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왜 과거에 열광하는가? -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와 호명을 중심으로 (응답하라1997, 건축학개론, 라캉 이론, 복고 현상,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 397세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재생산)

소개글

우리 사회는 왜 과거에 열광하는가? -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와 호명을 중심으로 (응답하라1997, 건축학개론, 라캉 이론, 복고 현상,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 397세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재생산)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여는 글 : 397세대는 왜 <응답하라1997>과 <건축학개론>에 열광했는가?……………03

1. 라캉 이론을 통해 복고 현상 바라보기…………………………………………………03
　1) 복고의 개념 및 복고 현상의 보편성　　
　2) 라캉의 주체이론을 통해 바라본 복고 현상
　
2. <응답하라1997>, <건축학개론> 분석하기………………………………………………05
　1) <응답하라1997>과 <건축학개론>을 연구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
　2) <응답하라1997>, <건축학개론>이 과거를 미화하는 방식
　　➀ 선택적 노출
　　　ⅰ) 지지적 선택 : 첫사랑, 청춘, 열정
　　　ⅱ) 방어적 회피 : IMF 경제 위기
　　➁ 소품의 사실적 재현
　　➂ 교차 편집 기법의 적극적 활용

3.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을 통해 비판적으로 바라보기……………………………13
　1) 397세대의 특성과 미디어의 의도　　　
　2) 알튀세르의 호명과 수용자의 착각　
　3)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재생산　　

닫는 글 : 요약, 한계 및 의의…………………………………………………………………15
　1) 요약
　2) 한계 및 의의

본문내용

속되는 과정을 본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닫는 글 : 요약, 한계 및 의의
1) 요약
불안하고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복고는 현실의 괴로움을 잊게 하고 과거를 아름답게 되새기도록 하는 신경안정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복고 열풍은 보편적인 현상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황기일수록 더욱 인기를 끄는 경향이 있다.
복고 열풍이 부는 원인은 라캉의 주체 이론을 통해 이해할 때, 순수했던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욕망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욕망은 개인들로 하여금 과거를 재현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면서 동일시를 하게 만든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회귀 욕망은 결코 채워질 수 없다. 개인은 다만 과거의 추억과 관련된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스스로 통제력을 가지고 이러한 욕망을 채울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복고는 매우 개인적이고 무의식적인 욕망의 메커니즘에 의해 생산되는 듯하다. 그러나 복고 열풍이 자본주의 시장에 의해 주도되고, TV, 신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어 대중에게 유포된다는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복고 현상은 매우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함의를 지닌다.
최근 397세대를 주 타깃으로 한 90년대 복고 열풍에 주목해 보면, 미디어에서 재현하는 90년대는 주로 물질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웠던 대중문화의 전성기로 그려지고 있다. 반면 ‘IMF 외환위기’라 불리는 국가적 재난과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이했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다루는 과거는 단순히 긍정적인 면만을 선택적으로 노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재현의 내용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는 재현의 방식 등을 종합해 보았을 때, 결과적으로 미디어가 과거를 미화시켜 재현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구한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듯 복고 콘텐츠들 역시 결국 자본주의에 예속된 ‘상품’이며, 수용자들의 감정에 소구하여 이를 무분별하게 소비하게 한다. 수용자들은 복고 열풍 속에 은폐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망각한 채 소비를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본주의 시스템은 계속해서 재생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자본주의의 실패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수용자들의 욕망이 결과적으로 그들을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더욱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매우 아이러니한 의미를 지닌다.
2) 한계 및 의의
90년대를 재현한 다양한 영상 이미지들이 편재하는 가운데, 지난 2012년에 가장 인기를 끈 <응답하라1997>과 <건축학 개론> 두 가지 사례로만 연구 범위를 축소하여 미디어의 경향성을 일반화한 점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
또한 알튀세의 이데올로기 이론의 태생적 한계로서,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대중의 저항 가능성에 대해 무시한 점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복고 현상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본 점에 대해서는 비판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중의 저항 가능성을 제시한 그람시를 비롯한 이후의 학자들의 관점에서 현상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복고 현상에 대해 새롭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고 현상을 분석하는 데에 있어 경제적인 측면,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만 초점을 두고, 다른 정치, 사회, 문화적인 맥락을 배제했다는 것 또한 본 연구의 한계로 볼 수 있다. 사회현상에는 특정한 한 가지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 그 이면에 복잡하고 다양한 맥락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다양한 요인에 폭넓게 다루지 못했다는 것 역시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의미가 있는 까닭은 복고 현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그 동안 미디어는 복고 현상에 대해 주로 긍정적, 낙관적인 관점에서 다뤄왔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영화, TV 드라마 등의 영상 매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문 기사들과 논문 등 다양한 자료들을 조사한 결과, 최근의 복고 열풍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복고 열풍에 대해 대서특필하였던 여러 신문 기사들에서는 복고 열풍이 부는 까닭이 ‘경제 불황으로 인해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함으로써 자기 위안을 얻기 위함’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복고 현상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함의를 갖는지에 대해서 깊이 분석한 예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본 연구는 미디어에서 낭만적으로 다루고 있는 복고 문화를 정치적, 경제적 권력 문제와 연결하여 분석함으로써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비판점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미디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미디어에서는 복고 문화를 단순히 오락적, 마케팅적 수단으로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학자 라스웰(Harold Lasswell)이 주장한 미디어의 다른 사회적인 기능(환경감시기능, 상관조정기능, 사회문화유산의 전수기능)에 비추어 복고 문화를 다룰 필요가 있다. 현재 복고 문화의 주 타깃 층은 397세대지만, <응답하라1997>, <건축학 개론>, <써니> 등이 30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과거를 재현하는 데에 있어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 당시를 체감해보지 못한 세대들(주로 10대)로 하여금 왜곡된 과거인식 내지 역사의식을 가지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거를 재현하는 방식이나 그 내용에 있어 지나치게 과거를 미화하진 않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대중의 입장에서도 본 연구로 말미암아 미디어에서 재현하는 내용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기 보다는, 통찰과 사고의 전환을 통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길 기대한다. 복고문화를 수용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복고 문화를 수용하면서 그것이 사회적인 맥락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복고와 관련된 문화 상품을 소비하는 데에 있어서도 과연 합리적인 소비인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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