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광장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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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광장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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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며 빨려들듯이 바다로 몸을 던진다.
이명준이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무덤을 이기고 온, 못 잊을 고운 각시들이, 손짓해 부른다. 내 딸아,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옛날, 어느 벌판에서 겪은 신내림이, 문득 떠오른다.
그러자, 언젠가 전에, 이렇게 이배를 타고 가다가, 그 벌판을 떠올린 일이,
그리고 딸을 부르던 일이, 이렇게 마음이 놓이던 일이 떠올랐다.”
최인훈의 광장은 분단을 배경으로, 좌우의 사상적 모순을 고민하는 청년의
모습이 아로새겨져 있는 걸작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상적인 성찰이나 갈등만을
이야기화 한 것이 아닌, 광장에는 사랑과 주체적인 고민하는 젊은 지성의 면모가
유감없이 형상화되어 있다. 자칫 좌우의 실로 직조된 건조한 이데올로기 문제를
남녀의 사랑과 인간다운 살이에 대한 고민으로 승화한 그의 역량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고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해묵은 논쟁보다,
어쩌면 이 명준은 밀실이 보장된 열린 광장을 소원했는지도 모른다.
건조한 조직의 논리와 그로 인해 박탈된 자유와, 자유로 포장된 가증스러운
수탈적 경제체제는 가난한 평등과 부유한 불평등을 야기했다. 그 결과 인간의
행복과 능동적인 삶과는 동떨어진 절망적인 소외를 불러왔다.
인간은 끊임없이 사상을 조직해내었고 삶을 변화시킨 것도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인간의 행복이 그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결정적인 근거는 없다.
아무리 정교하고 합리적인 사유체계라 하더라도 인간의 참된 행복을 규정하고
실현해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소비에트 사회주의나 현재의 자본주의 국가들에서의 삶의 질과 만족도가
부탄이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개발 국가보다 낫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가 없다.
이 명준은 망명길에서 소박하지만, 어쩌면 그가 그리는 행복과 가장 가까울 수 있는
삶을 꿈꾼다.
“병원 문지기라든지, 소방서 감시원이라든지, 극장의 매표원, 그런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을 쓰는 일이 적고, 그 대신 똑같은 움직임을 하루 종일 되풀이만 하면 되는 일을 할 테다. 수위실 속에서 나는 몸의 병을 고치러 오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나는 문간을 깨끗이 치우고 아침 저녁으로 꽃밭에 물을 준다. 원장 선생이 나올 때와 돌아갈 때는 일어서서 경례를 한다. 간호부들이 시키는 잔심부름을 기꺼이 해줘야지. 신문을 사달라느니 모퉁이 과자 집에서 초콜릿 한 개만 사다 달라느니 따위 귀여운 부탁을 성심껏 해준다. 그녀들은 봉급날이면 잔돈푼을 모아서 싸구려 모자나 양말 같은 조촐한 선물을 할 게다. 나는 고마워라 허리를 굽히며 받는다. 그리고 빙긋 웃는다. 그녀들 주엔 새로 온 애송이가 이렇게 물어 본다.
"리 아저씬 중국분이시죠?"
하지만 그 소박한 꿈마저도 심고 가꾸어 줄 곳은 그에게 없다.
큰 새와 작은 새로 상징되는 은혜와 그를 닮은 딸이 그에게 손짓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덤을 이기고 온, 못 잊을 고운 각시들이, 손짓해 부른다. 내 딸아,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옛날, 어느 벌판에서 겪은 신내림이,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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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4.10.30
  • 저작시기201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4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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