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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용서와 참회
Ⅱ-Ⅱ. 개과천선
Ⅱ-Ⅲ. 운명적 만남
Ⅱ-Ⅳ. 양심과 신의
Ⅱ-Ⅴ. 혁명 속에 피어난 사랑
Ⅱ-Ⅵ. 아! 장발장!

Ⅲ. 맺음말

본문내용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그들이 결혼하면 자신은 홀로 그들 곁을 떠나야 함을 알려준다. 사랑하지만 자신이 그들 곁에 있으면 사랑하는 이들 마저 위험해질까봐 걱정했던 장발장은 그렇게 원치 않는 이별을 택한다. 한편 나중에서야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이가 장발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장발장을 찾아가 만나게 된다. 더불어 이제까지의 숨겨진 모든 이야기를 듣고 이미 죽은 판틴, 에포닌,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많은 학생들과 함께 마지막 노래를 부르면서 영화는 웅장한 막을 내린다. 나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과 온몸을 관통하는 전율감에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Ⅲ. 맺음말
수십 억, 수 백 억원을 횡령하고도 형기를 다 채우지 않은 채 몇 달 만에 특별사면 되는 부패한 고위층 사람들과, 몇 만원을 훔친 서민이 몇 년의 형기를 다 채우고 나오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불편한 진실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생계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생필품을 도둑질 하다가 철창신세를 지게 되는 사연의 안타까운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장발장이 오버랩 되는 것을 어쩔 수 없기도 하다. 물론 범죄라는 것은 어떠한 상황이 되었건 분명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고, 죄를 지은 자가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마땅한 것이지만, 우리 모두는 장발장을 개과천선시킨 것이 감옥에서의 고통이 아니라 신부님의 따스한 포용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더불어 이렇게 진정한 용서와 포용으로 변화된 장발장이 얼마나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사람으로 변화되었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이 영화는 사람의 죄악, 참회, 변화, 사랑, 헌신, 희생, 용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망라하며,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장발장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인성 스펙트럼을 통해, 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 성품을 내재하며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더불어 그러한 사실은 죄를 저지르는 인간이 나쁜 것인지, 아니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모는 사회적 구조와 그 상황이 나쁜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실제로 장발장이 빵을 훔친 것은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서였고, 판틴이 창녀가 된것은 하나밖에 없는 딸 코제트를 위해서였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들처럼 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원작 소설가 빅토르 위고는 소설속에서 "죄인이 나쁜 게 아니라 그를 그렇게 만든 어둠이 나쁜 것이다"는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나 역시 이러한 생각에 동조한다. 더불어 그런 측면에서 영화 속에 등장한 모든이들의 처지가 너무나도 측은하게 느껴졌다. 부조리한 사회적 현실에 맞서 농기구 대신 무기를 들어야만 했던 혁명군과, 참담한 사회적 현실 속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모든 이들의 모습은 사회와 조직이라는 구조 속에서 억압과, 차별을 느끼며 험난한 인생을 살아갔던 모든 인류의 아픔의 상징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희망은 있다. 장발장이 따스한 신부의 말 한마디로 새 삶을 얻었던 것처럼, 이 세상에 아름다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모든 사람들이 희망찬 내일을 향해 노래를 불렀던 것처럼 분명히 내일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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