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1970년대 중·후반기 독서운동 - 일반 독서운동(도서관의 독서운동, 출판계 및 기타 단체의 독서운동) 및 학생 독서운동

소개글

[국어교육]1970년대 중·후반기 독서운동 - 일반 독서운동(도서관의 독서운동, 출판계 및 기타 단체의 독서운동) 및 학생 독서운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일반 독서운동
1) 도서관의 독서운동
2) 출판계 및 기타 단체의 독서운동

2. 학생 독서운동

본문내용

실효를 거두기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독후감(원고지 20∼30장)을 제출하도록 했으며, 시험에 반영함으로써 학점에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한편 서강대의 경우는 국문과에서만 문학 전집을 선정하여 시행하였다. 국문과 교수회의에서 정한 학기 과제는 『정선 한국단편소설』 상하권, 『춘향전』, 『흥부전』 등 한국 고전으로서 2학기를 5기로 나누어 1기에 1권씩 독후감을 내도록 하였고, 과제 도서는 국어 작문시험에서 평가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문리대에서만 시행하였는데, 매 학기 각 교수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12권의 과제 도서를 선정하고, 성적에 반영함으로써 실효를 거두었다. 서울대 교양학부에서도 캠퍼스 이전으로 무효화됐던 교양도서 제도를 다시 시행하기로 계획했다.
1978년 당시 국립중앙도서관 통계에 따르면, 이용자의 80% 이상이 대학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독서 인구의 상당수가 대학생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당시 일련의 학원 사태로 대학이 문을 닫는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지식의 통로는 오직 독서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에 착안하여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대학교재 및 대학생을 위한 교양도서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YMCA에서도 대학생청년층의 독서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대학생 독서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이렇듯 전대에 볼 수 없었던 대학생들의 독서 붐은 70년대 중후반기의 특징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살핀 결과 1970년대 중후반기 학생 독서운동은 주로 도서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전 시기까지 독서운동은 주로 아동 중심, 중고생 중심이 지배적이었던 데 반해 대학생들의 독서운동도 활발하게 일고 있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 그 사이 소홀했던 교양교육의 중요성이 다시금 논의되고 독서와 토론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70년도 중반기에 일었던 대학 교양교육에서의 독서교육은 주목할 만하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독서운동은 단순히 몇 권의 책을 읽느냐에 그치고 실제 어떻게 독서해야 하는가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3) 독서와 나라의 교육제도는 깊은 관계가 있다. 학교교육은 책을 읽는 법을 가르쳐 주고 책읽기를 강요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의 핵능이 문맹퇴치에 그치는 한 교육을 받은 햇수와 읽은 책의 권수와는 별반 관계가 없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읽는 것을 독서라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독서하는 책은 교과과정과 직접 관련된 책이 아닌 읽을거리 - 과외로 읽는 책이고 학교를 나온 후에는 자기 전문직업과 직접 관계가 없는 책이다. 한편 신문이나 주간지 혹은 만화를 즐겨 읽는 사람을 가리켜서 독서가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국민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학생들에게 독서다운 독서를 할 겨를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 학교교육의 맹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취미만 가지고는 뜻있는 독서가 되지 않는다.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고 나라의 교육제도는 독서하는 훈련을 시켜주어야 한다. (....)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경우에도 문학에 관한 정보를 외어서 학점을 축적해가는 데 급급한 나머지 문학 자체를 읽고, 즐기는 훈련을 쌓을 겨를이 없어 보인다.” (<학교 나온 뒤엔 직업과 무관한 책은 안 읽는 풍토도 문제>, ≪中央日報≫, 1979.7.6)
이 기사는 졸업 후의 독서 부진 현상을 비판한 것인데, 제대로 된 독서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졸업 후 직업인이 되어 전문적인 독서가 필요할 때에도 이에 대한 훈련이 없어 제대로 된 독서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학교 독서교육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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