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육]소설에서 허구개념의 성립 - 소설 텍스트의 허구성 및 소설의 독서과정과 허구성의 인식

소개글

[문학교육]소설에서 허구개념의 성립 - 소설 텍스트의 허구성 및 소설의 독서과정과 허구성의 인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소설 텍스트의 허구성

2. 소설의 독서과정과 허구성의 인식

본문내용

포괄성’ 등을 들기도 한다. 소설 안에는 다른 문학 양식 어떤 것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 소설의 언어는 특정 기준으로 보증되는 진리치를 전달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게 된다(R. Bourneuf & R. Ouelet/김화영 역, 1986). 이는 진리의 대응논리를 적용하기 어려운 언어의 운용영역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이러한 언어를 읽어내는 방법은 독자가 소설이라는 담론체와 전면적인 대응을 하는 중에, ‘주체성을 생산하는’ 운동 속에 들어가게 되는 방식으로 실현된다. “우리는 수동적인 재현 이미지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체화의 벡터 앞에 있다. 우리는 실제로 비담론적인 정념적 지식[인식]과 맞닥뜨리고 있다. 이러한 지식은 사람이 능동적으로 만나는 주체성으로, 전적으로 복잡하게 직접적으로 주어진 흡수하는 주체성으로 나타난다(F. Guattari/윤수종 역, 2003: 42).” 텍스트상 언어의 복합성, 따라서 의미의 복합성은 물론 문학현상 가동주체로서 주체의 의식 내면에서 생성되는 의미는 단선적이거나 확정적일 수 없다.
이야기 장치로 동원된 허구는 ‘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은 강조되어야 한다. 그래야 서술자의 책임을 벗어날 수 있다. 서술자의 책임을 벗어난다는 것은 소설적 자유의 획득을 의미한다. “신이 없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니체의 명제를 소설이 실현할 수 있는 것은, 허구성으로 인해 역사 기록자의 책임, 진리의 전달이라는 책임을 벗어날 때이다. 황제를 위하여의 경우, 돈키호테의 경우, 허구와 허구가 겹쳐진다. 허구가 허구 속에서 중첩적으로 실현되도록 구성하는 데는 자유 획득의 방법으로서 허구의 의미가 잠복되어 있다.
허구성, 특히 소설과 연관된 허구성은 이제 소설 장르의 대전제가 되어 그 논의가 주춤해진 감마저 있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으로 소설의 서사성(narrativite)’이라는 문제와 연관되는 사항이라서 비켜갈 수 없는 일이다. 서사성에서 연유하는 시간적 과거성이 소설의 허구성을 도출하는 근원이다. 이 과거성은 앞에서 본 대로 가치와 연관되고 미학과 윤리로 연계된다.
허구라는 인식 자체는 실재한다. 따라서 허구적 언어의 실재성까지 의심할 수는 없다. 허구의 존재 여부를 따진다든지, 허구와 진리개념의 연관 문제라든지 허구의 가치 관여적 속성 등을 길게 논하기는 번거롭다. 다만 허구성과 그 인식은 소설을 수용하고, 소설을 창조하는 데에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밝혀진 셈이다.
한 가지 첨언할 것은 소설을 읽은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감동과 인식’을 확인하려는 것은 성급한 기대라는 점이다. 다른 문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소설에서 얻는 감동이나 인식의 변환은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것이며, 생애 전체를 통한 실천의 과정에서 자기생산을 지속하는 속성을 지닌다. 해석의 결과가 곧 행동으로 전이되지 않는다는 점, 그러한 교육적 처치가 가설적 모델로 구성될 수는 있어도 실증을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은 문학교육의 아포리아이기도 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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