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팔기줄거리와감상(일본문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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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줄거리와감상(일본문학개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장은 백 엔을 받았다는 것과 앞으로 일절 관계를 끊겠다는 것, 한장은 자신이 복적할 때 시마다에게 써주었던 문구였다.
“어쨌든 잘됐어요. 그 사람 일은 이걸로 매듭이 지어졌으니.” 아내는 안심했다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간단히는 안 끝나.” “왜요?” “끝난 건 겉모양뿐이잖아. 그러니까 당신을 형식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라고 하는 거야.” “이 세상에 진짜로 끝나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일단 한 번 일어난 일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 다만 다양한 형태로 계속 변하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 겐조는 토해내듯 씁쓸하게 말했다. 아내는 말없이 아기를 안아 올렸다. “그래, 우리 아기 착하기도 해라. 아버지가 하는 말은 뭐가 뭔지 도통 못 알아듣겠네요.” 아내는 이렇게 말하며 몇 번이고 아이의 붉은 볼에 입을 맞추었다.
[감상]
리포트를 쓰기 위해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이번에 읽은 ‘한눈팔기’라는 소설책은 확실히 내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소설들과는 풍기는 그 분위기가 달랐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소설들은 대부분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판타지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일들을 이루는 것 같은 대리만족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눈팔기는 전혀 달랐다. 책 전반에는 음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흘렀으며 책을 모두 다 읽고 난 후에도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주인공인 겐조는 책 속에서 무뚝뚝하고 논리만 따지며 아내의 말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항상 아내에게 상처 주는 말만 하고 자신이 할 일에만 몰두하여 아내가 집안의 경제상황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신경 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의견이 다르면 그 사람들을 자신과 수준이 맞지 않아서라고 치부한다. 아내가 자신에게 거슬리는 말을 하면 ‘여자인 주제에’ 하며 넘겨버린다. 자신의 말이 맞고 아내의 말은 무조건 틀린 것이다. 한 번도 아내의 처지에서 이해하려 노력해 본 적이 없다. 처음 나는 겐조의 이런 면들을 보면서 정말 답답하고 융통성이 없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이런 남자와 산다면 정말 숨 막힐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겐조가 아마 요즘 세상에 실제 살고 있는 남자였다면 ‘여자인 주제에’ 이런 발언은 엄청난 뭇매를 맞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겐조라는 주인공을 미워할 수만은 없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밝혀지지만, 그에게는 그가 그렇게 자랄 수밖에 없었던 외부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겐조는 어린 나이에 친부모와 떨어져 양자로 입양이 되고 양부모님의 이혼으로 다시 친부모에게로 가게 된다. 하지만 친부모는 자신을 애물단지 취급할 뿐이다. 양부모는 자신을 친가로 보낸 이후에도 나중에 겐조가 크면 겐조를 돈 벌어오는 수단으로 이용할 속셈으로 호적을 옮겨주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이런 상황을 겪고 자라면 ‘나라도 삐뚤어지지 않을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겐조에게서 조금일지 몰라도 따뜻한 면을 볼 수 있었다. 아내가 아플 때 말로는 위로해주지 못하지만, 혹시라도 아내가 잘못돼버리면 어떻게 하나 마음을 쓸어내리는 겐조였다. 자신의 양부모를 증오하면서도 과거의 양부모와의 잠깐이지만 행복했던 추억을 붙잡고 양부모를 매몰차게 내버리지 못하는 겐조였다. 물론 돈을 받으러 오는 양부모를 미워하고 연을 끝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 같았으면 모르는척하고 무시하고도 남았을 양부모에게 조금의 돈이라도 쥐여 보내는 겐조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정한 남자로 보일지 모르나 어떻게 보면 그 누구보다도 여린 마음을 가진 것 같았다.
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본 계기를 갖게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 겐조에게서 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과는 반대로 괜히 상대방에게 싫은 소리를 하게 되는 것과 같은 부분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쓰메 소세키는 본명 나쓰메 긴노스케로 186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다른 집의 양자로 갔다가 양부모가 이혼하면서 다시 생가로 돌아온다. 주인공인 겐조와 겹쳐지는 부분이다. 이런 우울한 개인사가 이후 한눈팔기의 소재가 된 것이다. 도쿄 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국비장학생으로 영국에서 유학한 소세키는 당시 런던 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목격하고 도시인의 불안과 고뇌를 체험했고 이 시기에 형성된 인생관과 문명관은 이후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일본 근대문학의 형태를 확립한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마지막 장편소설인 한눈팔기는 소세키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유난히 자전적인 색채가 강하다고 한다. 이는 이 작품을 쓸 시점에 작가가 이미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소설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허구성은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뭔가 정말 나쓰메 소세키가 살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경험 밖을 많이 벗어나지 않은 내용을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눈팔기라는 이 소설은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처럼 주인공의 세세한 심리묘사가 완벽했기 때문이었다. 마치 작가가 직접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 나츠메 소세키에 대해서, 그의 생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2000년 아사히신문이 조사한 ‘지난 천 년간 일본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 1위에 오르며 지금까지도 일본의 국민작가로 사랑받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 솔직히 말하면 한눈팔기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엄청난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다음 장이 궁금해서 잠도 못 자고 책을 붙들고 있을만한 흥미를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나쓰메 소세키라는 한 사람의 내면을 책을 통해서 통째로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어떻게 이런 느낌을 글로서 독자들에게 느끼게 할 수 있는 건지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리포트까지 다 마쳐가고 있는 시점이지만, 아마 책을 덮은 후의 여운은 꽤 길게 남을 것 같다.
참고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06&contents_id=16777
  • 가격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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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4.10.18
  • 저작시기2013.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4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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