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주제 사라마구
2. 작품내용 요약 및 분석
3. 인간이란 무엇인가
4. 가치의 역설과 인간의 문명
5.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눈먼 자들의 도시
6. 인간본성에 대한 깊은 천착
7.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
8. 결론
2. 작품내용 요약 및 분석
3. 인간이란 무엇인가
4. 가치의 역설과 인간의 문명
5.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눈먼 자들의 도시
6. 인간본성에 대한 깊은 천착
7.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
8. 결론
본문내용
이 먼다는 가정은 결국 상식이 파괴되고 가치의 기준이 변화됨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사회 체제로의 속박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사회 체제는 눈 먼 자들에게 있어 더 이상의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게 되며, 그에 따라 기존의 선악의 기준조차 그들에게는 제약이 되지 않는다. 수용소는 폭력과 강간으로 얼룩지고 결국에는 도시 전체가 비인간화되어 가고 그들은 더 이상 타인을 인식하며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눈이 먼다는 이러한 가정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모습과 인간의 이기적 본성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이 먼다는 가정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간과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 아내와 그 집단은 서로가 의지하고 도와주며, 힘들 때는 함께 고통을 나눈다. 이러한 이들의 연대 의식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대표하며,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한 인간의 모습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다양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또한 넘쳐나는 정보를 소화해 내느라 정신이 없다. 물론 다원화된 사회에서 개인이 존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개인의 인권이 향상되고 정보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것 또한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바로 그 물질 문명적인 혜택 이면의 것이다. 이미 정보화 사회는 우리의 눈을 조금씩 멀게 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가 야기하는 익명성만 보더라도 우리는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눈 먼 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의사의 아내와 그 집단이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 공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연대의식이 그들을 이어주는 끈으로써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혼탁한 세상에서 어쩌면 이러한 사랑과 연대의식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부터 시작하여 야만적인 현대 문명의 실상, 정치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등을 거침없이 폭로하면서도 인간의 긍정적인 본성에 대한 믿음만큼은 끝까지 잃지 않고 극복의 실마리를 제시하려 했던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 자신은 과연 인간답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를 잃은 채, 사회 체제가 만들어내는 양식에 의해서만 무언가를 욕구하고 행동하고 의식하고 있지는 않는가?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잃지 않을 때, 또 인간의 존엄성 이라는 그 빛나는 명예를 잃지 않을 때, 인간은 비로소 만물의 영장으로써 설 수 있는 토대가 확립되고, 인간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금부터 눈 먼 우리 모두가 눈 뜬 인간이 되기 위한 위대한 첫 걸음의 시작이 될 것이다.
8. 결론
《눈먼 자들의 도시》는 나의 느슨했던 어느 토요일을 야금야금 씹어 먹었다. 그것을 소화하기 위해 내 모든 두려움을 소진시키기까지 했다. 눈먼 자들의 얘기에 점점 동화되어 그들이 곧 내가 되고 만 것이다. 그들 편에 서서 방법을 생각해보고, 가끔씩 내가 생각했던 방식으로 그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기도 했다. 위대한 지시! 착시에 빠지기도 한 순간, 아찔했다.-내 시야의 상이 두개로 겹쳤다. 그 겹친 상들이 모두 더해진다면 하나의 빛만 남으리라. 환한 빛으로 가득해질 것이다- 우유의 바다를 헤엄치듯 몽롱해졌다.
우리는 애초부터 눈이 멀었고, 여전히 눈뜬장님일지도 모른다. 늘상 우리는 감각의 늪에서 무감각의 세계를 헤매고 있지만, 보이는 모든 부분을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잃어가고 있다. 눈이 멀어서 못 보거나 볼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스스로의 존귀를 지키려면 조금씩 나가야 한다. 멈추지 말고, 삶의 목표를 디딤돌 삼아 용기 있게 한 걸음씩 옮겨보자. 내 모든 존재를 부정하는 것들을 물리치면서. 그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할 때 대책 없이 구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답을 기다려보는 거다. 인내하고 고뇌하며, 용서를 구할 때야말로 짊어진 삶의 무게가 점점 줄어들고, 가벼워질 것이다. 그 길 끝에서 평안을 구하는 날, 진정으로 시야의 여명이 새로운 하루를 밝힐 것이다.
