000년대에 살면서 항상 아쉬웠던 것은 미군정과 한국인들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했다면 과연 우리나라가 분단의 순간까지 갔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실제로 세계열강은 적절한 시기의 한국 독립을 합의 해 놓은 상태 아니었던가?
물론 차후의 미-소간의 냉전이라든지 여러 복잡한 국제 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작은 노력이나마 미군정과 한국인 들간의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면 그 역시 값진 일이 아니겠는가?
미군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물론 나의 작은 노력이 우리 민족의 변화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분단과 전쟁에 앞서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해 볼만 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설사 일이 잘못 되더라도 미국으로 넘어가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전쟁으로 황폐화 된 조국을 위한다면 그것으로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앞으로 다가올 2008년은 내가 살던 2008년보다 조금은 나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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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3.10.01
  • 저작시기2013.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8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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