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와 아랍 간의 갈등에 대한 분석 및 고찰 - 십자군 전쟁을 중심으로

소개글

서구와 아랍 간의 갈등에 대한 분석 및 고찰 - 십자군 전쟁을 중심으로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십자군 이전 서구와 아랍의 역사 다시 보기
1.1 마호메트 이전의 아랍의 상황
1.2 마호메트 시대, 그리고 이슬람
1.4 그 후의 아랍 세계
2 십자군 전쟁
2.1 십자군 운동 당시의 세계
2.1.1 이슬람 세계
2.1.2서유럽 기독교 세계
2.2 십자군 운동의 원인
2.3.1 제 1차 십자군
2.3.2 제 2차 십자군
2.3.3 제3차~제8차 십자군
2.4 십자군 전쟁의 영향
3 십자군 전쟁 이후 서구와 아랍의 역사 다시 보기
3.1 서구와 아랍 간의 우위 전환
3.2 서구 제국주의
4 현대 서구와 아랍 간의 갈등 다시 보기
4,1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분쟁
4.2 이슬람주의
4.3 걸프전
4.4 9·11 테러와 그 이후
5. 갈등의 원인 분석과 대안 및 새로운 시각 제시
5.1. 현 서구와 아랍 간 갈등의 원인분석
5.1.1 서로에 대한 무지
5.1.2 서구의 오리엔탈리즘
5.1.3 미디어의 갈등 조장
5.1.4 민주주의 대의 정치의 맹점
5.1.5 인권에 대한 이중 잣대
5.1.6 아랍권의 서구에 대한 열등의식
5.1.7 종교적 관용의 문제
5.2. 대안제시
5.2.1 서구권의 노력
5.2.2 아랍권의 노력
5.2.3 종교적 노력
5.2.4 새로운 투사상의 제시
5.2.5 종교의 충돌 VS 힘의 충돌

Ⅲ. 결론

본문내용

들끼리만 모여서 자기들의 종교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상대 종교를 적대시했다면 이제는 모두의 종교를 인정하고 각 종교가 공통적으로 바라는 평화라는 것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종교적 합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 명망 높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지도자들은 잦은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아가고 이를 통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는 관용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가 일반 신도들에게도 퍼져서 그들이 생활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종교에서부터 서로에 대한 이해를 쌓아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서로에 대한 반감도 눈녹듯 사라질 것이다
5.2.4 새로운 투사상의 제시 - 생명보다 우선하는 명분은 있는가
2003년, 프랑스에서 언어 연수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단어 수업 시간, 선생님이 질문을 하나 하셨다. “autonomiste의 뜻은 무엇이죠?” 스페인 학생이 대답했다, “테러리스트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온 학생이 대답했다,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이요.”
“autonomiste”라는 단어 하나를 두고, 같은 나라 출신이면서도 스페인 학생과 스페인에서 독립하기를 원하는 바스크 지방에서 온 학생이 생각하는 뜻은 달랐다. 예를 들면 안중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독립투사지만, 어떤 일본인에게는 테러리스트다.
바스크인과 안중근, 이들을 향한 시각이 달라지는 것은, 각자의 입장이 내세우는 명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투사들 모두는 한 가지 점을 공유한다. 바로 자신의 명분을 위해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자 하는 것은 강자와 약자의 폭력을 하나로 뭉뚱그려 모두 나쁘다, 라고 말해버리는 속편한 상대주의가 아니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건드리는 강자의 폭력에 대항하여 자기 것을 지키고자 하는 약자의 폭력은 강자의 폭력과는 분명히 다르다. 같은 맥락에서 오랜 세월동안 이슬람을 억압해온 서구 세계에 대해 이슬람이 저지르는 폭력은 서구의 폭력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곧 약자의 폭력에 대한 완벽한 정당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빈 라덴의 9·11 테러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서 9·11 테러가 정당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인간이 인간의 생명보다 우선하다고 내세울 수 있는 명분은 과연 존재하는가? 십자군과 바스크인들과 안중근과 빈 라덴과 부시의 그 모든 명분들은 한 인간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 있는가? 타인의 피를 손에 묻혀야만 얻을 수 있는 명분이 과연 정의로울 수 있는가.
서론에서 언급한 <킹덤 오브 헤븐>에서 우리는 명분보다 생명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투사상을 만난다. 영화의 주인공 발리안은 “우리가 싸우는 것은 무슬림으로부터 종교의 성지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함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살라딘과의 협상에서 살라딘이 발리안이 거느린 백성들을 안전하게 돌려보내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우자 기꺼이 예루살렘을 내준다. 그리고 발리안은 살라딘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예루살렘은 무엇이요?” 살라딘은 “아무 것도 아니요!nothing!" 라고 대답하고는 돌아서서 덧붙인다 ”그리고 모든 것이기도 하지 And it's everything" 예루살렘 자체가 모든 것을 걸고 지켜내야 할 절대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예루살렘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에 의미부여하는 인간들의 사고라는 것이다.
5.2.5 문명의 충돌 vs 힘의 충돌
헌팅턴은 서구와 아랍의 충돌을 ‘문명의 충돌’이라고 명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이 서구와 이슬람 세계 간의 반목은 단순히 문화나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십자군 전쟁이 단순히 성지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었다면 왜 예루살렘을 더 일찍 탈환하려 하지 않았는가? 부시가 단순히 아랍에 민주화와 자유를 선사하고 싶다면 왜 다른 아랍 국가는 모두 제쳐두고 대량 살상 무기에 대한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이라크를 공격했는가? 전쟁의 배후에는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권력에 대한 계산이 얽혀있었다.
그러므로 서구와 이슬람 세계 간의 반목은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힘의 충돌이라고 해야 옳다. 그리고 이 ‘힘의 충돌’은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에서 온다. 인간은 흔히 약육강식을 자연의 냉혹한 ‘정글의 법칙’이라 칭하고 인간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동물보다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연계가 ‘정글의 법칙’에 따라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동물들은 자신이 배부르면 더 이상 남의 것을 탐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인간계는 어떠한가? 인간은 자신이 배고플 때, 자신에게 남는 것과 타인에게 남는 것을 서로 교환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타인의 것을 빼앗으려 한다.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이 생산량 부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서구인들이 생각해낸 방책은 이슬람 침략이었다. 생계에 필요한 양이 충족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초강대국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것은 ‘배고파서’가 아니었다. 타인을 굶어 죽게 만들면서라도 자신의 번영을 유지해야하는 욕망이 인간 안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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