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 견훤의 세력형성과정과 대신라정책

소개글

궁예 견훤의 세력형성과정과 대신라정책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출신배경
　(1)궁예의 출신배경
　　①낙향한 진골귀족출생설
　　②왕자설
　(2)견훤의 출신배경
　　①견훤의 출신신분
　　②견훤의 신라중앙군 입경배경

Ⅲ. 세력기반형성
　(1)궁예의 세력기반형성
　　①명주에서 궁예의 세력형성
　　②궁예의 철원 진출
　　③궁예의 패서 진출과 송악 천도
　(2)견훤의 세력기반형성
　　①견훤의 진군과정
　　②견훤의 세력기반 구축
　　③견훤의 지방세력 규합정책

Ⅳ. 대신라정책
　(1)궁예의 대신라정책
　(2)견훤의 대신라정책

Ⅴ. 맺음말

본문내용

甄萱의 경애왕 살해 사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甄萱의 포악성 내지 反신라적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나 많다. 그는 경주를 침공하여 경애왕을 죽였으면서도 신라를 합병하지 않았다. 오히려 왕의 表弟인 김부를 경순왕으로 옹립시켰다. 甄萱 정권의 군사력이 신라를 멸망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라를 합병하지 않았고, 甄萱이 세운 경순왕은 신라 내 진골 귀족들의 저항 없이 왕위를 유지하였다. 甄萱이 경주 침입시 甄萱의 침공이 충분히 예견되었던 위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석정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은 甄萱의 경주침입의 목적이 신라왕실 내의 문제와 깊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당시 신라정부 내의 정치상황을 검토해보면 甄萱이 경주침략을 할 당시는 경애왕 55대 경애왕은 그 이전 53대 신덕왕의 아들로 동복형인 54대 경명왕을 이어 왕위에 오른 신라 말 3대에 걸쳐 등장한 박씨의 마지막 왕이었다. - 신호철, 1989 「신라의 멸망과 견훤」『충북사학』2, p.21.
즉위 3년이 되는 927년 11월이었다. 경애왕은 박씨의 마지막 왕으로서 김씨 진골귀족들에 의해 박씨 왕에 대한 정통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왕실내의 분열이 있던 것으로 짐작된다. 신덕왕이 즉위한 후 912년부터 경애왕이 甄萱에 의해 폐위되는 927년까지 약 15년동안 3代의 박씨왕이 재위하였는데 이 기간은 후삼국시대 중에서도 특히 정복전쟁이 계속되던 시기이다. 한편 신라왕실 내에서도 매우 혼란한 시대였는데 이 15년간은 유난히도 천재지변에 관한 기록이 많다. 이는 국내정치가 순탄치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즉 박씨왕의 즉위에 문제가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 신호철, 1989「신라의 멸망과 견훤」『충북사학』2, p.23.
甄萱은 신라 왕실내의 분열로 인한 혼란과 경애왕이 국상 김응렴을 통해 고려와 연결하려고 하자 지난날 신라의 국상 김응렴이 장차 족하를 불러들이려 하였으니...... 마침내 경명왕의 표제, 헌강왕의 외손을 받들어 왕위에 오르도록 권고하고 위태로운 나라를 다시 일으키었다. (≪三國史記》甄萱전)
그동안 박씨인 경애왕의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던 김씨진골세력들의 불만을 이용, 경애왕을 제거하기 위하여 경주를 쳐들어 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경애왕의 반대세력인 김씨왕족과의 사전협력 하에서 이루어진 사건이라 추측된다. 甄萱은 김씨 진골세력들의 묵인내지 내응에 힘입어 경주에 들어갈 수 있었고 경순왕을 옹립한 것은 김씨 왕족들의 희망내지 요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甄萱 열전에 보이는 포석정에서 경애왕이 최후를 맞는 장면은 아무래도 국가를 몰락의 경지로 몰아간 왕에 대한 <삼국사기>찬자의 의도적인 폄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경애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있었음을 기술함으로써 결국 신라는 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경애왕과 甄萱을 함께 비판하고 아울러 고려 통일의 정당성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고려의 건국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甄萱에 의해 살해된 경애왕보다는 甄萱에 의해 옹립된 경순왕에 대해 오히려 부정적으로 평가ㆍ기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경순왕은 태자나 일부 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라를 들어 태조 왕건에게 귀부하였기 때문에 경애왕은 지극히 부정적으로, 경순왕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상반된 설명은 김부식이 고려에 귀부한 경순왕의 행위를 정당화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甄萱의 경주침공과 경애왕 제거를 단순히 甄萱의 포악성 내지 극단적인 反신라정책으로 해석하는 것은 김부식의 평가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해석으로 재고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신호철, 2000 「후백제 견훤 왕의 역사적 평가와 그 의미 - 고려 태조와의 정치이념 및 호족ㆍ대외정책 등의 비교를 중심으로-」『후백제와 견훤』.
Ⅴ. 맺음말
지금까지 궁예와 견훤의 출신배경, 세력형성과정 그리고 건국과 대신라정책에 대해 간략하나마 고찰해 보았다. 궁예와 견훤의 출신성분은 사료를 해석하는 의견마다 달라서 규명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들이 나말여초에 등장하여 지방세력을 규합하고 견제하면서 신라의 고대사회모순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당시사회가 영역다툼과 전쟁 등으로 어지러운 사회였다. 이렇게 어지러운 사회 속에서는 지방세력들간의 이해관계 속에서 그들의 향방이 좌우된다. 본고에서는 궁예와 견훤의 세력형성과 대신라정책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는 정도였다. 본고에서 간략하게 다룬 부분은 다음 발제 발제 6. : 고려-마진-태봉의 정치, 발제 7. : 후백제의 정치
에서 고려와 후백제로 나누어 궁예와 견훤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 심도있게 다룰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문헌』
김철준, 1975「후삼국시대 지배세력의성격」『한국고대사연구』
조인성, 1989「궁예의 출생과 성장」『동아연구』17
---- , 1993「궁예의 세력형성과 건국」『진단학보』75
이재범, 1991「궁예의 출신성분과 사회적 진출」『후삼국시대 궁예정권의 연구』
---- , 1991「궁예의 세력기반 구축」『후삼국시대 궁예정권의 연구』
---- , 1988「궁예정권의 정치적 성격에 관한 고찰 - 신라와의 관계를 중심으로」『계촌 민병하정년논총』
박경자, 1982「견훤의 세력과 대왕건관계」『숙대사론』11, 12합
신호철, 1989「견훤의 출신과 사회적 진출」『동아연구』17
---- , 1989「신라의 멸망과 견훤」『충북사학』2
---- , 1991「후백제와 관련된 여러 이설들의 종합적 검토」『국사학논총』29
---- , 2000「후백제 견훤 왕의 역사적 평가와 그 의미 - 고려 태조와의 정치이념 및 호 족ㆍ대외정책 등의 비교를 중심으로」『후백제와 견훤』
이희관, 2000「견훤의 후백제 건국과정상의 몇 가지 문제」『후백제와 견훤』
정청주, 1996「신라말 고려초 지배세력의 사회적 성격 - 후삼국 건국자와 호족」『심라말 고려초 호족연구』
강봉룡, 2002「후백제 견훤과 해상세력 - 왕건과 해상 쟁패를 중심으로」『역사교육』3
이재범, 2000 『슬픈 궁예』,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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