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프랑코 사망이후 스페인의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그 양상
1. 영화와 문화
2. 역사와 문화
3. 프랑코시대의 문화와 스페인 지식인들의 핵심적 동향
4. 페드로 알모도바르: 스페인 모비다 문화의 선도자
5.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그의 영화들
5-1. 그녀에게(Hable con ella)
5- 2. 나쁜교육: La mala educación과 날 묶어 줘: Átame를 만든 감독 알모도바르
5-3.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시작:『나비의 혀』
5-4.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종결과 승자들의 탄압: 마르티네스 라사로의 영화『13송이 장미들』
1. 영화와 문화
2. 역사와 문화
3. 프랑코시대의 문화와 스페인 지식인들의 핵심적 동향
4. 페드로 알모도바르: 스페인 모비다 문화의 선도자
5.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그의 영화들
5-1. 그녀에게(Hable con ella)
5- 2. 나쁜교육: La mala educación과 날 묶어 줘: Átame를 만든 감독 알모도바르
5-3.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시작:『나비의 혀』
5-4.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종결과 승자들의 탄압: 마르티네스 라사로의 영화『13송이 장미들』
본문내용
른 우호적인 조건을 등에 업고서 스페인 문화의 대표적인 인물로 부상함으로써 그의 영화는 스페인 문화를 선도하고 이끄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고 80년대 이후 스페인의 문화가 탈정치화, 세속화가 가속화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마르샤 킨더는 알모도바르를 일컬어 “사회당 시절에 스스로 선출된 월계 감독”이라고 칭하면서 “극단적인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스페인의 새로운 문화적 스테레오 타입”으로서 “가변적 섹슈얼리티”를 설정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역사적 회복, 성적 요소의 기입, 상업적 포장의 전략적 조합을 생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그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다.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1975년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사망 이후의 스페인 전환기의 문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장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전의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당시의 프랑코 중심의 지배 이데올로기 하에서는 표현이 불가능하였던 성과 관련된 문화적 표현들을 가능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알모도바르 작품들에서 등장인물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성적 정신적 잠재력을 발산하며 그것을 통해 실존의 충만함을 만끽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 성적 환상을 발산하는 인물들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공식제도에 대해 결별을 고하고 있으며 극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있다. 특히 그는 육체의 저급한 층위들을 표현해 냄으로써 퓨리터니즘에 근거한 성적 타부들을 해체하고 카니발적 자유를 향유한다.
패러다임(영어: Paradigm)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
5-3.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시작:『나비의 혀』
프랑코 집권기 그리고 민주화로의 전환기의 영화들이 비록 외면상으로는 잠잠해 보이지만 내전이 한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상처를 주었는지를 진단하고 그 속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사회를 보여주는데 머물렀다면 90년대 이후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좀 더 적극적인 관점에서 내전의 중심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한 점이 엿보인다.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나비의 혀는 이러한 맥락 속에서 나온 작품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갖는 특성은 앞의 두 영화가 어느 한 각도에서 내전을 조망하고 있다면 여기에서는 암시와 은유를 통해서 내전이 단지 역사적으로 한 시기의 이데올로기 싸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두 스페인간의 갈등의 표출로 파악해 냈다는 데 있다. 관객이 내전을 직접적으로 의식할 수 있게 한 부분은 마지막 10분에 한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스페인인들에게 내전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를 다른 영화들 보다 더 심층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한다. 그것은 영화가 스페인의 역사적 현실을 다양한 코드로 재구성해내는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몬초의 눈을 통해 당대의 사회를 엿볼 수 있다. 표면상의 이야기 전개는 학교에 입학하게 된 몬초와 그 주변 인물들을 배경으로 한다. 학교에 가면 무서운 선생님이 때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겁을 먹은 몬초는 입학 첫날 그레고리오 선생님의 농담에 지레 겁을 먹으며 바지에 오줌을 싸고 뛰쳐나온다. 그러나 선생님은 집으로 찾아와 몬초에게 사과를 하고 그는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몬초는 선생님의 자율적인 교육방식 속에 자연과 사회에 대한 눈을 떠간다. 영화의 공간은 스페인 북서쪽의 갈리시아의 한 평온한 마을이다. 이 공간 속에서 영화의 서술구조는 몬초가 학교에 입학하는 장면, 수업, 방과 후 음악가들과의 활동, 카니발 축제, 야외 활동, 순회공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평온하게 진행되던 이야기는 마지막 10분을 남겨 놓고 내전을 암시하는 장면과 뉴스의 다급한 목소리에 의해서 긴박하게 전개된다. 결국 한 밤의 소용돌이 후 마을 광장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 어제까지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영화의 절정은 몬초 등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와 자유의 의미를 알려주던 공화주의자 그레고리오 선생님이 피곤한 기색으로 수갑을 찬 채 어제까지 가장 친했던 이웃들에게 욕설을 들으며 끌려가는 장면이다. 어린 몬초는 가족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자신의 삶의 지표였던 선생님에게 욕을 하며 트럭에 실려 끌려가는 그를 향해 돌을 집어들고 달려간다. 어른들의 논리에 희생된 듯한 몬초 그러나 몬초는 선생님이 가르쳐준 말 한 마디를 외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5-4.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종결과 승자들의 탄압: 마르티네스 라사로의 영화『13송이 장미들』
승리자 프랑코의 패배자들에 대한 억압과 학살의 가장 잔인한 에피소드들 중의 하나인 1939년 8월 5일 JSU 요원 56명(13명의 여성들)에 대한 마드리드 동부 묘역의 담장 앞 총살 사건은 프랑코의 억압 속에서 매우 빨리 하나의 신화로 바뀌었고 역사는 수십 년 동안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 ‘13명의 여성들’에 대한 조명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카를로스 폰세카의『13송이의 빨간 장미들』출판 이후, 보다 민주화된 정치시대적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적 표현들, 소설, 연극, 영화, 다큐멘터리, 현대 무용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영원히 묻힐 것 같던 이 사건이 계속해서 살아 숨 쉬는 현재형으로 전환된 것이다. 우리는 에밀리오 마르티네스 라사로 감독에 의해 제작된『13송이 장미들』의 분석을 통해 감독이 이 사건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살피고자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식역사가 묵인했던 사건을 기자들과 작가들이 발굴하고, 그 사건의 본질과 의미를 사회적 맥락으로 끌어내어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당시 JSU요원들, 특히 ‘13송이 장미들’의 활동사항이나 그들이 지향했던 이데올로기적인 방향들, 인터뷰의 내용 그리고 증언내용들로 보아 우리는 그녀들이 일순간의 감상성에서 길거리로 뛰쳐나갔다기보다는, 예견된 파시즘의 대두에 반기를 들고 제 2공화국의 정통성과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각자 나름대로의 소신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투쟁했었다는 사실을 갈파할 수 있다.
