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론 기말대체과제] 전광용의 ‘꺼삐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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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개론 기말대체과제] 전광용의 ‘꺼삐딴 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선정 소설 : 전광용 - ‘꺼삐딴 리’

2. 꺼삐딴 리의 구조
 1) 플롯
 2) 캐릭터
 3) 시점
 4) 환경
 5) 거리
 6) 어조
 7) 반복

3. 소설을 분석한 뒤 느낀점

4. 꺼삐딴 리 본문
 꺼삐딴 리 - 전광용

본문내용

리. 위대한 붉은 군대가 그럴 리가 없소. 만약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무슨 착각이었을 것이오. 내가 책임지고 찾도록 하겠소.”
스텐코프의 얼굴에 결의를 띤 심각한 표정이 스쳐 가는 것을 이인국 박사는 똑바로 쳐다보았다.
‘공연한 말을 끄집어내어 일껏 잘되어 가는 일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는 솟구치는 불안과 후회를 짓눌렀다.
“안심하시오, 독또우리 리, 하하하.”
스텐코프는 말을 큰 웃음으로 넌지시 말끝을 막았다.
이인국 박사는 죽음의 직전에서 풀려나 집으로 향했다.
어느 사이 저렇게 노어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게 되었느냐고 스텐코프가 감탄하더라는 통역의 말을 되뇌이면서…….
(소련군에게 뺏겼던 시계를 찾아달라고 하는 부탁을 하는 이인국 박사와 걱정하지 말라는 스텐코프, 과거 회상부분 종료)
차가 브라운 씨의 관사 앞에 닿았다.
성조기를 보면서 이인국 박사는 그날의 적기(赤旗)와 돌려온 시계를 생각하고 있었다.
응접실에 안내된 이인국 박사는 주인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방안을 둘러보았다. 대사관으로는 여러 번 찾아갔지만 집으로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 년 전 딸이 미국으로 갈 때부터 신세진 사람이다.
벽 쪽 책꽂이에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대동야승(大東野乘)> 등 한적(漢籍)이 빼곡히 차 있고 한쪽에는 고서의 질책(帙冊)이 가지런히 쌓여져 있다.
맞은편 책상 위에는 작은 금동 불상 곁에 몇 개의 골동품이 진열되어 있다. 십이 폭 예서(隸書) 병풍 앞 탁자 위에 놓인 재떨이도 세월의 때묻은 백자기다.
저것들도 다 누군가가 가져다 준 것이 아닐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자 이인국 박사는 얼굴이 화끈해졌다.
그는 자기가 들고 온 상감진사(象嵌辰砂) 고려 청자 화병에 눈길을 돌렸다. 사실 그것을 내놓는 데는 얼마간의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국외로 내어 보낸다는 자책감 같은 것은 아예 생각해 본 일이 없는 그였다.
차라리 이인국 박사에게는 저렇게 많으니 무엇이 그리 소중하고 달갑게 여겨지겠느냐는 망설임이 더 앞섰다.
브라운 씨가 나오자 이인국 박사는 웃으며 선물을 내어놓았다. 포장을 풀고 난 브라운 씨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기쁨을 참지 못하는 듯 탱큐를 거듭 부르짖었다.(국보를 외부로 유출시키는 이인국 박사 묘사)
“참 이거 귀중한 것입니다.”
“뭐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만 그저 제 성의입니다.”
이인국 박사는 안도감에 잇닿은 만족을 느끼면서 브라운 씨의 기쁨에 맞장구를 쳤다.
브라운 씨가 영어 반 한국말 반으로 섞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인국 박사는 흐뭇한 기분에 젖었다.
“닥터 리는 영어를 어디서 배웠습니까?”
“일제 시대에 일본말 식으로 배웠지요. 예를 들면 ‘잣도 이즈 아 걋도’식으루요.”
“그런데 지금 발음은 좋은데요. 문법이 아주 정확한 스텐더드 잉글리시입니다.”
그는 이 말을 들을 때 문특 스텐코프의 말이 연상됐다. 그러고 보면 영국에 조상을 가진다는 브라운 씨는 알(R) 발음을 그렇게 나타내지 않는 것 같게 여겨졌다.
