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지식인의 비애 - 현진건, 사립정신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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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지식인의 비애 - 현진건, 사립정신병원장 -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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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공이 처해 있는 절망적인 빈궁의 상황을 집약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그것을 초래한 사회의 부정성을 신랄하게 비판, 고발하는 효과적인 서술적 장치가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서술 기법을 적절하게 구사함으로써 주인공이 처해 있는 극단적인 빈궁의 참상을 강조, 부각시키며 그 배면에 자리하고 있는 당대 사회의 부정성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은 빈곤을 세습적으로 물려받은 당대의 빈민 계급을 더욱 극심한 빈궁으로 몰아넣는 당대의 모순된 식민지 사회경제 체제를 향한 것이며, 또한 그러한 체제하에서도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유산 계급과 무산 계급으로 나뉘어 반목과 분열을 일삼는 당시의 한국 사회의 부정적 현실을 향한 것이라 하겠다.
Ⅲ. 결론
우리는 지금까지 현진건의 <사립정신병원장>을 여러 면에서 살펴보았다. 현진건은 동시대 작가들보다도 당시 식민지 조선의 민중·지식인들의 생활과 고뇌를 사실주의적으로 잘 나타냈다. 특히 <사립정신병원장>은 현진건의 다른 단편소설에 비해 길이는 짧으나 일제 식민지 시대에 당시 지식인들이 처참한 빈곤 속에서 어떻게 정신적으로 파괴되어 갔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극히 제한적인 동정적 논평 이외에는 이야기에 대한 주관적 논평이나 감정의 개입을 가급적 배제하고 대화체 중심으로 서술하여 객관성을 확보하였다. 이는 당대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작가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이렇게 현실의 가혹함 앞에 무너져 가는 지식인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재현해 냄으로써 절대적 부정성을 지니고 있었던 일제식민지 지배 체제의 현실을 비판·고발하려 하였다. 이러한 비판은 당대의 빈곤층을 더욱 극심한 가난으로 몰아갔던 모순된 식민지 사회경제 체제를 향한 것이었고, 또한 그 체제 아래에서도 가진 자와 못가진 자로 나뉘어 분열되었던 조선사회의 부정적 현실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 참고문헌
강은아, 「현진건 단편소설의 거리 연구」, 목포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남춘애, 「현진건 소설에 나타난 근대적 양상」,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09
박선희, 「현진건 소설의 아이러니 연구」, 숙명여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7
윤병로, 『한국대표명작 현진건』, 한국학술정보, 2001
한상무, 『현진건 문학 연구』, 북스힐, 2003
현길언, 『문학과 사랑과 이데올로기 : 현진건 연구』, 태학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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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 식민지 지식인의 비애 - 현진건,   사립정신병원장 -,   현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