존재의 심연에서 떠오른 인간 본연의 익숙함을 낯설음으로, 존재의 낯설음을 영혼의 편안함으로 선명하게 드러내준 안경, 《눈먼 자들의 도시》였다.
그러나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눈이 먼다는 이러한 가정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모습과 인간의 이기적 본성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이 먼다는 가정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간과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 아내와 그 집단은 서로가 의지하고 도와주며, 힘들 때는 함께 고통을 나눈다. 이러한 이들의 연대 의식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대표하며,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한 인간의 모습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다양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또한 넘쳐나는 정보를 소화해 내느라 정신이 없다. 물론 다원화된 사회에서 개인이 존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개인의 인권이 향상되고 정보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것 또한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바로 그 물질 문명적인 혜택 이면의 것이다. 이미 정보화 사회는 우리의 눈을 조금씩 멀게 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가 야기하는 익명성만 보더라도 우리는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눈 먼 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의사의 아내와 그 집단이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 공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연대의식이 그들을 이어주는 끈으로써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혼탁한 세상에서 어쩌면 이러한 사랑과 연대의식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부터 시작하여 야만적인 현대 문명의 실상, 정치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등을 거침없이 폭로하면서도 인간의 긍정적인 본성에 대한 믿음만큼은 끝까지 잃지 않고 극복의 실마리를 제시하려 했던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 자신은 과연 인간답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를 잃은 채, 사회 체제가 만들어내는 양식에 의해서만 무언가를 욕구하고 행동하고 의식하고 있지는 않는가?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잃지 않을 때, 또 인간의 존엄성 이라는 그 빛나는 명예를 잃지 않을 때, 인간은 비로소 만물의 영장으로써 설 수 있는 토대가 확립되고, 인간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금부터 눈 먼 우리 모두가 눈 뜬 인간이 되기 위한 위대한 첫 걸음의 시작이 될 것이다.
8. 결론
《눈먼 자들의 도시》는 나의 느슨했던 어느 토요일을 야금야금 씹어 먹었다. 그것을 소화하기 위해 내 모든 두려움을 소진시키기까지 했다. 눈먼 자들의 얘기에 점점 동화되어 그들이 곧 내가 되고 만 것이다. 그들 편에 서서 방법을 생각해보고, 가끔씩 내가 생각했던 방식으로 그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기도 했다. 위대한 지시! 착시에 빠지기도 한 순간, 아찔했다.-내 시야의 상이 두개로 겹쳤다. 그 겹친 상들이 모두 더해진다면 하나의 빛만 남으리라. 환한 빛으로 가득해질 것이다- 우유의 바다를 헤엄치듯 몽롱해졌다.
우리는 애초부터 눈이 멀었고, 여전히 눈뜬장님일지도 모른다. 늘상 우리는 감각의 늪에서 무감각의 세계를 헤매고 있지만, 보이는 모든 부분을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잃어가고 있다. 눈이 멀어서 못 보거나 볼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스스로의 존귀를 지키려면 조금씩 나가야 한다. 멈추지 말고, 삶의 목표를 디딤돌 삼아 용기 있게 한 걸음씩 옮겨보자. 내 모든 존재를 부정하는 것들을 물리치면서. 그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할 때 대책 없이 구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답을 기다려보는 거다. 인내하고 고뇌하며, 용서를 구할 때야말로 짊어진 삶의 무게가 점점 줄어들고, 가벼워질 것이다. 그 길 끝에서 평안을 구하는 날, 진정으로 시야의 여명이 새로운 하루를 밝힐 것이다.
존재의 심연에서 떠오른 인간 본연의 익숙함을 낯설음으로, 존재의 낯설음을 영혼의 편안함으로 선명하게 드러내준 안경, 《눈먼 자들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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