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창세가, 천지왕본풀이, 당금애기, 바리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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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문학] 창세가, 천지왕본풀이, 당금애기, 바리데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창세가(創世歌)

2. 천지왕본풀이

3. 당금애기

4. == 한국 무속신화와 <당금애기> <바리데기> ==

본문내용

래의 형태로서, 또는 구전설화로 변모된 형태로서 누천년의 세월을 민족과 함께 숨쉬며 살아왔다. 그러면서 한겨레의 힘든 삶과 아픈 마음을 보듬어 왔다.
한국의 무속신화는 그 종류가 매우 많다. 서로 직능(職能)을 달리하는 수많은 신들이 이야기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출산의 신, 재복(財福)의 신, 풍요의 신, 집의 신, 마을수호신, 조상신 등등. 서로 개성을 달리하는 그 신들이 엮어내는 기이하고도 애틋한 사연은 그리스로마신화에 못지 않은, 그러면서도 느낌은 꽤 다른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룬다.
그 신화들은 신의 이야기인 동시에 인간의 이야기다. 신과 함께 인간이 등장한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 자체가 신이면서 인간이다. 원래 인간이었다가 훗날 신으로 좌정한 존재들이 곧 그들이다. 과연 누가 어떻게 하여 신이 되었던 것일까? 바로 그 내력을 풀어내는 것이 무속신화의 내용이다. 그 사연, 그 형상 속에 민족의 정서와 세계관이 온전히 응축돼 있다.
우리 무속신화의 주인공들은 서민적이다. 그들은 흔히 왕이나 공주 또는 대갓집 자녀로 설정되지만, 화려한 대신 소박하고 위압적인 대신 친근한 것이 실제의 형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사연은 단연 '고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것은 버림받거나, 박해받거나, 시험받는 이야기다. 그 무거운 시련을 때로는 감내하고 때로는 헤쳐내는 것이 주인공의 삶의 여정(旅程)이다. 그 어둡고 긴 터널 끝에 신직(神職)의 부여라는 '작은' 영광이 주어진다.
아득한 옛날을 배경으로 삼는 신비와 환상의 이야기로서의 무속신화. 그러나 그것은 고난과 기꺼이 대면하면서 새로운 날을 엮어온 한민족의 삶의 역정을 엄밀하게 표상하고 있다.
***
<당금애기>는 전국 각지에서 전승돼 온 한국의 대표적인 무속신화로서, 아기의 출산 및 생장을 주관하는 '삼신'의 내력을 전하고 있다. 이 신화의 주인공 '당금애기'가 곧 삼신이다. 이 신화는 <제석 본풀이>로도 불리는데, 당금애기의 자식들이 제석신(帝釋神)이 되는 데 따른 명칭이다.
<당금애기>는 전해지는 지역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이 책의 내용은 동해안 지역 자료를 따른 것이다. 강릉에서 박월례가 구연한 '시준굿'과 영일에서 김유선이 구연한 '당금아기'가 그 대본이다. 내용과 표현에 있어 원전을 최대한 살리되, 후대에 통속화된 부분은 덜어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당금애기의 세 아들이 제석신이 아닌 산신(山神)이 된다는 설정인데, 원전대로 따랐다.
<당금애기>는 남녀간의 기이한 연분을 통해 비범한 인물이 출생 성장하여 신이 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천상의 고귀한 존재인 삼한 시준님과 지상의 순결한 여인 당금애기의 만남에 의한 3형제의 탄생은 하늘과 땅의 결합을 통한 고귀한 생명의 탄생이라는 신성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신성한 사연이 실은 시련과 고난으로 점철돼 있다. 뜻하지 않게 시준님의 아이를 잉태한 당금애기가 겪은 시련은 참담한 것이었다. 주변의 오해와 박해 속에서 처녀 몸으로 아이를 셋이나 낳아 기르는 그 심정이 어떠했으랴. 한편 아버지 없이 슬픈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수모를 당하는 세쌍동이의 시련 또한 그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한국적 성모(聖母)와 성자(聖子)의 상(像)은 그야말로 '고난의 화신'이다.
그 어머니와 아들은 그 고난의 세월을 참고 견디어 마침내 그것을 극복해낸다. 그리고는 신이 되어 사람들의 삶을 돌보게 된다. 시련의 끝에는 새로운 날이 온다는 신념이 거기 담겨 있다. 고난의 역정이야말로 새 차원의 고귀한 삶으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믿음이 또한 새겨져 있다. 그런가 하면 이 신화는 부당한 인간 차별에 대한 경종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가장의 결손(缺損)으로 차별과 모욕 속에 고통을 겪은 그 모자(母子)가 실은 신의 선택을 받은 고귀한 존재로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신성(神聖)에 이르는 통로는 화려한 영광이 아니라 모진 시련이었다. 고난을 짐지며 살아온 한겨레의 세계관이다.
***
<바리데기>는 <바리공주>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당금애기>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무속신화로 꼽힌다. 주인공은 '베리데기'나 '비리데기'로 불리기도 하는데, '바리데기'라는 명칭이 보편화돼 있다. 그녀는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오구신으로서, 무당의 조상신으로 받들어지기도 한다.
<바리데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두루 전승돼 왔는데, 그 내용에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그 중 어느것을 원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 대본으로 삼은 것은 군더더기 없이 탄탄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안동 지역 무가 '비리데기'다(송희식 구연). 주인공 이름을 관례에 따라 '바리데기'로 조정한 것 외에, 내용과 표현에 있어 최대한 원전을 살렸다.
'바리데기'는 공주로 태어난 인물이다. 그러나 그녀는 인형 같은 아름다움이나 화려한 영광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갓난아이 몸으로 버림받아 외로움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그리고 부모를 만나자마자 다시 멀고도 험한 길을 떠나는 바리데기는 오히려 박해와 수난의 표상이다. 그 점 당금애기와 통하는 면이 있다.
<바리데기>는 박해와 수난에 대한 한민족의 해법을 제시한다. 조건 없는 인간애의 정신이 그것이다. 바리데기가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키운 것은 (증오심이 아니라) 사랑의 신념이었고, 그것을 베풀 힘이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하여 기꺼이 또 다른 큰 수난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러한 바리데기의 모습은 참된 사랑의 힘은 고통 속에서 커간다는 깨달음을, 미움을 이기는 것은 사랑이라는 진리를 감동 속에 전해준다.
<바리데기>는 다른 한편으로 죽음에 대한 한민족의 의식을 투영하고 있다. 한(恨)을 피할 수 없고 죄를 면할 수 없는 삶. 그 영혼을 감싸서 원한과 죄를 씻어주는 존재가 바로 바리데기다. 힘들고 쓰라린 삶 뒤에 또다시 냉엄한 단죄가 있다면 얼마나 가혹한가. 떠나는 이들에게 너그러운 안식(安息)을! 그것이 바리데기의 박애(博愛)의 형상에 실은 한겨레의 작은 소망이었다.
고통받는 자의 등불 바리데기--그녀는 한 많고 죄 많은 영혼들의 평안한 쉼을 위하여 지금도 황천바다 건너에서 지성(至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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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3.12.26
  • 저작시기201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99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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