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살고 있었을까? 드라마와 역사 속의 그들은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투사로 분하고, 혹은 일제의 권력에 기생하여 식민정책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정반대의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았는가에 대한 관심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다행히 이 책에서는 그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근대 식민지배 속의 평범한 사람들을 재구성해 보여주고 있었다. 당시 조선의 모습은 굉장히 많은 모순을 담고 있었다. 주로 일본인이 거주하던 남촌(남산 부근)은 양옥집이 들어서고 백화점이 즐비하다. 그러나 조선인이 주로 거주하는 북촌(종로통 부근)은 가난하고 정체된 모습 그대로이다. 또한 경성 안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휘황찬란하고 화려한 근대를 쫓아가는 모던 껄과 모던 뽀이가 있는가 하면, 삶의 기반이던 토지를 읽고 무산자로 전락하여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기도 벅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책은 하나의 소주제가 끝나면 그 뒷부분에 그것과 관련된 만문 만화 여러 편을 실어 놓았는데, 그것을 읽는 재미도 꽤 좋았다. 내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과 당대를 사는 지식인이 보는 그들의 모습은 어떠했는가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대를 보고 현제를 비교 할 수 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시절 오래 전 이야기 그 장면 장면의 일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60-70년대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지만 그전 시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러나 계속 같은 내용이 중복되는 것은 학습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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