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석] 기억은 기억으로 증명되는가? - 영화 『메멘토(Memento)』

소개글

[영화 분석] 기억은 기억으로 증명되는가? - 영화 『메멘토(Memento)』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기억은 기억으로 증명되는가 ?

-시간과 기억에 관한 철학적 성찰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 구성
-기억의 이기적인 왜곡
-관계 속의 진실
-존재의 문제
-혼돈의 시대

본문내용

이나 필요조건을 뜻하는 의미까지 파급된다. 그 condition 이라는 단어는 바로 레너드가 처한 상황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의식과 자아의 형성이 어떤 한계에 의해 조건 지워지는가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 한계 혹은 조건이란 바로 테디와 나탈리로 재현되고 있는 우리의 의식을 결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유도하는 문화 권력 혹은 의식화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의 대중 매체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는 거대 자본주의, 우리가 그것이 내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살아가며 그 안에서 쩔어 지내는 우리의 도덕, 윤리, 이념, 우리의 자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우리가 믿는 모든 교육, 이 모든 것들이 테디와 나탈리가 대변하는 세력들인 것이다.
레너드가 자신의 단기 기억 손실증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문신을 하거나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중요한 사실들을 찍어두고 그 밑에 메모를 해 두는 것이다. ‘이 사람의 말을 믿지 마라’ 라든지 ‘이 사람은 너를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라는 식의 메모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이러한 메모 자체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부정확한지를 영화를 보면서 이해하게 된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란 시각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현대 대중 매체를 빗대고 있다. 레너드는 이처럼 폴라로이드로 찍고 그 밑에 메모를 적는 것을 system 이라고 부르며, 이 system 에 과도하게 의지하며 맹신한다. 이러한 레너드의 모습은 참과 거짓을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난무하는 현대 정보 사회에서 믿을 수 없는 정보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현대 인간들의 초상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영화,   메멘토,   기억,   정체성,   시간,   철학,   왜곡,   관계,   존재,   메멘토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