“얼마 전부터 개인 교수를 받고 있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이인국 박사는 자기의 어학적 재질에 은근히 자긍을 느꼈다.
브라운 씨가 부엌 쪽으로 갔다오더니 양주 몇 병이 놓인 쟁반이 따라 나왔다.
“아무 거라도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십시오.”
이인국 박사는 워드카 한 잔을 신통한 안주도 없이 억지로라도 단숨에 들이켜야 속이 시원해 하던 스텐코프를 브라운 씨 얼굴에 겹쳐 보고 있다.
그는 혈압 때문에 술을 조절해야 하는 자기 체질에 알맞게 스카치 한 잔을 핥듯이 조금씩 목을 축이면서 브라운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거, 국무실에서 통지 왔습니다.”
이인국 박사는 뛸 듯이 기뻤으나 솟구치는 흥분을 억제하면서 천천히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탱큐, 탱큐.”
어쩌면 이것은 수술 후의 스텐코프가 자기에게 하던 방식 그대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인국 박사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나의 처세법은 유에스에이에도 통하는구나 하는 기고만장한 기분이었다.(이인국 박사의 기쁨과 자신감 묘사)
청자병을 몇 번이고 쓰다듬으면서 술잔을 거듭하는 브라운 씨도 몹시 즐거운 표정이었다.
“미국에 가서의 모든 일도 잘 부탁합니다.”
“네, 염려 마십시오. 떠나실 때 소개장을 써드리지요.”
“감사합니다.”
“역사는 짧지만, 미국은 지상의 낙토입니다. 양국의 우호와 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탱큐…….”
다음날 휴전선 지대로 같이 수렵하러 가기로 약속하고 이인국 박사는 브라운 씨 대문을 나섰다.
이번 새로 장만한 영국제 쌍발 엽총의 총신을 머리에 그리면서 그의 몸은 날기라도 할 듯이 두둥실 가벼웠다. 이인국 박사는 아까 수술한 환자의 경과가 궁금했으나 그것은 곧 씻겨져 갔다.
그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포부와 희망이 부풀어올랐다.
신체 검사는 이미 끝난 것이고 외무부 출국 수속도 국무성 통지만 오면 즉일될 수 있게 담당 책임자에게 교섭이 되어 있지 않은가? 빠르면 일주일 내에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브라운 씨의 말이 떠올랐다.
대학을 갓 나와 임상 경험도 신통치 않은 것들이 미국에만 갔다오면 별이라도 딴 듯이 날치는 꼴이 사나왔다.
‘어디 나두 댕겨오구 나면 보자!’
문득 딸 나미와 아들 원식의 얼굴이 한꺼번에 망막으로 휘몰아 왔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듯 긴장을 띠다가 어색한 미소를 흘려 보냈다.
‘흥, 그 사마귀 같은 일본놈들 틈에서도 살았고, 닥싸귀 같은 로스케 속에서 살아났는데, 양키라고 다를까……혁명이 일겠으면 일구, 나라가 바뀌겠으면 바뀌구, 아직 이 이인국의 살 구멍은 막히지 않았다. 나보다 얼마든지 날뛰던 놈들도 있는데, 나쯤이야…….’(이인국 박사가 본인의 처세술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
그는 허공을 향하여 마음껏 소리치고 싶었다.
‘그러면 우선 비행기 회사에 들러 형편이나 알아볼까…….’
이인국 박사는 캘리포니아 특산 시가를 비스듬히 문 채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세웠다.
그는 스프링이 튈 듯이 부스에 털썩 주저앉았다.
“반도 호텔로…….”
차창을 거쳐 보이는 맑은 가을 하늘이 이인국 박사에게는 더욱 푸르고 드높게만 느껴졌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이인국 박사, 소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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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12.01
  • 저작시기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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