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새로운 시도와 기법-한국근대문학사 속 모더니즘,몽타주기법,리얼리즘의 관점,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가퀵,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소개글

박태원의 새로운 시도와 기법-한국근대문학사 속 모더니즘,몽타주기법,리얼리즘의 관점,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가퀵,리얼리즘과 모더니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모더니즘과 <구인회>
1. 한국근대문학사 속 모더니즘의 의미와 등장배경
2. 모더니즘과 <구인회>, 그리고 박태원

Ⅲ.박태원의 『소설가구보씨의 일일』연구
1.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줄거리
2. 구보의 행복과 고독
3.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기법적 특징
3.1 고현학적 시각
3.2 서사성의 해체
3.3 구보의 내면의식
3.4 몽타주기법

Ⅳ.박태원의『천변풍경』 연구
1. 천변풍경의 서술방식
1.1 외부세계로 향한 시선
1.2 모자이크적 구성
2. 천변풍경의 시선
2.1 근대 소설과 근대 영화의 교섭
2.2 천변풍경에 나타난 영화적 기법
3. 『천변풍경』에 나타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3.1 리얼리즘의 관점
3.1.1 현실적, 사실적인 인물반영
3.1.2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가치관의 팽배
3.2 모더니즘의 관점
3.2.1 도시세태와 공간성
3.2.2 근대문물에 대한 관심과 봉건제의 잔재
3.3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대립

Ⅴ.후기 박태원의 모습과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모더니즘적인 요소들이 작품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전근대와 근대의 모습은 배경을 통해서 잘 드러난다. 한약국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와, 카페, 당구장 등의 새로운 근대의 문화적인 공간들이 이 작품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이 둘의 문화 공간이 서로 혼재되어 있으면서 빚어내는 여러 갈등이 매우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도시를 배경으로 도시의 기본적인 속성을 반영하면서 특별함 목적의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천변인들의 모습을 순환적인 시간 구조와 건조하고 사실적인 배경묘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Ⅴ.후기 박태원의 모습과 문학사적 의의
박태원의 작품세계는『천변풍경』을 전후하여 서서히 변모하기 시작했다. 초기작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 예술가 지식인의 내면 탐구였다면, 『천변풍경』을 전후하여서는 객관적 세계의 다양한 삶의 영역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세태 반영적 특성이 강화된다.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의 작품들은, 내용적 측면에서 개인적인 삶의 현장인 가정의 실상을 다루는 한편, 일상적 삶의 경험 세계에 주목하는 양상을 보인다. 근대화와 자본주의가 당대 사회에 미친 부정적 측면에 주목하면서 전통적 규범과 가치가 해체되고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가는 사회의 타락한 모습들을 담아내게 되는 것이다. 「음우」,「투도」,「채가」로 이어지는 자화상 연작은 저자와 화자와 주인공이 외면상으로 일치되면서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얻어낸 현실적인 설득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 작품에서는 당시 자녀들의 이름과 나이는 물론이고 집 주소까지 경험세계의 실제 정보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을 정도로 체험의 직접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전기적 기록에 의하면 박태원은 1940년 돈암동 487-22번지에 새로 지은 집에서 1948년까지 생활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가에서 분가한 후 거의 원고료로 생활을 꾸려나간 박태원은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당시의 곤경이 3부작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들이 발표된 1940년과 1941년은 실제로 우리 작가들이 우리말로 창작다운 창작을 할 수 없었던 일제말기 암흑의 시기였고 박태원의 경우, 초기 작품의 순수하게 실험적인 문학적 시도는 크게 약화되고 『여인성장』과 같은 통속 소설을 연재하다가 중국 소설의 번역과 장편 역사 소설의 창작에 몰두하고, 월북한 이후로는『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 『갑오농민전쟁』과 같은 역사소설의 집필에만 몰두하게 된다.
우리 근대 소설사의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두 흐름을 공유했던 박태원의 소설은 오늘날의 우리 현대소설에 입체적 좌표를 설정하면서 소설세계의 폭을 넓혀주었다. 박태원은 근대화된 도시에서 소외된 룸펜 지식인이나 하층 빈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내면의식을 내적 독백이나 의식의 흐름의 기법, 오버랩 또는 몽타주 기법 등으로 나타내었다. 특히 박태원이 그의 작품에서 영화적 기법을 사용하여 소설과 영화 사이의 장르 경계를 허문 것은 중요한 성과로서 높이 평가될 만하다. 한편 박태원의 소설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역사의식을 드러내지 못함으로써 사상이 결여되고 현실을 추상적으로 인식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또한 박태원의 대부분의 소설들에서 환경과의 직접적인 대응에 약한 인물들이 서사 주체로 등장함으로써 당시의 식민지 상황에 대한 극복의지가 드러나지 않고 기법을 위한 기법에 그치고 마는 한계를 보인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소설 읽기란 곧 문장 감상 이라고 밝힌 박태원은 단순한 기교주의자가 아니라, 언어 예술로서의 문학에 대한 미학적 인식을 작품 속에 형상화하고자 힘쓴 작가이다. 결국 박태원은 독특한 문체와 기법을 통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형성하는데 주력한 작가로서 스토리 위주의 순차적인 서술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적 소설세계에서 탈피하여,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입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하였다. 더욱이 그는 투철한 창작정신으로 다양한 변모를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인, 끊임없이 노력한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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