패러다임(영어: Paradigm)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
5-3.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시작:『나비의 혀』
프랑코 집권기 그리고 민주화로의 전환기의 영화들이 비록 외면상으로는 잠잠해 보이지만 내전이 한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상처를 주었는지를 진단하고 그 속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사회를 보여주는데 머물렀다면 90년대 이후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좀 더 적극적인 관점에서 내전의 중심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한 점이 엿보인다.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나비의 혀는 이러한 맥락 속에서 나온 작품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갖는 특성은 앞의 두 영화가 어느 한 각도에서 내전을 조망하고 있다면 여기에서는 암시와 은유를 통해서 내전이 단지 역사적으로 한 시기의 이데올로기 싸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두 스페인간의 갈등의 표출로 파악해 냈다는 데 있다. 관객이 내전을 직접적으로 의식할 수 있게 한 부분은 마지막 10분에 한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스페인인들에게 내전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를 다른 영화들 보다 더 심층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한다. 그것은 영화가 스페인의 역사적 현실을 다양한 코드로 재구성해내는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몬초의 눈을 통해 당대의 사회를 엿볼 수 있다. 표면상의 이야기 전개는 학교에 입학하게 된 몬초와 그 주변 인물들을 배경으로 한다. 학교에 가면 무서운 선생님이 때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겁을 먹은 몬초는 입학 첫날 그레고리오 선생님의 농담에 지레 겁을 먹으며 바지에 오줌을 싸고 뛰쳐나온다. 그러나 선생님은 집으로 찾아와 몬초에게 사과를 하고 그는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몬초는 선생님의 자율적인 교육방식 속에 자연과 사회에 대한 눈을 떠간다. 영화의 공간은 스페인 북서쪽의 갈리시아의 한 평온한 마을이다. 이 공간 속에서 영화의 서술구조는 몬초가 학교에 입학하는 장면, 수업, 방과 후 음악가들과의 활동, 카니발 축제, 야외 활동, 순회공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평온하게 진행되던 이야기는 마지막 10분을 남겨 놓고 내전을 암시하는 장면과 뉴스의 다급한 목소리에 의해서 긴박하게 전개된다. 결국 한 밤의 소용돌이 후 마을 광장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 어제까지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영화의 절정은 몬초 등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와 자유의 의미를 알려주던 공화주의자 그레고리오 선생님이 피곤한 기색으로 수갑을 찬 채 어제까지 가장 친했던 이웃들에게 욕설을 들으며 끌려가는 장면이다. 어린 몬초는 가족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자신의 삶의 지표였던 선생님에게 욕을 하며 트럭에 실려 끌려가는 그를 향해 돌을 집어들고 달려간다. 어른들의 논리에 희생된 듯한 몬초 그러나 몬초는 선생님이 가르쳐준 말 한 마디를 외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5-4. 영화를 통해 본 스페인 내전의 종결과 승자들의 탄압: 마르티네스 라사로의 영화『13송이 장미들』
승리자 프랑코의 패배자들에 대한 억압과 학살의 가장 잔인한 에피소드들 중의 하나인 1939년 8월 5일 JSU 요원 56명(13명의 여성들)에 대한 마드리드 동부 묘역의 담장 앞 총살 사건은 프랑코의 억압 속에서 매우 빨리 하나의 신화로 바뀌었고 역사는 수십 년 동안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 ‘13명의 여성들’에 대한 조명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카를로스 폰세카의『13송이의 빨간 장미들』출판 이후, 보다 민주화된 정치시대적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적 표현들, 소설, 연극, 영화, 다큐멘터리, 현대 무용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영원히 묻힐 것 같던 이 사건이 계속해서 살아 숨 쉬는 현재형으로 전환된 것이다. 우리는 에밀리오 마르티네스 라사로 감독에 의해 제작된『13송이 장미들』의 분석을 통해 감독이 이 사건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살피고자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식역사가 묵인했던 사건을 기자들과 작가들이 발굴하고, 그 사건의 본질과 의미를 사회적 맥락으로 끌어내어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당시 JSU요원들, 특히 ‘13송이 장미들’의 활동사항이나 그들이 지향했던 이데올로기적인 방향들, 인터뷰의 내용 그리고 증언내용들로 보아 우리는 그녀들이 일순간의 감상성에서 길거리로 뛰쳐나갔다기보다는, 예견된 파시즘의 대두에 반기를 들고 제 2공화국의 정통성과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각자 나름대로의 소신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투쟁했었다는 사실을 갈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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