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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무의식적인 만큼 뿌리가 깊다. 머리로는 권위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해도, 우리의 몸은 이미 권위주의에 물들어 있다. 다만 권위주의와 커뮤니케이션이 정반대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둔다면 권위주의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권위주의는 커뮤니케이션을 감소, 단절시키는 경향을 갖고 있다. 아버지의 권위가 강하니까 두 개의 공간이 생기고 두 개의 공간은 가족의 의사소통을 단절시킨다.
사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아버지 살해의 역사였다. 다만 그것을 아버지 살해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는 새로운 세대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그런데 권위를 부정하고 아버지를 살해했던 그 사람들도 세월이 지나면 아버지처럼 권위주의의 화신이 되었다. 그들 역시 ‘동굴 속 황제’였던 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근-현대사에 흐르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일관성이다.
나 역시도 ‘동굴 속의 황제’이고 ‘권위주의의 화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된다’라는 등의 생각이 내 머릿속에 깊숙하게 밖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것들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번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아버지 살해의 역사였다. 다만 그것을 아버지 살해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는 새로운 세대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그런데 권위를 부정하고 아버지를 살해했던 그 사람들도 세월이 지나면 아버지처럼 권위주의의 화신이 되었다. 그들 역시 ‘동굴 속 황제’였던 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근-현대사에 흐르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일관성이다.
나 역시도 ‘동굴 속의 황제’이고 ‘권위주의의 화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된다’라는 등의 생각이 내 머릿속에 깊숙하게 밖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것들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번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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